이남희 외 14명, 젠더와 사회, 동녘, 2014
안녕 여시들!!
한류팬들이 지적하는 한국 콘테츠 속의 여성폭력 이라는 게시글에서
내가 쓴 댓글에 몇몇 여시들이 흥미를 가지길래 아예 이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해
(귀찮으면 이 댓만 읽어도 상관없음ㅎ..)
폭력,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올라?
가정폭력?
성폭행?
이것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폭력이라고 인지했고
또 더욱 인지되어야할 문제들이야
그것들과 더불어
폭력에는 이러한 것들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려주기위해 이 글을 쓰려해!!
내 댓글에 나와있는 개념은
미국의 젠더 폭력 연구자 에번 스타크가 말한 "강압적 통제"라는 개념이야.
에번 스타크는 폭력이 우리가 알고있는 고정관념보다
더 깊고 광범위하다고 설명해.
폭력이란
여성들의 삶을 통제하고 지배함으로서
여성들의 자유와 자율성을 침해하는 데 있고
그것들은 흔하게
귀가 시간
친구들과의 여행
옷차림 머리모양
연애 등에서
간섭을 받거나 통제를 당하기도 하지만
이를 남녀관계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기도 해.
특히 이와 같은 현상은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 남성이 여성을 통제할 경우
이것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애정 내지는 관심으로 해석돼.
여자친구가 노출있는 옷을 입는게 왜 싫느냐에 대한 대답이야
이런 말 꽤 흔히 들어봤지?
이런 명백한 통제가
다른 남자에게 널 보여주고싶지않다 널 사랑하니까 로 포장되지만
사실은 여성의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이지
또한 여성에 대한 통제는 여성스러워야 더 사랑스럽다는
사회적 권유의 모습을 띠고있기때문에
여성들의 순응을 쉽게 이끌어내기도 해
특히 스타크가 주목하는 것은 성평등이 현실화되려는 시점에
강압적 통제 방식이 증가한다는 점이야.
법과 제도적인 성차별이 줄어드는 시점이지만 성평등에 대한 반발로
여성에 대한 개인적인 지배를 시도하거나
통제하려 드는 남성들의 동기가 증가한다는 것.
강압적 통제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러한 일들이
사소해보일지라도 삶에 대한 통제와 간섭, 비난의 지속은
결국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자유 자아존중감 자신감등을 파괴하기때문에
이것을 폭력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따라서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폭력 개념을 넘어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개인에 대한 통제와 지배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관습과 체계에 주목해야 하는거야.
여기서 발생하는 폭력들을 일상적으로
관찰하고 이를 인지하는 노력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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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런 일이 많은가? 싶은 여시들은
지금 여시 검색창에
남친이 말래
남친이 하지말래
남친이 옷
이정도의 검색어를 쳐봐 꽤 많이 나올거야
어떤 사람도 우리가 무엇을 입던, 우리가 누구와 만나던
우리가 어떤 커피를 마시고 어떻게 소비생활을 하던
그것을 간섭하고 제재할 권리는 없어
+또한 권유와 강요는 달라
여자친구에게 너가 이런거는 안했으면 좋겠어 한번 생각해봐와
너 이런거 천박해보여 하지마! 안그러면 너랑 헤어질거야 는 다르지
이 글은 강요, 강압적인 통제를 하는 것 또한 폭력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