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8072620
지나치지마시고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글을 쓰려 했는데 본인 말고 주위사람이 보는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쓰는게 좋을 것 같아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30대 중반 동갑 부부입니다
서로 맞벌이 하고 있구요
결혼 5년차입니다
아내가 깜빡깜빡 하는건 연애때도 가끔 그랬습니다
그때는 핸드폰을 식당에 두고 온다던지 몇시에 만나기로 했는지 잊어버린다던지,
10분전에 한 얘기를 다시 물어본다던지 하는 그냥 "너 왜그래~" 하고 말정도의 가벼운 것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것도 아니라고 하고 아이도 아직 없습니다
요즘(근 1년 동안) 제가 이상하게 느낀 상황들 몇개만 정리하자면
1. 가스불에 뭘 올려놓은 채로 티비를 보다가 잊어버리고 씻으러 들어가는 것
ㅡ 다행히 불은 나지 않았습니다
2.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고 리모컨을 냉장고에 넣고 찾는 것
3. 오늘 회식이라 저녁 못먹는다고 아침에 출근하며 말했는데도 저녁을 차려놓고 기다리는 것
4. 올해 제 생일을 잊어버리는 것
ㅡ 이건 솔직히 저도 날짜 지나가는거 잊고 살때가 많기 때문에 넣을까말까 하다 넣었습니다
5. 한 얘기를 또 하는 것
ㅡ 만약에 "오늘 점심은 누구랑 먹었어?" 물어보고 대답해주면 한시간 뒤쯤에 "그래서 오늘 점심 누구랑 먹었어~?" 하고 물어봅니다; (자주 있는 일)
대충 적으면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어제 둘이 맥주 한잔하며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할말이 있다며 얘기를 꺼냈습니다
자기가 오늘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집에 어떻게 왔는지 그 동선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소 걸을 때 핸드폰을 자주 보고 걷는 아내라서 핸드폰 보느라 정신팔려서 그런게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핸드폰 조금 보면서 걷다가 앞에 보고 걸어왔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가끔 신호등을 건너고 한참 걷다가 신호등을 건넌 상황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혼자서 고민하다 얘기하는거라고 합니다
직장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물어보니 가끔 파일 어디다 뒀는지 잊어버리는 정도라고 합니다
어제부터 계속 인터넷을 봐도 조기치매라던지 이런것들만 나와서 좀 무섭습니다
혹시 주위에 이런분이 있거나 이런 상황을 겪고 계시거나 고치신분 있나요?
심각한일이라면 아내와 치료 받으러 가려고 합니다
(별거 아닌 건망증인데 유난떠는것처럼 병원가는게 아내는 싫다고 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41개의 댓글베플ㅎㅎ 2017.07.26 11:41추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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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에 리모컨이 있는걸 보고 아 내가 아이스크림 꺼낼때 그랬구나 하고
- 기억이 나면 건망증이고 리모컨이 왜 거기 있는지 보고도
- 이유를 모른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될듯 합니다
- 즉 중간과정을 유추해 낼 수 있으면 괜찮은데
- 그렇지 않으면 위험한 거라던데요 빨리 병원 데리고 가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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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 2017.07.26 12:54추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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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을 가세요! 아니면 정말 정말 기쁘고 만약에 상황이면 ㅜㅜ
- 하루라도 빨리 조기치료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 이쁘게 오래오래 사셔야죠. 겁나고 귀찮다고
- 미루시면 어째요. 시원하게 다녀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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