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아침에 사건도 있고.. 해서 급 생각나서 써봐요
제 친구중에 하루 평균 택배를 네다섯번은 받는 친구가 있어요
옷가지부터 시작해서 식료품 생필품 책 .. 거의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 음식도 배달이 주식이고요
단독주택을 개조한 다가구주택 방 하나를 세 주고 들어가서 혼자 사는 히키코모리 기질이 다분한 프리랜서인데
워낙 배달이나 택배를 자주 시켜서 그런지 항상 조심하래도 .. 방문하는 사람에 대해서 문을 벌컥벌컥 열어주곤 했거든요
여튼 친구 소개는 여기까지 할게요
한 날 .. 길을 걸어가다..? 그대로 필름이 끊겼어요
꿈에서 전 친구 집을 찾아가고 있었고 도착하니 흰 국화가 가득했는데
방안엔 .. 흰 국화 말고 택배가 쌓여있었는데 새빨간 피에 절여져 있고... 바닥도 온통 피범벅.. 흰 국화도 아래쪽에 있는 곳은 피에 졀려 있었어요
그 방을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문득 인기척이 나서 고개를 드니
친구 침실 쪽에서 사람으로 추정되지 않는 어떤 남자..? 형상을 띈게 색동옷을 입고.. 키와 팔도 비정상적으로 길었고요..
그것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정신이 들었는데.. 분명 걸어가던 중이였는데 어딘지 모를 벤치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어딘지 생각하기도 전에 꿈 때문에 멍하니 꿈을 되씹다가 친구에게 우선 전화를 걸어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주었고요..
친구가 전화 받더니 처음엔 개꿈이라며 깔깔 웃고 넘어가길래 완전 정색했더니 알았다며 미안하다 끊었어요
그리고 십분도 안 돼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친구의 이야기로는
택배 왔다는 소리에 반가워 뛰쳐나가려다 제가 정색하던게 생각나더래요
그래서 문앞에 두고 가라고 했더니 우체국 택배라 사인을 해야 한다는거예요
제가 한 이야기가 계속 생각나 알겠다곤 했는데
어쩔까 하다가 예전에 제가 설치해주고 간 걸쇠가 생각나 걸쇠를 걸고 문을 살짝 열었는데..
갑자기 문을 확 잡아 당기더니 걸쇠에 걸리니 이런 씨X 소리아 함께 뛰쳐 내려가더래요
그러면서 뭔가 쨍그랑 소리가 나서 봤더니 바닥에 식칼이 떨어져 있었대요
친구가 너무 멍해서 덜덜 떨다가 저에게 전화를 했고요..
범인은 다행히 잡혔는데.. 같은 건물 1층에 살던 남자라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