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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저는 동네 작은 빵집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매장이 작아 알바를 굳이 구하지 않아도 충분하고요.
소소하게 그저 빵만드는 것도 좋고, 아시는 분들은 찾아와주셔서 입에 풀칠할 정도는 벌어서 행복했습니다.
제 빵집이기 때문에 케익이나 빵 등등을 제가 만드는데, 빵 가격도 싸고 빵집 주변에 학원이나 어린이집이 있어 애기어머님들도 많이 사러 오세요.
오늘도 케익을 사러 한 분이 아이와 함께 오셨습니다. 아이는 4살 정도로 보였어요.
이것저것 둘러보시더니, 안에 필링잼이 들어간 과일생크림케익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안에 뭐가 들어가 있냐고 물으셔서, 망고 필링잼이 들어갔다고 말씀드리고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한 세시간 후에, 거의 반 이상을 먹은 케익을 그대로 들고 오셔서 씩씩거리시더라고요.
당황해서 일어섰더니, 망고랑 복숭아랑 같냐며... 제가 망고랑 복숭아 필링잼을 착각하고 바꾸어 넣었나 봐요. 그래서 손님 망고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다음엔 제대로 하겠다고 몇번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랬더니 할말이 없어진 건지,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갑자기 자기 애가 복숭아 알러지가 있다고, 지금 두드러기 장난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면서 치료비랑 케익값 환불을 해달래요.
케익은 이미 거의 다 드셔서 안된다고 했더니, 두드러기까지 난 케익인데 제돈 주고 먹어야겠냐, 케익부터 이상했다 온갖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오시려던 손님도 나가시고...
짜증이 나서 두드러기니 굳이 큰병원 진료는 안할 것 같아 5만원 쥐여드렸습니다. 케익값은 2만원이었구요.
그랬더니 더 씩씩대시면서 이걸로 애 두드러기 나게 만든 거 끝내려고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두드러기가 안 나봐서 모르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꽥 소리를 지르시다가 애가 보챈다는 전화에 이따 다시 오겠다며 가셨습니다. 보상해드려야 하나요? 먼저 확인을 제대로 안한 어머니 탓도 있다고 생각하는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