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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캡쳐

약의 효과는 조금 있으면 사라질거라고 말한 뒤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티비가 켜지더니 어린 소녀와 화목한 가족의 영상들이 조각조각 나타남

놀람

영상 속 소녀의 목소리는 아까 앤슬린을 아빠라고 부르던 어린 소녀의 목소리와 똑같음
엄마와 장난을 치며 아빠도 소파에 앉으라는 딸의 모습과
그걸 바라보는 앤슬린의 안타까운 표정

한 때 화목했던 앤슬린 가정의 모습인듯

넋이 나간 듯 티비를 보다가 서서히 걸어감

못난이 대회 3위는 아빠인 앤슬린, 2위는 엄마인 릴리
셋이서 장난을 치며 행복한 모습이 나타나지만
그걸 보는 앤슬린의 표정은 슬프기만 함


장난을 치는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브라운관에 손을 대보지만 즉시 티비는 꺼진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지 술을 마시려다가 그만 두고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웬 유령의 모습이 보임


앤슬린 앞에서 보란듯이 비명을 지르며 투신자살하는 모습

다시 옆을 바라보면 어느 부인이 흐느끼며 창문으로 다가가더니
방금의 남자 유령처럼 비명을 지르며 투신자살을 함

그 때 벽 너머로 아기 우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옆 방에 있을 아이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부인은 대답을 하지 않고 아기의 울음소리만 증폭되어 귓속에 크게 울림

의자를 벽에 집어던지고 한참이나 바닥에서 고통스러워 하자 소리는 어느샌가 사라져있고

고개를 드니 화장실 쪽에 푸른 빛이 나오고 있으며, 어떤 노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건 말도 안 돼'는 노인이 말하는 것

휠체어에 앉아 의미모를 혼잣말을 하는 백발의 노인
가까이 가서 살펴보는 앤슬린

그는 다름아닌 앤슬린의 아버지라고 한다

돌아가셨던 아버지가 반가운 듯 가까이서 다가가보지만 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고

너 왜 시비냐

아버지가 있는 푸른 방은, 앤슬린만 앉아있는 평범한 방으로 전환됨
즉 앤슬린 혼자서 이상한 경험을 하는 것

정신을 차리고 다시 현재의 상황을 부정함

기억을 더듬어보는 와중에 벽에서 무언가 흐르는 소리가 남

아까 의자를 던졌던 벽에 균열이 가 피가 흘러나오는 상황
누가봐도 비현실적임

이 상황이 꿈이라면, 꿈 속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실제로 죽는건 아님

-They say you can't die in your dreams.
-Is that true?
-The shock would wake you up.
-So you couldn't really die.

비상구를 찾는중에 옆방 창문으로 들어가면 되겠다는 결론을 냄

.

몇 발짝을 가야하는지 세는 와중에도 벽에서는 연신 피가 꿀렁이면서 터져나오고 있음

옆 방 창문으로 들어가려고 나감

발을 헛디뎌 떨어진다고 해도
지금 상황이 현실이 아니라면 죽지 않을 것이니까 어느정도 믿을 구석이 있는 것


하지만 13층은 까마득하게 높고
발 디딜 곳은 앤슬린의 발 전체를 커버할 만큼 넓지도 않으니 무서운건 당연함

9, 8, 7, ...
숫자를 세어가면서 발을 움직이고 충분히 옆 방 창문에 도착했을 법한 거리에도 창문이 보이지 않음


하지만 그 어느곳에도 옆 방 창문같은건 없었고
앤슬린은 놀라서 발이 미끄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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