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 지난해 매출 1조4000억 돌파…설화수 제쳤다
- 2004년 브랜드 론칭 후 처음
- 설화수, ''제품 승부'' 철학 버리고 송혜교 모델 기용
- 중화권 대상 공격적 마케팅 예고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가 ‘K뷰티’ 간판 브랜드로 떠올랐다. 후는 브랜드 론칭 후 10여 년 간 급성장을 지속한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기준 설화수를 제쳤다. K뷰티 간판 브랜드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에 금이 간 설화수는 처음으로 모델을 기용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후는 지난해 매출 1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론칭한 후는 2009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해 후는 매출 1000억원을 올리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2013년 매출 2000억원을,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 등 후는 3년 동안 매년 100% 성장했다. 2016년에는 브랜드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해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당시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매출(3조1556억원)의 38%를 책임졌다.
이에 자극받은 설화수 역시 지난해 말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였다. 1997년 설화수가 론칭한 이후 한 번도 모델을 기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설화수는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철학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꺾이면서 마케팅 전략 선회의 필요성이 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설화수가 1조2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5%가량 감소한 수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라는 공통의 악조건에서도 후의 성장과 비교된 설화수에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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