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주의
-감수성폭발주의

너를 보내기만 하다가
내가 떠나려고 하니
이것 또한 사무치는 일 이었구나.
보내는 내가 늘
더 힘든 줄 알았다.
너는 그렇게 홀연히 떠난 게 아니었구나.
<운명은 너를 데려다줄까 : 배웅>

지지난밤에는 사랑을 나눴고
지난 밤에는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볼때
어제까지 나는 인간이 확실했었으나
오늘은 잘 모르겠어
<오늘은 잘 모르겠어>

지루함이 될게
몇 번이고 지나가도
너에게 갈 거야
따스함이 될게
더럽혀져 움 크려도
너를 안아 줄 거야
나는 그저
헐어져 지친 별들을
곱게 꿰매 줄 거야
<정혜성 : 나는>

날이 너무 밝아 빛을 잠시 잃었을 뿐
당신이 아름답지 않았던 날이 없듯이
나도 별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지켜봐, 날이 저물면
내가 별이 되는 것을
<운명이 너를 데려다줄까: 별이될거야>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 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말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김승옥:무진기행>

너는 나의 사랑을
알지 못한다.
그사랑을 나는 이제
너한테 들키고 싶다.
<나태주:눈빛>

도끼로 찍어도 넘너가지 않는 나무도 있는거야.
지나친 희망 고문은 자신만 지치게 할 뿐이야.
<무뎌진다는것:투에고-자화상>

네가 떠난 뒤에 바다는 눈이 퉁퉁 부어올랐다
해변의 나리꽃도 덩달아 눈자위가 붉어졌다
너를 잊으려고 나는 너의 사진을 자꾸 들여다보았다.
<연락선: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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