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년연속 수상→메인차트 1위' BTS 방탄소년단, 열흘간의 大기록

‘빌보드 2년연속 수상→메인차트 1위’ BTS, 열흘간의 大기록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빌보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단순히 한국 가수로서 낸 신기록이 아닌, 아시아 출신 가수로서 써내려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성과다.

5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신보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보드 측은 이날 '방탄소년단이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BTS' 'Love Yourself: Tear' Becomes First K-Pop Album to Hit No. 1 on Billboard 200 Chart)'와 '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에서 첫 1위를 따냈다(‘BTS Earns First No. 1 Album on Billboard 200 Chart With 'Love Yourself: Tear')'라는 제목의 기사를 연이어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진입 성적이 반영된 최신 차트는 오는 31일 빌보드 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 국내 기반도 탄탄하다, 차트 '올킬'에 '줄세우기'까지

지난 18일 발매된 신보 타이틀곡 'FAKE LOVE(페이크 러브)'는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등 8개 전 음원 차트 1위에 등극했다. 타이틀곡 못지 않은 퀄리티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록곡들도 타이틀곡에 이어 줄세우듯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타이틀곡은 음원 발매 직후 진입 이용자 수 10만7,885명을 기록, 멜론 차트 개편 이후 진입 이용자 수 신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 발매돼 이용자 수 10만2,869명을 기록한 워너원의 'Beautiful(뷰티풀)'이었다. 방탄소년단의 기존 자체 기록은 지난해 9월 선보인 'DNA'로 기록한 9만3,899명이었다. 

▲ 아이튠즈·스포티파이·영국 오피셜 차트도 섭렵

이번 앨범은 공개 직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곡 'FAKE LOVE'는 덴마크, 핀란드, 칠레 등 52개 지역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했다. 특히 팝의 본 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는 새 앨범에 수록된 11곡 모두 'TOP 20'에 진입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의 ‘글로벌 톱 200’ 차트에서는 앨범 전 수록곡을 모두 진입시켰다. 영국(UK) 오피셜 차트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8위를 기록, 전작으로 세운 자체 기록(14위)을 갈아치운 것. 이는 K팝 가수 신기록에 해당한다.

▲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까지

방탄소년단은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이하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유력 시상식 'BBMAs'에서 한국 가수, 아시아 출신 가수가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누린 것 또한 최초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월드 프리미어(신곡 무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 무대까지 선보이며 한층 높아진 세계적 위상을 증명했다. 두아 리파, 션 멘데스, 칼리드, 존 레전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데미 로바토, 제니퍼 로페즈, 제드, 자넷 잭슨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당당히 퍼포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이날 총 16개 퍼포머 팀 중 15번째로 등장, 'FAKE LOVE(페이크 러브)' 무대를 펼쳤다. 시상식 호스트로 나선 가수 켈리 클락슨은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고 소개했다.

▲ 일주일 만에 100만장 팔았다, 美친 화력

일주일 만에 '밀리언셀러(하나의 음반을 100만장 이상 판매한 가수)'로 등극하기도 했다. 25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신보는 발매 후 일주일(5월 18일~24일) 동안 총 100만3,524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앨범 사상 최다 첫 주 판매량으로 전작 초동 판매량인 75만9,263장보다 25만장 가량 증가한 수치. 발매 전 국내 선주문량 150만2,552장을 기록한 바 있어 향후 앨범 판매량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뮤직비디오도 최단 시간 1억뷰 달성

'FAKE LOVE' 뮤직비디오는 공개 9일 만인 지난 27일 오전 2시 45분께 1억 조회수를 넘겼다. 이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조회수 사상 최단 시간 기록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쩔어’를 시작으로 ‘불타오르네(FIRE)’, ‘피 땀 눈물’, ‘상남자’, ‘Save ME(세이브 미)’, ‘Not Today(낫 투데이)’, ‘봄날’, ‘DNA(디앤에이)’, ‘Danger(데인저)’, ‘I NEED U(아이니쥬)’, ‘호르몬 전쟁’, ‘MIC Drop(마이크 드롭)’ 리믹스에 이어 ‘FAKE LOVE’ 까지 총 13편의 1억뷰 뮤직비디오를 획득, K팝 가수 최다 1억뷰 보유자가 됐다.

▲ '빌보드 200' 1위, 왜 대단한가

'빌보드 200(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와 '핫 100(빌보드 메인 음원 차트)'에서 수 차례 K팝 가수 신기록을 써내려온 팀이지만 이번 1위 기록은 그 파급력 면에서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해당 차트는 음반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수치화해 해당 주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누린 음반의 순위를 매기는 차트.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까지 집계된 앨범 수치에서 총 13만5,000점을 획득, 2018년 그룹 앨범 판매량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비슷한 시기 신보를 낸 미국 출신 인기 가수 포스트 말론(Post Malone)과 1위를 다툰 끝에 정상에 올랐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음반이 해당 차트 1위에 등극한 건 12년 만이다. 앞서 2006년 남성 팝페라 그룹 일디보의 스페인어 및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가창한 앨범 '앙코라(Ancora)'가 해당 차트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빌보드 측 또한 "이번 주는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K팝 전체에 대단한 주"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이 해당 차트에서 세웠던 종전 자체 최고 기록은 전작으로 세운 7위였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5년 11월 발매한 미니 앨범 ‘화양연화 파트 투(화양연화 pt.2)'로 해당 차트에 171위로 최초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신보까지 총 6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진입이라는 K팝 신기록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