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아시스
현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이자 내 남편인 노엘...
4월 3일과 4일에 서울에서 콘서트를 하고
새마을식당에서 고기를 먹고ㅋㅋㅋㅋㅋㅋㅋㅋ
4월 5일에 방사능국으로 떠났음
츤츤왕 노엘은 공연때마다 뚱한 표정이지만
사실 투어가 끝날 때마다 일기를 써주는ㅋㅋㅋㅋ
팬 사랑이 지극한 뮤지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노엘은 꾸준히 한국에 들려주는 뮤지션 중 하나임
사실 우리나라는 음반 시장이 작아서 돈이 안 되기 때문에.....
한국에 계속 와주는 뮤지션들은 한국을 진짜 좋아하는 거임.....ㅎㅎㅅㅂ
이번 한국 투어가 끝나고 올라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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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래.. 별일들 없었지? 있었나? 없었겠지?
난 한국에 갔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한이고... 더 확실히는 서울에 말이야.
내가 이곳을 사랑하는 몇 가지 이유를 알려줄게:
나는 매우 불편한 13시간의 비행 끝에 공항에서 나의 몇몇 팬들과 만났어...
그나저나 영화 버드맨 본 사람 있어? 안 봤다면 그냥 보지 마... 볼 필요 없어.
나는 앞에 이렇게 쓰여있는 큰 가방에 담긴 선물을 받았어:
FUCKing AMAZing PRESent...
우리 리암을 그린 그림이었지....정말 AMAZing 하지.
꽤 멋진 천둥번개가 치기 전에 호텔에 도착했어.
32층의 전망은 멋지더군... 좋던데!
내가 여기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내 생일이었고
그때 애네들은 정말 끝내줬어.
그런데 이번에는 저번의 자신들을 능가하더라...
서울에 오면 항상 내 생일 같아!!
공연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했고, 내가 뭘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팬들이 정말 대단했거든. 정말 특별해...
대부분이 10대 소녀로 보이던데 (아주 맘에 들어)
내가 이 나이에 이런 대접을 받을만한 일을 했냐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일이지!
걔네 소리는 크게 질러.
한 번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거야.
딱 맞춰서 손을 흔드는 모습은 사이키델릭했고,
그들이 노래 부르는건 숨을 멎게 할 정도야.
하지만 가장 대단한 건 그들이 모든 기타 솔로와 브라스 파트도 따라불렀다는 거야.
앵콜 무대 전에 모든 관객이 Live Forever를
정확한 가사에 완벽한 멜로디로 불렀던 건 말할 필요도 없지!!!
너희들도 한 번 경험해 봤으면 좋겠어,
정말로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이야.
아쉽게도 우리는 부활절인 일요일에 떠났지. 일본으로 가
대한 항공을 이용했는데 1시간 30분 걸려.
특별한 일은 없었고 완벽한 비행이야.
우리는 이렇게 붙어있는 입국 심사대의 환영을 받았지: 테러를 막기 위한 특별 수색
우리는 카운터까지 20피트 떨어져 있는데, 2시간이나 기다렸어.
비행기는 겨우 1시간 반에 안 탔는데 짜증 났지.
거기에는 이따금씩 밀지 말라고 외치는 히틀러를 닮은 늙은 여자가 있었어.
특정한 누군가를 향해 그런 것 같진 않아, 굳이 덧붙이자면.
내 앞에 한 명이 남았을 때
어디선가 대한항공 승무원이 검은색 클립 보드 같은 걸 들고 나타났어,
그리고 나에게 걸어와서는 아무 말도 않고 보여줬지.
나는 그때 뭔 일인지 몰랐어.
그 클립보드에는 무작위로 적혀있는듯한 숫자들이 적혀있어.
K175-2c???
그 여자가 날 쳐다보길래.. 나도 같이 쳐다봤어...
긴 침묵이 있었어...........??..........??...........??..........??
"고객님. 이게 혹시 고객님의 비행기 번호와 좌석 번호가 맞나요?"
"음...모르겠는데.. 케브! (케브는 내 보안 요원이고 그래, 그건 내 비행기 넘버와 좌석 번호가 맞았지)"
"고객님이 옆자리에 이걸 놓고 가셔서요."
그건 잃어버린지도 몰랐던 내 아이패드였지.
이 여성분은 나에게 이걸 돌려주려고
화난 승객들 사이에서 2시간 정도를 헤맸을 거야.
이게 히드로나 다른 서양권에서 가능한 일이라 생각해?
아니! 내 생각엔 아니야!!
한국 사람들아.
너흰 정말 대단해.
너희 선물들은 약간 이상하지만 멋져.
노래에 대한 너희의 열광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
너희의 다 같이 맞춘 손동작은 올림픽 경기 종목이 되어야 해.
너희 나라 항공사 승무원들은 정말 천사 같고
너희들의 구운 고기에 대한 사랑은 매우 특별해..
(모리세이에게는 내가 이런 말했다고 하지 마!)
난 너희를 무척 사랑해!
너희는 날 멋진 도시 오사카에서 찾을 수 있을 거야. 비가 내리네.
날씨가 좀 개야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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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써줬네 ㅇㅅㅇ 근데 립서비스 아님?ㅇㅅaㅇ
아래는 일본 투어일기 ㅎ
(근데 사실 노엘과 립서비스라는 말은 같이 쓰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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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투어는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2주는 엄청 고단할 것 같아.
매번 기차역이나 호텔 로비에서
"사인해주세요, 사인!"을 외치는 여자애들에게 쫓기고 있을 거야.
거기에다가 빠질 수 없는 특유의 이상함까지 더하면 그게 바로 일본 투어지!
첫 번째로 간 곳은 오사카였어.
팬클럽 멤버들하고 Q&A를 했는데... 정말 어색했어.
다른 걸 제쳐두고 물어보는 것들이
결혼 생활, 양육, 데이비드 길모어, 제프 벡, 애완동물, 오아시스(그럼 그렇지),
요즘 음악시장 같은 것들이고 무려 내 새 앨범에 대한 질문들도 있더라고!!
처음 이틀은 정말 이상했어,
내가 일본에 공연 오기 시작한 게 2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이번 공연이 가장 이상했을 정도야.
다음 곡 넘어가는 사이사이가 조용했고,
얘네가 원래 조용한 건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침묵이었다니까!!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심지어 내 심장 뛰는 소리도 들릴 것 같았어! 잘 듣는 것 같긴 한데..
다음으로 간 곳이 지금 있는 히로시마야...
공연은 제일 괜찮았어.
이제 나가서 후쿠오카로 가는 기차를 탈 거야.
더 할 말이 없네... 어, 또 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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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유치하게 딱히 이런 것 가지고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한국 팬들의 노엘 일본 공연 후기에는
소리는 아무도 안 지르고 정확히 1/4박자에 맞춰 박수만 친다
일본인들은 박수만 정확하게 친다 노엘인민공화국인줄 알았다
심지어 돈룩백을 노엘이 다 불렀다
등이 있읍니다...
바로 옆 나라인데 이렇게까지 다른게 좀 신기함ㅋㅋㅋㅋㅋ
일본 공연은 조용히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을 듯.
음향시설도 한국이랑 비교도 안 되게 빵빵하다고 함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