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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뚱시ll조회 694l
이 글은 4년 전 (2019/11/16) 게시물이에요


제가 유난떠는 엄마인가요?방 주제와는 안맞지만 아이 엄마들이 많아서 글 올려보아요
저희 아이는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요
수치가 좀 많이 높은 편이어서
 돌 쯤 발견한 뒤로는 계란은 완벽 차단해야한다고 해서 
열심히 체크하며 차단해왔어요
직장맘이라 어린이집 다닌 후 부터는 
매달 보내주시는 식단표보고 계란이 들어간 식단있는 날은 
미리 표시해두고 대체 음식을 보내주곤 했어요

예를 들어 계란국이나오는 날이면 미역국 같은걸 싸보내고
돈까스가 나오면 계란 안들어간 돈까스를 만들어 싸줬어요

마요네즈도 못먹어서 샐러드 드레싱이 마요네즈면
다른거 싸보내고
빵 대신 떡
쿠키 대신 스낵류로 
나름 생각해서 챙겨 보내곤 했어요


반찬 중에도 계란찜, 계란말이 이런거 못먹으니까 
대신 같은 단백질 중에서 불고기 양념 재서 따로 냉동했다가 
바쁜 아침엔 챙기기 편해서 
계란 반찬 나오는 날이면 불고기를 싸줬어요
시간도 많이 없고 아침에 무언갈 요리해서 줄순 없어서요
그마저도 놓치는 날이면 어린이집에선 김을 주시더라고요

어느날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저희 아이 못먹는 반찬 나오면 
김 챙겨주니까 안보내셔도 돼요~그러셨는데
저희 아이도 돈까스 떡갈비 이런거 나오면 먹고플텐데
김으로 대체하면 많이 속상해하더라고요

돈까스나 생선까스 떡갈비 탕수육 이런 반찬은 
계란 안들어간 방법으로 조리해서 보내고
완전 계란 요리들은 불고기로 보냈어요
어렸을때부터 습관 되어서 계란들어간 음식인지
 아이도 꼭 확인하는데
4살때
할아버지가 홍이장군 사주신다고 정관장 데리고 갔을때
계란 들어간거냐고 가게 주인한테 묻던 모습이 참 짠해서
신경써서 챙겨주려고 노력하긴해요

그런데 저번주 오후 간식중에 삶은 달걀이 나와서
집에 있던 씨리얼을 보냈어요
우유랑 같이 보냈어요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었나봐요
저희 아이만 특별한걸 먹는다고 친구들도 집에서 싸달라고 해서 
다른 아이 엄마 몇분이신진 모르겠지만
다른거 못먹게 하면 안되겠냐고요ㅜ 

어린이집에 얘기하셨다네요

제가 될수있으면 다른 아이들도 먹고 싶을까봐 
저희 아이꺼 쌀때 많이 싸서 보내는 편이긴 한데
그런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될지는 몰랐어요

계란이 나오면 비슷한걸 뭘 싸보내야할지 몰라서
 가장 흔하게 먹는 간식을 보낸건데..
불고기 싸줄때도 친구먹고파 하면 주라고 많이씩 보내거든요
제가 유난인걸까요?
다른 대체품을 싸서 보내면 안되는걸까요?








+








추가) 
저희 아이가 계란알레르기가 좀 심한 편이에요 
지금 6세인데 매년 검사중인데 나아지진 않네요
나타나는 증상은 구토 
조금이라도 먹으면 안돼요ㅠ
그래도 아이가 잘 따라줘서 케잌이나 아이스크림 
이런거 못먹는거 있는 부분 이젠 많이 이해하는 편인데
제가 더 신경써야하는게 많긴 하죠

저희 아인 씨리얼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녀서 
그냥 먹을거 없을때 어쩔수 없이 먹는 그런거라 
크게 문제 될거라 생각을 못했어요
선생님은 아무래도 아이들 징징대고 그러면 힘드셨을테니 
이해는 되는데 저는 약간 알레르기에 대해 
어느정도는 그냥 먹여도 된다고 생각하는게 조금 아쉽긴해요
어떤 음식은 대체품을 뭘 보내야할지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




추가2)

자고 나니 댓글 많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어린이집은 3살 부터 다닌 곳이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있던 아이들은 이해해주는 아이들도 많아요


친한 아이중엔 저희 아이가 계란을 못먹는 걸 알고 
집에서 생일답례품 챙길때 계란 안들거간걸로 챙겨 달래서 
그렇게 보내주시는 어머님들도 계세요^^ 
너무 감사하죠


담임선생님들도 항상 얘기 잘 해주셨는데
6세 담임선생님은 유독 몇번 김 먹일게요 그러셔서 
좀 아쉬웠어요 
어린이집에서 한참 마카롱을 가져오는게 유행였는데 
그렇게 관리잘하는 아이가 그 알록달록한게 너무 먹고 싶었나봐요

담임선생님이 너무 먹고 싶어하니까 안쓰러워보이셔서 
조금은 괜찮으니까 먹어보라고 하셨다가 
점심먹은 것 까지 다 토한적이 있었어요 
손톱만큼 먹었다는데.. 
정말 화났지만 선생님이 엄청 미안해 하시고 
사과하셔서 넘어갔었는데..참 안타까웠어요


알레르기에 대한 인식이..
참 그러면 안되지만 유난떠는 엄마되어서 
내 새끼 지키는게 맞지만 그정도로 위험한 수치이면 
그냥 원을 보내지말란 말이 나오는게 좀 신경쓰이기도 해요
진짜 조금 예민하게 굴어야하는 아이면 
배려를 바랄수 없는건가 싶고..
또 그 한끼 김먹는다고 큰일나진 않는데
어린이집 보내시는 분들은 아실텐데 
간식포함해서 일주일에 많게는 3번정도는 챙겨야 하더라고요

컴플레인거신 분들은 상황을 모르신거라 믿고 싶네요

원을 옮기는건 아이가 이미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은 원이라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선생님께 다시 잘 말씀드려봐야할 것 같아요

학교가기전까지 계란 알레르기는 많이들 좋아진다는데
생각보다 못먹는게 너무 많아서 안타까워요
점점 사람들의 인식도 좋아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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