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황교안입니다.” 핸드폰에 이름이 뜨고 목소리도 맞았지만 그래도 의아했다. 바로 10분 전에 만났던 황 대표가 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방으로 찾아간 건 5월 초였다. 당 공보실에 사정해 간신히 면담을 잡았다. 모 당직자의 거친 언행을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이럴 때 정치인 반응은 둘 중 하나다. “에이, 별것도 아닌 일로…”라며 은근히 면박을 주거나, “이런 나쁜 놈이 있나, 내가 아주 혼꾸멍을 내줄게”라며 더 흥분하거나. 물론 둘 다 말뿐, 실행에 옮기진 않는다.
그때도 별 기대는 없었다. 황 대표 역시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만남은 채 5분을 넘기지 않았다. 사무실을 나오면서 ‘난 할 말 했으니 됐어’라며 애써 자위했다. 그런데 10분 만에 전화라니, 내가 뭐 잘못했나.
“당사자에게 얘기 건넸습니다. 지켜보시죠.” 순간, 살짝 감동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2919654
부제 똥줄타는 교안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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