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레헬른
오늘 밤 어떤 악몽을 꿀까
거울에 비치지 않는 달이 떠 있다
시간이 멈춰버린 걸까
시계탑의 은바늘은 여전히 어둠을 꿰메고 있다
손가락을 찔린 핏방울의 눈물을 기억해
언젠가 한 번 본 적이 있었잖아,
가엾은 시계추에 물든 어둠의 무게를 재어볼까
마지막 단풍잎이 떨어지면 시린 겨울이 오겠지
시간이 멈춰버린 악몽 속의 도시는 왠지
울고 있는 것 같아, 어둠이 빛에게 지워질 날에
우리의 모험은 끝나고 일기장은 찢겨질테니
언젠가 한 번 본적이 있었잖아.
3탄 레헬른이 사실 가장 먼저 쓴 시예요. 제가 요즘 악몽을 자주 꿔서 쓴 계기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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