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 댓글 지양해주세요>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현재 임신 5개월차로 욕 엄청 하면서 쓰고 싶지만 침착하고 써볼게요
결혼 중에는 남편과 생활비를 따로 모아서 내다 출산 후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를 나누다 의견 충돌이 생겨 인생 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임신 3개월차에 입덧 포함 임신소양증과 저혈압으로 시야가 안 보이고 숨막힘, 가슴통증 등으로 퇴사를 하고 남편 외벌이가 되었어요
남편은 제가 지금까지 모은 돈에서 제 생활비를 지불하길 바라고 오로지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만 제게 주고 싶대요
이 부분도 엄청 싸웠지만 의식주 중에 식주는 남편이 결제하기로 하고 제 핸드폰 비, 옷값, 양가 명절 용돈(선물), 제 차 주유비 등의 소소한 돈은 제 생활비로 나가기로 됐습니다
(병원비, 조리비 등은 시집과 친정에서 선물로 해주기로 했어요)
여전히 긴 설전 중이지만 아기 생활비로 얼마나 받아야할지 모르겠어요
2인 가족 생활비로 검색도 해보고 양육비로도 검색은 해봤는데 실제 인생 선배님들에게 월 얼마 정도를 요구해야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남편한테 화내봤는데 돌아오는 답은 '우리 엄마도 나 이렇게 키웠어'가 80% 정도 됩니다 나머지 20%는 아직 뭔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개소리입니다
제가 언제 다시 복직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전업주부 선생님들 이게 원래 맞는 건가요?
남편은 지돈으로 핸드폰비 내고 싶으면 최저요금제로 줄이고 핸드폰도 효도폰 같은 공짜폰 쓰라는데 저 사기 결혼 당한걸까요?
왜 이런 건 결혼 전에 이야기 안 했을 까요 제가 한심해요
왜 결혼 후에 아기 가지기 전에는 용돈 30이면 충분하다는 둥 이딴 소리나 했을까요?
후...
저는 솔직히 욕 나오는 상황이지만 부디 욕 보다는 현실적인 답 부탁드리며 좋은 일요일 저녁 되시길 바라요
문맥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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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혼이야기도 많이 꺼냈고 시어머니한테도 한 번 난리 피운 적 있어요(어머님이 이렇게 키우셨다고 저보고 이렇게 살랍니다 와라라라라라라락)
그래도 잘 타협하고 살으라고 한쪽 부모 없는 아기가 무슨 죄냐 하는 말에 펑펑 울면서 더 참아보자 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제가 미련해보이겠지만 제가 한 쪽 부모님이 안 계시거든요...그래서 더 미련하게 굴었나봐요
이혼 생각 없던 것도 아니었고 이젠 쳐 먹는걸로 보이고 그냥 엄마 보고 싶어요
저에겐 너무 감사한 댓글들이었고 덕분에 지금부터 이혼준비 하렵니다
지금까지 남편, 시어머니 대화내용 다 녹음, 캡쳐해놓고 있었어요 생활비 안 준다는 남편 시집 잘못 온 제 탓인 거 너무 잘 알아 쪽팔려서 친구랑 친정엔 말도 못했는데 덕분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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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자기도 했지만 일 다 하고 들어와보니 1위라니 깜짝놀랬어요
이게 뭐라고 다들 관심을...다들 제 일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드리며 사실 댓글 7개 쯤 달렸을 때 남편한테 링크 날렸었어요
지금 이렇게나 댓글 많아진 거 본인은 알려나 모르겠지만 어제 밤 상황 기억나는 개소리는 제가 남편이 주는 생활비를 쓰면 그건 제가 남편에게 빚지는 상황이 되는 거라네요? 그럼 지금까지 생활비 공동 부담 하며 제가 한 밥들은 다 제가 밥 산 거냐고 물어보니 재료는 공동돈에서 썼잖아^^ 이러더라고요
원래 하루에 두 번 정도는 전화 오는 놈인데 오늘 하루 종일 없는 걸 보니 아마 댓글 읽고 짜증났나봐요 알게 뭐예요
내 글 보고 있다면 알아둬 내가 협박용으로 이혼한다고 말 꺼내는 것 같지? 아니야. 나 진지해.
아, 그리고 제가 본글에 아기 지울 거예요, 아기 남편 주고 이혼할 거예요 등으로 의사 내비친 적도 없고 저도 매일 같이 울며 저를 위해 아기를 위해 생각하는 중이에요... 이딴 고민 자체가 책임감이 없다는 것도 알아요
어떤 한 댓글 말씀처럼 싸패네 소패네 하시는 분대로 전 아기를 지우면 싸이코가 될수도 있고 저런 새끼 밑에서 키워도 싸패가 될 것 같네요...
이혼은 할 거고 아기는...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조차 답답하신 분들게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