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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0/2/19) 게시물이에요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을 위한 지침서
글 | 이즘

 

50년을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근처에 온다는 소식만 접하더라도 한국의 비틀매니아는 올해에는 방문하지 않을까, 오매불망 내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이 사실이다. 끝내 '마지막 기회'라고 까지 여겼던 작년 11월경 일본에서 진행되었던 < Out There Tour Japan >에서도 기다렸던 '그 사건'은 끝내 벌어지지 않았다.

 

꿈은 그저 꿈으로 끝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모두의 염원이 하늘(?)에 닿았는지 비로소 '루머'는 마무리되었다. 홍대 거리에는 흰색 종이에 검정 글씨로 'Madonna', 'Helen', 'Mary'라는 세 장의 포스터가 붙여졌고, 「Hey Jude」만 삽입된 TV 광고가 방영되었다. 이제는 다른 누구의 목소리를 빌리지 않아도 된다. 헌정하며 추억하는 장면도 아니다. 바로 비틀스의 음악을, 비틀스의 목소리로 들게 될 순간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5월 2일 있을 폴 매카트니의 역사적인 내한 공연을 위해 이즘은 '폴 매카트니 공연 세트리스트' 분석을 준비했다. 소개할 39곡의 작품은 2011년 11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있었던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반영했으며, 한국 공연에서 예정된 곡은 아님을 밝힌다.

 

 

      

 

「Save us」
작년 발매된 새 앨범 < New >의 톱 트랙이자 'New Paul McCartney'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곡이다. 시작과 동시에 터져나오는 거친 기타 리프의 로큰롤은 '회춘'이라는 표현보다 '영원한 젊음'이라는 칭송이 적합할 정도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웅장한 하모니를 자아내는 후렴부의 환희는 공연장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영웅 강림'이 꿈이 아닌 실제 상황임을 실감케 한다. 경배하라. 폴 매카트니 경께서 이 땅에 오셨도다. 가장 확실하고도 현명한 개선 행진곡이다.


김도헌([email protected])

 

「Eight days a week
비틀즈의 네 번째 앨범 < Beatles For Sale >(1964)의 수록된 트랙. 흔치 않은 폴 매카트니 작곡 / 존 레논 보컬의 곡이다. 원래 싱글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존 레논의 「I feel fine」이 선택되며 영국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묻어놓기에는 아까웠던지 후에 미국 시장을 겨냥해 싱글 커트하며 빌보드 정상을 꿰차는 쾌거를 거뒀다. 과연 폴 옹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Eight days a week」는 어떨지.


황선업([email protected])

 

「All my loving」
1964년 2월 9일 , 미국 진출의 기회를 잡은 비틀스가 첫 무대의 첫 곡으로 선택했다. 당시의 연인인 제인 애셔를 위해 폴 매카트니가 쓴 것으로 비틀스에게도 폴 매카트니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담긴 곡이라 하겠다. 단숨에 만들어진 멜로디는 이후 50년이 넘도록 세계인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는 중이다.


 

조아름([email protected])

 

「Listen to what the man said」
폴 매카트니는 사랑에 대해 늘 긍정적이고 낭만적이었다. 윙스 시절이던 1975년에 발표한 「Listen to what the man said」는 폴의 그런 생각을 담은 노래로 어떤 이들은 여기서 말하는 The man이 신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Only you know and I know」와 「Feelin' alright」의 주인공 데이브 메이슨이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Listen to what the man said」는 소프라노 색소포니스트 탐 스코트가 참여하고 나서야 폴 매카트니의 마음에 들어 녹음했다.


소승근([email protected])

 

「Let me roll it」
폴 매카트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앨범 < Band On The Run >의 수록곡으로, 제목은 조지 해리슨의 곡 「I'd have you anytime」의 첫 소절 'Let me roll it to you'에서 따왔다. 발표 당시 존 레논의 「Cold turkey」와의 유사성 논란이 있었다. 마치 비틀즈 시절의 곡들처럼 전면에 나서는 기타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곡.


여인협([email protected])

 

「Paper back writer」
1966년 여름, 2주간 넘버원을 한 이 노래의 가사는 작가가 되고 싶은 한 남자가 출판사에 보내는 편지다. 사랑 노래가 아니라는 것이 흥미롭다. 반복되는 구성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프레이징이 재미있다. 전형적인 로큰롤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귀에 감기는 코러스로 차별화를 둔다.


전민석([email protected])

 

「My valentine」
2012년 스탠더드 재즈 작품 < Kisses On The Bottom >의 수록곡 「My valentine」은 부인 낸시 쉬벨 (Nancy Shevell)에게 바치는 곡이다. 스튜디오 버전에서는 오랜 친구인 에릭 클랩튼의 연주가 담겼고, 54회 그래미에서는 이글스의 조 왈쉬와 공연하기도 했다. 느슨하고 나지막한 육성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메시지와 클랩튼 특유의 블루지한 톤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과 조니 뎁(Johnny Depp)의 수화로만 채워진 뮤직비디오는 팬들에게 강하게 각인되어있다.


신현태([email protected])

 

「Nineteen hundred and eighty-five」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 해체 이후 그의 아내와 밴드 윙스(Wings)로 활동하던 시절 앨범 < Band On The Run >에서 발표한 곡이다. 음반의 가장 중추적이고도 극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트랙답게 급박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이다. 공연에서는 폴 매카트니의 건반에 화려한 기타 솔로까지 대동하며 분위기를 한 층 고조시킨다. 기타 솔로를 몰아치며 절정으로 달하는 후반부는 특히 압권이다.

이기선([email protected])

 

 

    

 

「The long and winding road」
폴 매카트니가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었다는 이 노래는 비틀즈의 마지막 넘버원 싱글이다. 시기적으로 그래서인지 더 쓸쓸하다. 오케스트라, 합창 편곡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보컬 선율로 곡의 전개를 주도한다. 노래를 만들 당시 폴은 장중한 편곡이 본인의 의도와 달라, 프로듀서 필 스펙터에게 불만이 컸다고 한다. 후에 다른 버전도 발매하지만 공연에서는 원곡에 가까운 편곡으로 한다.


전민석([email protected])

 

「Maybe I'm amazed」
폴 매카트니의 솔로 작품 중에서 팬과 평단 모두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노래다. 발표 당시 프랑스와 독일을 제외하고는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지만 폴 매카트니 자신도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비틀스 해산 등으로 힘든 시기에 곁을 지켜준 아내 린다에게 사랑과 감사를 담아 만든 곡.

조아름([email protected])

 

「I've just seen a face」
레코딩 전부터 'Aunty Gin's Theme'라는 별칭이 붙어있었는데, 이는 그의 고모가 이 노래를 끔찍이 아꼈기 때문이라고. 컨트리 스타일의 가창과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베이스를 뺀 채 기타와 마라카스만으로 단출한 멋을 살려내고 있다. 후렴구의 화음은 여느 보컬그룹 저리가라 할 정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며, 운율을 살린 가사가 이를 거들며 대중성에 박차를 가한다. 라이브에서 자주 선보이는 노래이기도 하다. < Beatles for Sale >의 수록되어 있다.

 

 황선업([email protected])

 

「We can work it out」
비틀즈의 11번째 넘버원이다. 폴 매카트니가 당시 연인이었던 제인 애셔와의 관계에 대해 쓴 이 노래는 폴 매카트니가 작곡한 노래 중에서 리듬감이 가장 돋보인다. 조지 해리슨의 건의로 중간 간주에 왈츠를 도입한 것이 화룡점정이다. 존 레논은 이 곡 대신 「Day tripper」를 강력하게 밀었다. 결국 A면에 「We can work it out」을, B면에 「Day tripper」를 수록한 싱글을 발표했지만 「Day tripper」는 전미 차트 5위를 기록해서 정상에 오른 「We can work it out」에 판정패했다.


소승근([email protected])

 

「Another day
비틀즈 해산 이후 발표한 폴 매카트니의 첫 싱글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으로, 매카트니 특유의 편안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아내인 린다 매카트니가 백보컬로 참여한 사실로도 유명하다. 1971년 빌보드 싱글차트 5위에 올랐다.


 여인협([email protected])

 

「And I love her」
이 곡을 두고 존 레논은 '폴의 첫 번째 Yesterday'라 평했다. 멜로디 히트메이커 폴 매카트의 출발점을 「And I love her」로 설정한 것이다. 폴도 '나 자신에게 감명 받은 첫 번째 곡'이라 칭할 정도로 중요한, 비틀즈 역사의 출발점에 위치한 감미로운 발라드 곡이다. 거대한 미국 침공의 서막을 알린 < A Hard Day's Night >에 수록된 이 달콤한 러브 송은, 비록 폴 매카트니의 손에서 탄생했지만 초창기 비틀즈의 든든한 팀워크가 빛난다. 인상적인 기타 리프는 조지 해리슨의 것이었고 링고 스타는 드럼 대신 봉고를 두드렸으며 존 레논은 함께 노래를 불렀다. 비틀즈의 순수함은 50년 세월이 지나도 청정하다.


 김도헌([email protected])

 

「Blackbird」
< The Beatles [White Album] >에 수록된 곡. 어린 시절 조지 해리슨과 함께 시도했던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류트(lute) 모음곡 e단조 중 5번째 부분인 「Bourree」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가사는 1968년 작곡 당시, 인종 간의 긴장이 일던 미국 사회의 현장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잔잔하게 흐르는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모두 폴 매카트니의 것이다. 음악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던 비틀즈의 말미에서 많이 손꼽히는 폴매카트니의 대표곡이다.


 이수호([email protected])

 

   

 

「Here today」
비틀즈 해체 이후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천하에 둘도 없는 앙숙이 되었다. 비틀즈 때부터 깊어졌던 감정의 골은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달랐던 솔로 활동 시기에 더욱 극명해졌다. 존 레논은 「How do you sleep」으로 팝스타가 된 폴을 조롱했고 폴은 이에 대한 비꼼으로 「Silly love songs」를 내놓았다. 하지만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료였다. 존 레논의 사망 2년 후, 1982년 앨범 < Tug of war >에 수록된 「Here today」를 통해 폴은 존 레논과 나누는 상상의 대화를 그리며 그를 추모하고 그리워했다. 싱글로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 46위까지 올랐다. 세월이 지나도 그들은 어쩔 수 없는 비틀(Beatle)이었던 것이다.
 

 김도헌([email protected])

 

「New」
'새로운' 폴 매카트니의 젊은 사운드가 담겨진 신작 < New >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어려서부터 즐겨듣던 고전으로만 구성한 전작 의 트랙 리스트를 상기한다면 '더욱 새로운' 매카트니로 다가온다.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팬들에게 바치는 「New」는 젊은 날 그와 함께 울고 웃었던 추억을 함께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현태([email protected])

 

「Queenie eye」
< Out There Tour >는 새 앨범 투어인 만큼 신곡을 다수 연주한다. 그렇다고 해도 늘 그렇듯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40여 곡의 세트리스트로 '중무장'한 폴 매카트니일테니 “신곡만 하다가 끝나는 거 아니야?”라는 기우는 필요 없을 것이다. 「Queenie eye」는 음악적인 부분은 논할 것도 없이 세련된 팝적 센스가 돋보이며, 음악이야기와는 별개로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에서 매카트니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출연진 한 명, 한 명이 '대박'급이다.
 

신현태([email protected])

 

「Lady madonna」
지난 4월 1일, 현대 카드 글씨체로 'MADONNA'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비틀즈의 「Lady madonna」를 활용한 재치 있는 홍보였다. 이러한 만우절 장난처럼 노래도 유쾌하다. 가사는 힘겹게 가정을 이끄는 어머니를 그리고 있지만 피아노가 흥겹다. 여기에 추가적인 색소폰 세션으로 부기우기의 들썩임을 차용하여 요란한 로큰롤 넘버를 완성했다. 다른 곡들과 다르게 마음 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노래다.
 

전민석([email protected])

 

「All together now」
곡 자체는 < Magical Mystery Tour >(1967)를 작업할 때 완성되었지만, 정작 세상에 빛을 본 건 < Yellow Submarine >(1969)에 실리면서다. 2013년부터 시작된 < Out There > 투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화 되었다.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가사처럼 마치 동요를 연상케 하는 멜로디와 구성이 돋보이며, 그 또한 '편한 마음으로 즐겼으면' 하는 의도에서 만든 곡이라고 한다. 노랫말이 단순해 이만큼 떼창에 어울리는 곡도 없을 듯 싶다. 남은 건 연습 또 연습!


황선업(
                


 


    


 


「Lovely Rita」



1967년 문제의 발표작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의 수록곡이다. 1966년 투어 이후 단 한 번도 공식적인 무대 위에서 선보인 적이 없었으나 2013년 'Out There' 투어의 셋 리스트에 추가되어 놀람 섞인 환호를 받았다.



2014/05 조아름([email protected])


 


「Everybody out there」



새 앨범 < New >에 수록된 곡. 폴 매카트니는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기 위한' 노래라 소개한 바 있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한 단출한 로큰롤은 노장의 관록과 여유를 상징한다. 'Hey!'의 구호와 함께하는 중반부의 코러스 부분은 폴이 소개한 곡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다. 가서 목청 높여 힘껏 외쳐보자. 'Hey! Everybody out there?'



2014/05 김도헌([email protected])


 


「Elenor rigby」



비틀즈의 < Revolver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써 폴 매카트니가 작곡을 일임 했던 싱글이다. 길지 않은 길이, 현악 세션과 메인 멜로디를 따라 흐르는 코러스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특징으로 당시 비틀즈의 실험성과 팝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악 파트와 기타가 리듬만을 담당하면서 복잡한 솔로 없이 곡이 단순하다. 게다가 곡의 주제가 되는 백 보컬의 선율을 초반부터 제시해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따라 부르며 즐기기 쉬운 노래로 자리 잡았다.



2014/05 이기선([email protected])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이전까지는 라이브에서 쉬이 들을 수 없었지만, 2013년 'Out There' 투어에서 곡이 추가되며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게 된 비틀즈 시절의 곡.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수록곡으로, 중반부 왈츠풍으로 전환되는 몽환적 분위기가 일품이다. 원곡은 존 레논이 보컬을 맡았다.



2014/05 여인협([email protected])


 


「Something」



「Something」은 조지 해리슨의 곡이다. 비틀즈의 < Abbey Road >에 실려 있는 원곡에는 조지 해리슨의 보컬과 리드 기타 연주가 멋들어지게 깔려 있다. 1969년 11월 마지막 주 빌보트 싱글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노래는 시종일관 사랑을 읊는다. 그 점에서 러브 송을 많이 써낸 폴 매카트니의 세계관과도 교차한다. 곡을 쓸 당시 연인이었던 패티 보이드와의 연관성에 많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작 조지 해리슨은 레이 찰스를 생각하며 「Something」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폴 매카트니의 목소리로 더 자주 흘러나온다.



2014/05 이수호([email protected])


 


「Ob-la-di ob-la-da」



비틀즈 시절 < The Beatles [White Album] >에 수록된 곡으로써 폴 매카트니의 공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다. 그가 써낸 곡답게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 멜로디가 특징이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고 수많은 리메이크와 오마주를 통해 익숙한 곡인만큼 폴에게 익숙하지 않던 음악 팬이라도 쉽게 즐기고 동참할 수 있는 곡이다. 특히 후렴의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외치는 순간은 공연의 백미를 장식할 것이다.



2014/05 이기선([email protected])


 


「Band on the run」



1974년에 공개한 윙스의 앨범 < Band On The Run >의 타이틀곡으로 전미 차트 정상을 기록했다. 비틀즈 이후의 폴 매카트니가 공개한 앨범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이 음반의 오프닝 트랙 「Band on the run」은 3개의 멜로디를 결합한 콜라주 방식을 도입해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폴 매카트니가 기타와 베이스, 드럼을 연주한 것에서 그 의욕을 알 수 있다. 그의 수많은 베스트 모음집에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 있으며 공연 때마다 부르는 골든 레퍼토리다.



2014/05 소승근([email protected])


 


 


   


 


「Back in the U.S.S.R.」



이륙하는 비행기의 굉음이 울려퍼지는 순간 관객들은 경쾌한 업템포 피아노 리듬을 고대한다. 예술성의 극치였던 < The Beatles [White Album] >의 첫머리를 장식한 「Back in the U.S.S.R」은 수려한 팝/록 트랙으로 가득한 앨범 가운데서도 특별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매력으로 비틀즈의 영원한 명곡이 되었다. 작곡 뿐만 아니라 메인 보컬, 베이스, 리드 기타, 피아노, 드럼 등 모든 악기 파트를 담당한 폴 매카트니의 온전한 작품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당연히 세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4/05 김도헌([email protected])


 


「Let it be」



비틀스를 아는 모두가 「Yesterday」와 더불어 공연장에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곡이 아닐까. 장중한 피아노 음이 울림과 동시에 함성을 지르며 눈물을 글썽일 관객들의 모습 또한 쉽게 예상된다. 라이브 클립을 통해서도 자주 포착된 풍경이기도 하다. 1970년에 나온 비틀스의 마지막 정규앨범 수록곡.



2014/05 조아름([email protected])


 


「Live and let die」



영화 007시리즈 중 하나인 < 죽느냐 사느냐 >에 쓰인 노래로, 극적인 국면 전환이 매력적인 곡이다. 라이브에서는 솟아오르는 축포들과 함께 후반부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곡이니 사전 준비는 필수. 헤비메탈 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커버 버전도 유명하니 관심이 있다면 체크해 보도록 하자.



2014/05 여인협([email protected])


 


「Hey jude」



딱 한 곡만 꼽아야한다면 이 노래다. 런던 올림픽에서 괜히 부른 것이 아니다. 「Yesterday」, 「Let it be」도 있지만 잠실 주경기장에서 나올 '떼창'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소름이 돋는다. 원래는 줄리앙 레논을 위로하는 곡이다. 아버지 존 레논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했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웠을 그를 달래려던 노래였지만 발매되던 1968년부터 40년이 넘도록 전 세계 팝 음악 팬들까지 위로하고, 동시에 응원한다. 간소한 곡 구성과 놀라운 흡입력으로 노래가 길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7분이다.



2014/05 전민석([email protected])


 


「Day tripper」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앨범을 급조해야 했던 1965년 겨울, 머리를 싸매며 겨우겨우 완성시킨 곡 중 하나다. 「We can work it out」과 함께 더블 A면 싱글로 발매되어 영국 1위, 미국 5위의 호성적을 거두지만, 왜인지 같은 달에 선보인 앨범 < Rubber Soul >에서는 이 곡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메인 기타리프가 인상적인 곡으로, 바비 파커(Bobby Parker)의 「Watch your step」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후에 존 레논이 이야기한바 있다.



2014/05 황선업([email protected])


 


 


   


 



「Hi Hi Hi」



앨범에 수록된 곡은 아니다. 윙스의 1972년 작 < Ram >과 1973년 작 < Red Rose Speedway > 사이에서 음반 미 수록곡으로 발표된 싱글들 중 하나다. 곡을 낸 당시에는 가사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전파를 제대로 타지 못했다. 'get you ready for my body gun'이라는 구절을 'get you ready for my polygon'으로 수정해 불러야 했다. 걱정 말자. 공연에서는 그럴 일 없다. 이 흥겨운 로큰롤 넘버를 충분히 즐기자.



2014/05 이수호([email protected])


 


「Get back」



1969년에 싱글로 한번, 1970년에 < Let It Be >에서 앨범 버전으로 한번 발표됐다. 곡의 포인트는 건반 주자 빌리 프레스턴의 전자 피아노 연주에 있다. 오죽했으면 이전의 그 어느 작품에서도 멤버 이외의 인물을 표기하지 않던 비틀즈가 빌리 프레스턴의 이름을 수면 위로 등장시켰을까. 위대한 이 건반 주자가 남긴 흥겨운 피아노 라인을 이번 라이브에서 맛보자.



2014/05 이수호([email protected])


 


「Yesterday」



말이 필요 없는 명곡.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리메이크 된 작품이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중 한 곡이기도 하다. 꿈에서 들은 멜로디를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다른 비틀즈 멤버들 없이 홀로 녹음에 참여한 탓에 탈퇴설이 돌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라이브는 이 곡이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



2014/05 황선업([email protected])


 


「Helter skelter」


더 후의 히트곡 「I can see for miles」에 대한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잰트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폴 매카트니도 가능하면 시끄럽고 지저분한 사운드의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탄생한 이 곡은 그래서 비틀즈 같지 않다. 질퍽한 디스토션이 걸린 거친 기타 리프와 폴 매카트니의 샤우팅 창법은 「Helter skelter」를 헤비메탈과 펑크의 족보 맨 위에 올려놓았다. 공연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최적의 노래다.



2014/05 소승근([email protected])


 


「Golden slumbers - Carry that weight - The end」



「Golden slumbers」, 「Carry that weight」, 「The end」로 이어지는 일명 'Abbey Road medley'로 대망의 공연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팝 역사상 'LP의 미학'을 가장 잘 표현한 이 메들리는 각각의 곡에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머금고 있다. 특히, 「The end」 가사의 마지막 줄, "And in the end,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그리고 결국, 당신이 받게 될 사랑은 당신이 베푼 사랑과 같아요."라는 문구는 폴 매카트니의 오랜 철학이자 비틀즈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2014/05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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