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서갑인가요?>
조국 전 장관 청문회 당시 금태섭의원님은 조 후보자의 의혹과 사안에 대해 따져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국이란 ‘사람’을 규정했습니다. 이러한 사람이라고, 만인이 보는 앞에서 딱지를 붙였습니다.
잘못을 저질러 법원의 판결을 받을 때도 ‘잘못’에 관해 법적 판결을 받습니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판결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당의 뜻이 결정됐을 때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 당인의 자세이자 조직인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금의원님은 ‘결정’에 승복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 설치’에 ‘기권표’를 행사했습니다. 그 이전이나 이후에도 당원들을 설득하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당인으로서 취했던 부적절한 태도와 선택에 대한 사과도 없었습니다. 상처 받은 당원들은 이제 무시까지 당했다는 느낌입니다.
국회의원이 지역만을 대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역민과 함께 숨쉬고, 지역의 당원들과 소통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공부 하러 갈 때, 세수라도 하고 집을 나섭니다. 세수와 공부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세수를 하고 밖을 나가는게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지역민을 귀하게 여기고, 지역 당원들을 발로 뛰며 챙기는 것은 ‘세수’와 같은 것입니다. 금의원님께서는 이 ‘기본’을 지키셨나요?
‘당인으로서의 금태섭의원님’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끊임없이 들었지만 ‘청년 신인’인 제가 나서기엔 ‘금태섭’이란 이름은 너무 높고 커 보였습니다. 수 만번 망설이던 중 정봉주 전의원의 출마가 있었습니다.
정 전의원 출마가 무산됐고, 이번엔 청년 김남국변호사가 나섰습니다. 그런데, 금태섭의원님의 일성은 ‘청년 정치신인과 선의의 경쟁’이 아닌, ‘조국 대 반조국’이었습니다. 비틀지 마십시오, 금의원님. 본질은 조국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통제 받지 않는 권력 속에 기득권을 유지하며 그 속에 안주하는 수구를 척결하는 시대적 과제에 ‘기권’하셨던 것 아닌가요.
‘천막 당사’에서 ‘묻지마 통합’까지 - 포장지만 바꿔가며 연명해 온 가짜 보수들이 이번 총선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 415총선은 미완의 개혁이란 숙제를 마무리 짓고, 미래로 전진할 것인지, 가짜 보수의 프레임에 속아 과거로 퇴보할 것인지를 결정짓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선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단단히 뭉쳐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415총선에서 반드시 승리 해야합니다. 이처럼 엄중한 시기라, 금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있지도 않은 프레임에 갇혀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탄핵잔존세력인 가짜 보수 야당을 상대하려면, 우리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하고, 당인으로서 하나 돼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기억엔 금태섭의원님께서 탄핵잔존세력인 보수 야당의원들의 갖가지 의혹과 비위에 관해선 내부에 들이대는 잣대만큼 신랄한 비판을 하셨던 적이 별로 없습니다.
제 기억이 잘못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