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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에 대한 내용 검색 결과
윤세원ll조회 1182l 1
이 글은 4년 전 (2020/3/03) 게시물이에요

)





BTS Speaks Out In Seoul: The K-Pop Megastars

Get Candid About Representing a New Generation

 



전후 한국을 방문한 해외 귀빈들을 접대하기 위해 1957년에 지어진 '한국의 집'은 한국 전통 가옥인 한옥 스타일의 건축물로 아름다운 안뜰을 가지고 있어 붐비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조용한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이다.

한국의 집은 보통 사극 드라마 촬영이나 전통혼례 때 이용되지만 1월 중순 추웠던 이날 아침, 

한국의 7인조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의 비밀스러운 방문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명성은 케이팝 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영향권이 넓으며 지난 반 년 동안에는

미국에까지 그 힘을 떨치고 있다.




내가 도착했을 때 멤버들은 한지를 바른 문으로 격리된 방에서 따로 대기중이었고, 방 밖에는 경호원이 서 있었다.

바깥쪽 방에는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나온 스타일리스트, PR담당자와 다른 관계자 스무 명 정도가

간식과 음료를 먹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두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누가 내게 촬영 전에 15분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멤버들은 상당히 지쳐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방탄소년단은 뉴이어스 이브 공연 이후로 TV쇼,

광고촬영과 팬미팅등으로 쉴틈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 바쁜 그룹의 인터뷰를 하러 서울로 올 수 있었던 것은 흔치 않은 기회였다.











방에서 처음 나온 것은 제이홉(23)이었다. 그는 광주시에서 활동하던 스트리트 댄서로,

발랄하게 걸음을 떼며 다가오다가 RM(23)을 데리러 오던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RM은 그룹의 리더이자 방탄소년단의 외교관 같은 존재다.

머지않아 나머지 멤버들도 비슷하게 어두운 색의 생로랑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이상주의자이자 감정이 풍부한 래퍼인 슈가(24), 베이비페이스를 한 현대무용가인 지민(22), 인상파인 뷔(22),

모든 부문에 뛰어나 '황금막내'라 불려지는 정국(20), '월드와이드 핸썸'으로 알려진 진(25).

그들은 반원을 그리며 둥그렇게 둘러섰다. RM은 내게 키가 크고 (180정도) 내가 한국말을 할줄 안다며 인사를 했다.

모두 촬영 준비는 마친 상태였지만 너무도 지쳐있어서 15분정도 더 쉬게 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은 곧 돈이고, 방탄소년단의 가치는 너무도 엄청나 (그럴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메인 인터뷰 번역.txt | 인스티즈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지민, RM, 제이홉)



빅히트가 멤버들을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가장 인기있는 케이팝 스타 중 하나이며,

가장 최근 앨범 (2017)은 실물음반 판매량만 158만장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미국민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방탄소년단, 혹은 Bulletproof Boy Scouts를 뜻하는 BTS는

오랜시간동안 케이팝의 불모지같았던 미국에서도 전례없는 인기를 구가하고있다.

앨범은2017년 9월 발매 직후 Billboard 20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DNA와 Mic Drop(스티브 아오키가 리믹스를 하고 디자이너가 피쳐링한 곡이다)은

빌보드 핫 100차트에 각각 67위와 28위에 오르며 케이팝 아티스트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방탄소년단은 다운로드 수 160만건, 온디맨드 스트림 15억을(!) 기록했다고 닐슨 뮤직측이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보이밴드와 케이팝의 대세와는 합치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의 밀레니얼 세대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어쩌면 반대로, 바로 그것이 이들이 인기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물론 방탄소년단의 노래에는 사랑노래나 댄스도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은 초창기부터 작사/작곡에 참여해왔으며,

한국의 근시안적인 교육제도, 물질만능주의나 언론 등 젊은 세대들에게 불합리한 사회구조에 대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다. "솔직히 우리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우리 세대는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입니다.

취업하기도 힘들고, 대학에 가기도 제일 어려운 세대에요.

전반적인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정책을 만들어야하는건 어른들이죠.

하지만 지금은 특권층, 상류층이 그들 마음대로 룰을 바꾸고 있잖아요." 최근 랩몬스터에서 활동명을 바꾼 RM이 말했다.
슈가가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만 그러는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래요.

우리 음악이 세계 곳곳의 대중들 -  10대,20대,30대에게 그만큼의 울림을 줄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촬영이 끝나고 우리는 빅히트 본사의 프로덕션 스튜디오 내의 작은 거실같은 공간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멤버들은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자켓이나 니트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한국말로 이야기할 수 있는 모국인 한국에서의 방탄소년단은 간혹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던

미국 투어때보다 조용하고 훨씬 차분했다. 이들은 미국 투어 당시 '제임스 코든의 레잇레잇 쇼','지미 키멜 라이브',

그리고 '앨런쇼'에 차례로 출연했는데, 이 때 RM은 데이트에 관한 질문을 영리하게 피해가기도 했다.

이 날 멤버들의 목소리는 그때보다 훨씬 낮고 깊었으며 듣기 좋았다.  평소처럼 RM이 주로 답변을 맡았고 가끔 조용히 있는 멤버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슈가는 의외였다.

그는 사려깊어 보였고 이야기도 곧잘 했다. 과연 사회 이슈에 민감하게 감각을 세우고 랩을 하는 래퍼다웠다.




열광적인 팬덤은 지금은 이제 팝문화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개념이 되었다.

심지어 미국 아티스트들 사이에섣 차트성적을 밀고 라이벌 팬덤과 대립각을 세우는 현상은 흔하지만

(과거 비틀매니아가 인터넷을 통해 더욱 증식했다고 보면 된다),

그중에서도 케이팝 팬덤의 세력과 충성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BTS ARMY(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의 줄임말; 아미) 는 이러한 현상을 이끄는 주역이다.

아미는 가사와 한국 미디어 출연분을 번역할 뿐 아니라 조회수, 뷰 수, 라이크, 리트윗 등 트위터나 유튜브에

방탄소년단을 홍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 덕분에 온라인 설문조사나 투표, 기타 경쟁을 압도해왔다.

빅히트측은 아미의 공분을 사지 않기 위해 팬카페에 멤버들의 소식이나 뉴스를 업데이트하는데

신경쓰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글로벌한 팬베이스가 바로 여러분이 들어보지 못한 그룹이 미국 가요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심야시간대 방송에 그들의 곡이 나오고, 2017 소셜 아티스트 상 수상자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출연하며,

AMA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AMA는 팬분들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상이었어요"라고 슈가가 말했다)

소셜미디어만 보자면, 분명 방탄소년단은 현재 단연코 가장 큰 흐름 중 하나다.

소셜미디어상의 팬 활동덕분에 현재 방탄소년단은 소셜50차트에서 58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 기록보다 긴 기록을 가진 것은 저스틴 비버 뿐이다. 또 이는 3위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메인 인터뷰 번역.txt | 인스티즈


아미는 방탄소년단을 팬으로써 숭배하는 것을 넘어, 자신과 동일시한다. 2013년 <2 Kool 4 Skool>로 데뷔했을 때,

멤버들은 여느 한국 학생들과 같은 부담을 토로했다.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에 들어가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일.

그들의 첫 싱글인 이나 에서는 목적의식 없이 좀비처럼 학교만 다니는 친구들을 꼬집었다. "이 모든 교육이 결국 공무원이 되기 위한 것이냐 " 라 그들은 물었다.

위 음반의 수록곡들은 HOT나 서태지와 아이들을 생각나게 하는데,

그 때보다 지금 더욱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빚을 껴앉은 지금 세대에 말하는 메시다.




"전 제 스스로의 이야기를 했어요" RM은 자신도 그들과 같았다며 고백했다.

"하고싶은 것도 없었고,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었어요. 곡을 쓸 때 과거의 저와 같은 모습을 하고있는

친구들에게 쓰는 편지와 같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
슈가가 말했다. "대학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해요.

어른들은 대학가면 인생 핀다고 말하죠. 살도 빠지고, 키도크고..."
RM: 여자친구도 생기고..
진: 더 잘생겨지고...
슈가: 그렇지만 현실은 달라요. 그리고 나서 그게 다 거짓말이었다는걸 깨닫죠. 그때 가면 아무도 책임을 져 주지 않아요. 만약에 우리가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까요" 슈가가 말을 이었다.

"부모님? 어른들? 그럼 우리가 해야하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우리 멤버들끼리 해요.

우리 세대가 마주한 문제나 어려움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에요"




그러나 점점 인기를 얻게 되면서 방탄소년단은 정치적이라 오해를 살 수 있는,

혹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메시지를 말하는 것을 조금씩 경계하기 시작했다. 슈가가 가장 솔직했다.

지난 겨울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시위에 대해서 물었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것도 슈가였다. "옳고 그름, 진실이나 거짓을 떠나서 시민들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저는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




RM은 그와 다르게 주제의 민감함에 대해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

최근 샤이니 멤버였던 종현의 자살에 대해 그는 "그날 아침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밤새 잠을 잘 수 가 없었어요.

행사등에서 자주 만났었어서 더 충격이었어요. 너무 성공한 아티스트였거든요. "
슈가가 덧붙였다. "모두들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정말 깊이 공감했거든요" 그리고 RM이 대화를 마무리지으려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슈가는 말을 이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세상 모두가 외롭고 세상 모두가 슬퍼요.

하지만 모두가 괴롭고 외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힘들면 힘들다, 누군가가 보고싶으면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요" >





후에 나는 RM이 2013년 3월에 썼던 트윗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맥클모어와 라이언 루이스의 "Same Love"의 가사 뜻을 알고나서

예전보다 노래가 훨씬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방탄소년단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케이팝 아티스트로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조금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뭐라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뒤집어서 얘기하면 "사랑은 모두 같다"라는 의미죠. 곡이 너무 좋았어요.

그정도만 말씀드릴게요" >
그러나 슈가는 더욱 명확했다. "잘못된게 뭐가 있어. 사람은 다 평등한데"

방탄소년단의 혜성과도 같은 굴기는 본토인 한국에서조차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데뷔 3년차(케이팝에서는 영겁의 세월이다) 로 접어든 2016년에서야 방탄소년단은 "피 땀 눈물" 과 "불타오르네" 로

마침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이 늦게 뜬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빅3" 소속사 - YG, JYP, SM - 이 아닌 빅히트에서 본격적으로 내놓은

첫 보이그룹이었다는 것이다.

이 세 소속사는 현재 한국 음악 시장을 지배하며 지난 십 년 동안 소녀시대, 빅뱅,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2NE1을

포함한 가장 성공한 가수들을 탄생시켰다.

방탄소년단은 공장에서 갓 찍어낸 듯한, 아시아를 지배할 케이팝 가수같은 느낌이 없었던 것이다.




빅히트의 CEO인 방시혁은 JYP에서 박진영과 함께 비, 2AM, 백지영의 작곡과 프로듀싱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도 저를 못믿었어요. 제가 과거에 성공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방탄이 최고가 될거라는

제 생각을 믿지 않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초기를 회상하며 그가 이야기했다.

다른 기업처럼 빅히트도 아티스트의 음반 레코딩 뿐 아니라 유통과 행사 기획까지도 모두 관장한다.

그는 다른사람들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이 북한스러운 느낌이 있다 했지만

그는 이들이 자신의 동 세대 청년들에게 방탄복과 같은 존재가 되리라는 느낌이 있었다 한다.





RM에 따르면, 방시혁은 원래 "미고스"와 같은 힙합 그룹을 만들고 싶어했다고 한다.

방시혁은 2010년에 처음 RM의 데모 테이프를 들었고, 아직도 가사를 기억하고 있다.

(그는 "내 심장은 범죄자의 탐정 아들과도 같아. 누가 범인인지 알지만, 절대 잡지 못해" 라는 부분을 기억한다 했다)

방시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RM은 제 나이에 비해 굉장히 자기반성적이었고 섬세했고, 철학적이었죠" >

RM은 당시 겨우 15살이었다. 방시혁은 그와 당장 계약을 맺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메인 인터뷰 번역.txt | 인스티즈


그러나 당시 '아이돌 그룹'은 슈퍼주니어나 소녀시대 풍의 그룹이 대세였다.

따라서 방시혁은 힙합의 진솔함을 담으면서도 빅뱅과 같은 카리스마넘치고 비주얼적으로 화려한 보이밴드의 이미지를

둘다 가진 그룹을 탄생시켰다.

그 후 몇 년에 걸쳐 그는 슈가

(방시혁은 슈가를 "보잘것 없는 자신을 '난 X도 신경안써'라는 자신감으로 가리는" 매력이 있는 래퍼라 묘사했다) 와

스트리트 댄서인 제이홉을 캐스트했다.

그리고 나서 빅히트는 대대적인 오디션을 연다. 캐스팅 담당자는 버스에서 내려 등교하는 진의 뒤를 쫓아가

오디션을 보라고 설득했다.

그는 결국 뷔와 정국과 함께 팀에 합류하게 된다.

지민은 현대무용학교에서 빅히트의 에이전트가 그를 스카웃한 이후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다.

초반엔 멤버 모두가 라임을 시도해보았다 한다. "랩하는 법까지는 배웠어요" >

지금은 정국과 함께 보컬을 맡고있는 지민이 이야기했다.

"그런데 한번 시켜보시더니 '그냥 보컬이나 열심히 하자' 라고 하시더라구요" >
"현명한 선택이었어요."RM 이 끄덕거렸고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빅히트의 '어중이떠중이 챔피언들'이었으나, 결속력은 있었다.

초반에 이들은 좁은 방의 2층침대에서 함께 자고 생활하며 서로의 잠버릇까지 알게 되었다

(지민이는 이상한 자세로 자고, 정국은 코를 곤다 한다. "TMI(별로 알고싶지않은 정보)"라고 RM이 인정했다).

멤버들은 여전히 합숙생활을 하지만 아파트는 이전보다 넓어졌다.

현재는 제이홉과 지민이 가장 넓은 방을 함께 쓰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한다.

"집에 가면, 저희는 모든 멤버 방을 다 들어가봐요" 진이 말했다.
"본가에 가도 솔직히 너무 심심해요."슈가가 말했다 "상처받은 사람이 있으면 그냥 덮어두지 않고

그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해요." >
정국이 설명했다. "만약 홉이형과 진형이 싸우면, 둘이서만 푸는게 아닌거죠." >
"7명 모두가 다같이 풉니다." 슈가가 덧붙였다.
방탄의 브레인인 RM도 말했다. "모든 멤버가 함께 모여요. 그리스의 아고라같은 개념이죠.

모여서 "무슨일인데" 이렇게 물어봐요. 


인터뷰 후 RM은 내게 자신의 작업실은 보여주었다. 

그의 작업실은 유리장에 진열된 거대한 KAWS 피규어, 마이크 타이슨의 수프림 포스터와 스케이트 보드로 가득한

복도의 끝에 있었다. 작업실 내부는 KAWS 피규어가 줄지어 늘어서있고 뱅크시의 "Rage, Flower Thrower"의 모델

버전이 걸려있었다. 그는 상당한 돈을 주고 구한거라 인정했다. 그 이외에는 평범한 작업실과 비슷했다.

의자, 대형 모니터와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노트북.
방탄소년단의 가사 중 "뱁새"라는 모티프가 있다.

한국 속담에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분수에 맞지 않은 삶을 살지 말라는 경고가 들어있는 속담인데, 방탄소년단은 이를 비록 작지만 열심히 사는 새의

자랑이라는 뜻을 차용했다. "뱁새"에서 슈가는 "욕봤지 이세대, 빨리 Chase them, 황새덕에 내 가랑인 탱탱"이라며

까불거리며 뽐내는 듯한 뜻을 더했다.

[방탄소년단] 빌보드 메인 인터뷰 번역.txt | 인스티즈

혼돈을 야기하지 않고도 정치적 의견을 제시하고 건전한 태도로도 엄청난 팬베이스를 만들어내고있다.
"지금 우리는 우리를 뱁새라고 부르는 걸 조심하죠.

그렇지만 현실은 어쨌든 그곳이 우리가 시작한 시점이고 우리의 뿌리에요" 슈가가 말했다
RM은 여전히 자신들을 변화의 동인으로 여긴다 대답했다. "문제가 있으면 들고 나설거고,

우리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게 되고, 분위기가 비뀌고 그로인해 더욱 자유롭게 이야기하게 될 수 있도록 할거에요" >

방탄소년단은 케이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글로벌한 스케일에서 잘 균형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야 말로 현재 최고를 달리는 케이팝그룹이라고 할수 있다.

그들은 한국어로 노래와 랩을 하며 미국 시장을 돌파했고, 광범위한 소셜미디어 노출로 친근감을 더해가고 있으며,

혼돈을 야기하지 않고도 정치적 의견을 제시하고 건전한 태도로도 엄청난 팬베이스를 만들어내고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 편이 좋다.

멤버들과 프로듀서들은 다음 방탄소년단의 앨범에 대한 질문을 피해가는 데에는 도가 텄다.

그러나 단기일 내에 영어로 노래한 앨범을 발표하지 않으리라는 태도는 분명히 했다.

이러한 변화가 핵심 팬 베이스를 소외시킬 수 있기 때문이란다.

대신 이들은 이제까지 해 온 것들을 유지하는 데에 만족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RM은 물론 이에 대해서도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말로 '미래'라는 단어에는 두 글자가 있어요" 그는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멀리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멀리 갈 지에 대해 수수께끼같은 답을 내놓았다. "

'미'는 '아니'라는 뜻이고, '래'는 온다는 뜻이죠. 합치면 사실 미래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뜻인데,

이렇게 이야기할수 있을 것 같아요. '미래는 바로 지금이고, 우리의 현재는 미래를 사는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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