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2)

내 친구 조카(진기) 살려내!!!라며 인간병기 관우와 일기토 맞짱을 뜬 실력.

화살이 눈에 박히자 어찌 부모가 물려준 신체를 버리겠는가라며 뽑아 삼켜버리는 포스.

(나관중이 버프시킨 이미지)

애꾸장군 하후돈(夏侯惇) 입니다.

(실제로 그 앞에서 이렇게 부르면 죽음을 각오...는 개뿔. 하후돈은 씩씩거리고 방에 가서 거울을 던져버리며 혼자 화냈다고 한다. 놀렸다고 처벌하지 않는 국방부장관겸 합동참모총장겸 수도방위사령관급 인물의 마음씀씀이. 대인배.) 

before

after

(이미지는 삼국지 12 일러스트입니다. 성씨가 두글자라 사진이 2개. 순우경 성씨가 순우 인걸 오늘 댓글보고 알았다.)

조조의 할아버지. 십상시정도는 쌈싸먹는 권력을 가진 환관 조등이, 원래 하후씨이던 아이, 조숭을 양자로 들여왔습니다.

그리하여 조조와는 친인척관계로 조조의 초창기부터 함께한 개국공신입니다.

여러 곳에서 태수를 지냈고, 조조세력의 병권을 장악하는 자리에 까지 오른 애꾸눈 이미지까지 더해진ㅎㄷㄷ한 인물입니다.

실상 내치의 순욱과 함께 군부를 장악한 No.2에 오른 자이지만, 사람이 청렴결백하고 겸손하여 모두가 좋아하는 인물이었다죠.

태수를 맡을때는 백성들을 위무하여 생활안정을 돕는 등 군행정가로서 탁월하였고,

출진했을때는 병사들을 쓸떼없이 괴롭게하는 일을 꺼렸기 때문에 조조군의 병사들은 하후돈 밑으로 가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장료, 서황 밑으로 가면 죽어서 공을 세우던가 살아남아 공을 세우던가 둘 중 하나. 병밀레병밀레)

청렴하였기에 포상을 받으면 죄다 부하들에 나눠줘버려서 개인재산도 별로 없고(보고있나. 조홍),

진중에서도 항상 선생을 청해 공부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인물이구요.

훗날, 조조가 위왕이 되어 조정을 열때, 하후돈은 특별히 한나라의 벼슬만 주려고 했습니다.

황제국과 제후국의 관직이 급이 다르기도 하고, 위왕과 걸맞는 벼슬을 내려 말년에 친구처럼 지내려고 했는데...

난 너님 신하로 남을거임!!!이라고 고집을 부려서 결국 조조도 포기했다고 합니다.

자...이제 왜 하후돈이 고평가되었는지 까봅시다.

천하를 호령하던 조조군의 최고군권력자인 하후돈이 전쟁에 나가서 이겼다. 라는 언급은 제가 한번도 안...못했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삼국지에서 하후돈 등장 부분을 곱씹어보면...하후돈이 맹활약하여 이긴 걸 본 기억이 없을겁니다.

유비 구원하러 서주갔다가 눈 하나 잃고 오고

유비잡는다고 박망파갔다가 화공에 대패하고 스스로 몸을 묶고 조조에게 죽여달라고 하는 정도???

하후돈의 맹장이미지는 서주에서 눈을 잃은 이후로 생기는데, 최강군대에 최고사령관이 애꾸눈이다!! 간지쩔지???라는 이미지메이킹이 되어 적을 어느 정도 공포에 질리게 할 수 있죠.

(실제로 안구에 화살이 박히면, 뇌까지 이어진 시신경까지 상하게 되어 당시 의료수준을 생각하면... 실제로는 교전중에 안구에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가 감염되어 한쪽 눈을 잃은거라 추측한답니다)

그런데 장수에게 애꾸눈은 치명적인데, 당장 자기 한 쪽 눈 감고 운전을 한다 생각해보면...아. 답안나오구나 싶을겁니다.

시야제한으로 싸우는데 애로사항이 꽃피죠.

원래 지휘관은 선두에서 안싸운다능!!! 후방에서 전략전술을 짜서 명령을 내리면 전방의 부장들이 싸운다능!!!

네. 저도 그 정도는 압니다. 지휘부가 전방에 노출되면 끝장나는거. 하물며 하후돈급의 인물인데...

하다못해 조조가 친정을 나가서 이긴 경우도 많고, 조조도 자기가 창칼들고 나가서 싸운것도 아닐텐데(그랬으면 전위허저가 개고생했겠지), (손권도 합비에서 최전방에서 설치다가 장료한테 죽을뻔하고 부하들한테 혼난다.) 왜 하후돈은 그런 기록조차 없을까요??

하후돈은 여포에게 "지략싸움"으로 진 적이 있다. 

하후돈 둘째아들놈이 백하팔인(능력치 합계 100미만인 여덟명)중 한명인 하후무다. (병법을 아빠한테 배웠다능!! 아..앙돼!!)

이 정도로 설명합시다. 

조조가 하후돈에게 군부 최고의 자리를 맡긴 이유는, 

언제든 자기에게 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군대를 인망높고 자기에게 절대 충성하는 하후돈에게 맡김으로써 쿠테타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하려함이고(바지사장),

후방 점령지를 다독이는데에 있어서 하후돈은 어마어마한 포텐을 뽐냅니다. 

공사가 지지부진하면 자기가 직접 수레를 끌고 삽질도 했다는군요. 포스타가 니 앞에서 삽질하는데 놀 수 있겠어??? 

그리고 필요한 지원도 국방장관겸 합동참모총장겸 수도방위사령관급 인물이 가져와라 한마디하면 가져다줘야지 안준다는 간 큰 인물이 있을까요.(주군 최측근에 최고 짬밥. 그리고 최고 똥별)

이렇게 조조는 자기 영토는 순욱에게 맡기고,

새로운 영토는 하후돈에게 군정을 맡기며 거침없이 털었습니다

그러다 뽜이아볼 적벽대전

인격적으로는 최고.

그 높은 자리에 있음에도 청렴결백 공손하며

백성과 병사들을 고생시키는것을 싫어하고

너 잘했다고 준 포상, 니들 덕분에 받았다며 다 나눠주고

자기 수하 병사들이 애꾸장군이라고 대놓고 (애정을 담아)놀려대도 처벌하지 않고, 혼자 씩씩거리며 화를 삭히는 대인배.

왜 이런 면으로 이미지메이킹이 안된거냐 당장 소대장놀려봐 영창 내지 전출. 전출간 부대가 병밀레 투톱 장료,서황 부대.

하지만 우리가 아는 하후돈은 이긴적은 초창기에 조조랑 나갈때 몇번인데 용감무쌍한 백전구십구승(일승을 올려주기엔 박망파 패배가 내게는 너무크다) 맹장의 이미지라 고평가 되었기에 깠습니다.

이번에도 마무리는 안드로메다입니다.

그동안 쓴 부끄러운 글들입니다.

관심있으시면 링크클릭하셔서 읽어주세요.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1) : 실무담당자는 웁니다. 간손미.

고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1) : 가장 큰 단점이 오래 살았다는 것. 손권.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2) : 전쟁은 졌지만 술은 먹지 않았습니다. 순우경.

저평가된 삼국지 등장인물(3) : 백번 잘했는데 마초한테 한번 털린 걸로 무능력자취급. 종요.

p.s 퇴근 전에 시간이 나면 저평가든 고평가든 한편 더 올려보겠습니다

아까 구글링하다가 우연히 내가 쓴 글 검색해봤는데 플래쉬24??? p.s 부분만 짤라버리고 올렸더라???

이종에서 퍼왔다고 왜 말을 못하니ㅠ.ㅠ 

내가 다 부끄럽다. 반장난처럼 쓴 글인데 니가 쓴 것처럼 재고 있을 너희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

그런데 왜 반말이냐고??? 너는 니꺼 털어간 도둑놈한테 존댓말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