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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떨어져요.ll조회 1650l
이 글은 4년 전 (2020/3/31) 게시물이에요

*주작 댓글 지양해주세요*

남편은 남동생 하나있고 동생부부 저희부부 같은해에 아이낳았어요.

저희아이가 3개월 늦어요.
동서는 결혼준비하면서 아이생겼고 저희부부는 두 차례 유산끝에 어렵게 가져서 집안에 두명의 보물이 한해에 왔어요.

그런데 아이 키우는데 있어서 동서랑 감정 상할일이 너무 많아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예요.
친정부모님이 아이 봐주시고 감사하게도 아이 봐주시는 돈 드려도 아이한테 많이 쓰셔서 아이가 항상 좋은 옷에 좋은 장난감 넘쳐나요. 친정부모님이 노후준비 적당히 돼있으시고 제가 외동딸이라 유일한 손주다보니 정말 다퍼주십니다. 애가 옷이많아서 두세번째입을라치면 이미 작아서 옷을 두번이상 입지못할정도로 옷이 많아요.

근데 동서가 볼때마다 물려달래요
아니 저희아이가 3개월 늦는데 뭘 물려주나요
저희 아이가 좀 큰편이고 조카는 조금 작은편이라 사실 물려줄만은 해요.
근데 성별이달라요ㅡㅡ 저희애는 아들 동서네는 딸.
그러니 저희애 옷이 크긴하겠죠.

애 옷 볼때마다 이건어디꺼니 비싼거니 줄줄 읊어요
저희 친정엄마가 센스가있어서 애옷을 평범하고 깔끔하게 잘입혀요.
애 옷 스타일이 오버핏 가디건에 워커, 스웨터에 남방받쳐입고 어그부츠 이런식이에요
여자아이도 입혀도 되겠다 싶은게 꽤있죠
그래서 자꾸 어차피 형님은 애옷 두번은 안입히니까 이거 저희애 입히면 안되냐, 이런신발 우리00이도 신겨보고싶다 입에달고살아요.
아니 성별도 다른 동갑내기 옷을 왜자꾸물려달래.

조카가 딸이다보니 저도 처음엔 여자애옷 고르는 재미도 있길래 사다주고 그랬는데 자꾸 더 바래서 선물도 이젠 잘안해요
그래서 돌려서 선물달라그러나 싶기도 하고.
느낌은 오는데 모른척 못알아들은척 하고 말아요 그냥.

저도 일하느라 아이랑 보낼시간이 친정부모님 만큼 많지는 않지만 쉬는 날이면 남편이랑 아이데리고 놀러가고 근교 여행도가고 하고있는데요.
동서가 조카도 데려가래요.
동서 전업주부입니다. 애데리고 어디 갈 여유없는 사람아니에요.

다만 동서는 친정부모님 도움받을 형편이 안돼요.
사이도 별로 안좋은걸로알고있고.
그래서 저 부럽다는 이야기 많이했었고 저도 그런동서 안쓰러워서 참 많이챙겼는데 이젠 안해요
바라기만해서요.

조카데리고 놀러간적. 있죠.
2박3일 가족여행이었는데 조카 데려갔어요.
아침에 애데려왔는데 옷이며 애물건을 아무것도 안챙겨왔어요. 동서, 00이 옷은? 하니까 이참에 좋은 옷입고호강하라고 안챙겼어요 우리 00이옷은 다싸구려라 호호호 **이(제아들)옷 나눠입혀서 사진 많이 찍어주세요

여행가서 어찌나 제아들껄뺏는지 장난감이며 먹을거며 우리 애손에 뭐 쥐어져있는 꼴을 못보더라고요. 두명다 하나씩줘도 일단뺏어요. 바꾸자! 같은 걸줘도 바꾸자, 먼저 고르게해도 우리애가 딴거 고르면 또 바꾸자. 이소릴 입에 달고살아요 애가.

아 돌아와서도 애 데려다주니 00이 짐은요? 하더라고요. 뭐 사보낼거라 믿었던거죠.
아무것도 없었잖아 짐 하니까 아 맞다 하면서 아쉬운표정 진짜ㅋㅋ
나같으면 부끄러워서라도 그런 속보이는짓 못할것같은데.

여행다녀와서도 연락와서 우리애 장난감을 조카가 계속 얘기하고 칭얼거린다고 애가 그렇게 좋아하면 쥐어보내주시지 굳이 그걸뺏으셨어요?호호
이러길래 동서가하나사줘. 애한테 뭐아무것도 안사줘? 우리애꺼 다뺏더라 했더니말돌리더라고요.

이런식으로 끊이없이 뺏으려는 자와 안 주려는 자의 기싸움이 이어지던 와중 시댁모임에서 터졌어요

저희애한테 그거00이한테 양보해
착한어린이는 양보를 잘해야하는거야
레이디퍼스트야 이딴걸 주입하길래 참다참다 성질나서 저희애한테 양보하지마. 양보도 자격있는 사람이 받는거야.
그리고 양보를 강요하는 건 갈취야 라고했어요
애들은 갈취 무슨뜻인지도 모를텐데ㅋ
분위기 싸해지고 동서 자기한테 하는소리냐고 도끼눈뜨고.

형님 **이는 하도 물건이많고 오냐오냐해서 나눌줄을 몰라요. 형님이 워킹맘이라 모르시는거 같아서 제가 가르친거고요 이딴식으로 말하길래

나도 객관성은 있다
내 아이는 슈퍼가도 00이꺼랑 두개고르는데 니아이는 내새끼 손에 뭐 쥐고있는걸 못본다.
동서 가정교육 어떻게 시키는지 관심없고 그거 난싫으니까 내새끼 가르치지마라
그리고앞으로 다시한번 우리애꺼 뺏으면 가만안있겠다했더니 가진유세떤다고 울어요.하

형님이 나눌줄모르니 제아들도 나눌줄 모르는거라며ㅋㅋㅋ 아나진짜

그래서 동서가 자꾸 남의꺼 탐하니 니딸도 남의꺼 탐하는거라고 어떤게 더 추잡스러운건지 잘생각해보라니까

더 큰 싸움 날뻔한걸 다들 말리고 모임그대로 파했어요.

자다깨서 문득 글 써봐요.
애한테 양보 하지말라한건 제가 좀 심했나요?

저희 애한테는 설명했어요.
친구들이랑 나누는게 맞는거야 그런데 니가 아무것도 없을 정도로 다 줄필요는 없어. 욕심 내는건 좋지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욕심에 니껄 다 뺏길필요도없어.

이리말했는데 애가 어찌 받아들였을지..
아이한테 이건 어떻게 잘 이야기해야할지 어렵네요
어른들 감정싸움에 아이만 혼란스럽게한것같아서 미안하기도하고.

동서랑은 그후 연락안하고있어요.
구정때볼텐데 벌써 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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