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국가 모두, '방사능 피해 영향권' … 국제 공조 시급
박상욱 기자 / 2019-09-10
보도 원문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878544&pDate=20190910
https://www.youtube.com/watch?v=TRTSuzUqMsI
[앵커]
바다에 버려진 방사능 오염수는, 그대로 희석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1년 안에 동해,
그리고 3년 후에는, 미국까지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국제 사회가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앞 바다에 쏟아진 방사능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퍼집니다.
일본 동쪽을 시작으로,
불과 200일만에, 제주도 턱밑까지 올라오고,
280일이면, 동해 앞 바다를,
340일이면, 동해 전체를 뒤덮습니다.
독일 킬 대학 헬름홀츠 해양 연구소가,
암을 일으키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 137의 확산을 예측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3년이면, 미국 서부 연안 전역으로 퍼집니다.
태평양과 접한 모든 나라들이, 방사능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그동안,
지하로 흘려보내거나, 대기 중에 내뿜는 것, 탱크를 늘려 보관 기간을 늘리는 것 등,
여러 처리 방안이 거론됐지만,
모두 안전한 방법은 아닙니다.
현재 설치된 탱크 용량으로는, 오는 2022년이 한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제 환경 단체 그린 피스는,
일본 환경상의 발언은, 과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완전히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환경적으로 납득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다음 주 열리는 국제 원자력 기구 IAEA 총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요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