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이미 `판매됨` 표시
다른 구매자에게 먼저 팔려
아직 美서 친구들과 체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당초 미국 현지에서 구입하려던 요트를 손에 넣지 못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해당 요트는 이 교수가 아닌 다른 구매자에게 먼저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 교수는 이달초 요트 여행을 위해 '방역 지침 위반'이란 비판을 감수하며 출국했으나 요트 구매에도 실패하며 공연히 논란만 키운 셈이 됐다.
이 교수는 지난달 중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요트 '캔터51' 선주의 답이 왔다. 10월 3일에 보자고 한다"고 적은 뒤 지난 3일 출국길에 올랐다. 해당 요트는 이일병 교수가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요트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됨(SOLD LISTING)'이란 표시가 뜬 바 있다.
하지만 복수의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표시는 이 교수에게 팔렸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구매자가 먼저 구입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교수와의 만남 일정이나 거래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구매하려던 요트는 미국 뉴욕주 동북부 플래츠버그에 있었던 '캔터51 미스트리스 V'로, 1990년에 제작된 길이 15m의 알루미늄 선체 요트다. 가격은 12만 달러(약1억 4000만원)였다. 블로그에 따르면 이 교수는 요트 구매를 위해 사위로부터 7000만원, 신용대출로 60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한국으로 귀국하지는 않은 채 친구들과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당초 고교 동창 2명과 함께 구매한 요트로 미 동부 해안을 거쳐 카리브해까지 여행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2007년 종로구 운니동에 소재한 한 오피스텔을 친구 7명과 함께 공동명의로 매입하는 등 평소 친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9&aid=000468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