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라모델의 조립부터 먹선과 마감까지-
2. -프라모델 부분도색 도전하기-
프라모델을 만들다보면
고관절이라 부르는 부위가 있습니다
사람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흔히 두 다리를 연결해주는 고간 부위를 말합니다
다리를 움직일때 힘을 받는 부분인데
설계상 미스 또는 원가절감때문에
간혹 부실하게 나오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럼 다리를 움직이려다
이렇게 뽀각 부숴먹는 사태가...
MG 프리덤 건담 2.0이 무척 잘 나왔음에도
추천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금속으로 만든 부품을 따로 판매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품이 판매되지 않는 제품들이나
저렴하게 해결하고 싶을 경우엔
직접 보강작업을 해야겠죠
오늘의 실험체
센티널사에서 만든 그렌라간 시리즈
라젠간의 고관절입니다
위에서 본 십자형태보다 심한
아예 속이 뻥 뚫린 형태를 하고있죠
이 속을 채우고 보강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준비물 핀바이스와 철심
핀바이스는 손으로 돌려 사용하는 드릴제품입니다
국내회사인 스타일엑스의 것을 사용하는데
1만~2만원정도 하고 드릴의 두께가 다양해 좋습니다
프라모델 만들때 이런거까지 있어야해? 싶지만
이런저런 작업을 한다면 꽤 편리한 도구입니다
철심은 돈을 좀 쓰겠다면 프라용 황동봉을,
보통은 집에 있는 클립을 잘라 사용하곤 합니다
저는 옷핀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철심과 비슷한 사이즈의
핀바이스로 고관절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그리고 그 구멍에 철심을 끼워줍니다
잘안들어가면 바닥에 눌러서 밀어주세요
구멍이 좀 헐렁하다면 안쪽에 본드를 발라줘도 좋습니다
핀바이스를 따로 살 여유가 없거나
비슷한 제품이 없다면 그냥 생략해주세요
그리고 이제 나머지 빈공간을 채워줄 퍼티입니다
그냥 다이소에서 미라클픽스 종류 싼거 사셔도 됩니다
이게 뭐냐면 홈쇼핑에 종종 나와서
반죽 붙이면 달라붙고 물새는거 막아주는 그거임
꼭 통이나 치약형태로 된걸로 사세요
대용량 비닐에 감긴거 샀다가
공기 들어가서 다 굳어버림ㅜㅜ
퍼티는 주제와 경화제 두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두개가 따로 들어있기도 한데
제가 산 미라클픽스는 이런식으로 감싼형태로 들어있었어요
처음엔 찰흑형태로 돼있는데 살짝 뜯어내서
주제와 경화제를 잘 반죽해 섞어주면
시간이 지나고 점점 굳는 제품입니다
반죽하는중에 굳어버리는 제품도 있으니
조금 느리게 굳는 제품으로 사세요
양은 정말 조금만 사용하세요
부족할거같은데? 싶어도 넘칩니다
반죽한 퍼티를 고관절 안에 채워준 모습입니다
손에 달라붙기때문에 칼이나 이쑤시은걸로
잘 쑤셔넣어주세요
단면을 보면 이런식일겁니다
겉의 검은 부분이 프라 부품
내부에 퍼티가 채워지고 중앙에 철심이 있죠
그런데 양이 너무 많으면 위로 넘치겠죠
저 상태로 굳으면 관절이 너무 두꺼워져
오히려 조립후 관절을 밀어내 파손시킬 것입니다
그러니 마르기전에 처음 부품보다
사이즈가 작아지도록 칼로 덜어내줍시다
또는 마른 후에 사포로 살짝 밀어줘도 됩니다
이렇게 고관절 보강이 완성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