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가 5000원이면 좀 과하죠. 치킨값이 2만원인데." 두 자녀를 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려다가 결제 단계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치킨이 먹고 싶다는 자녀들의 요구에도 결제 금액을 보니 선뜻 주문하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A씨는 "초등학생, 중학생 한창 잘 먹을 나이다. 아이들과 집사람까지 네 명이 치킨 한 마리로 먹으려면 부족하다"며 "음식이야 비싸도 더 주문하는 게 맞지만, 치킨값에 이어 배달비까지 자꾸 오르니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토로했다. 소비자물가 인상과 배달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탈배달앱'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후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린 음식배달 시장이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개를 이용한 소비자 수는 안드로이드 기준 2420만3452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2527만3296명보다 107만명(4.2%)가량 감소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4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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