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2018년 공개됐던 RM의 플레이리스트
그 중 1번트랙의 제목
𝐭𝐨𝐤𝐲𝐨
Wake up in Tokyo
도쿄에서 일어났어
feel like a torso
토르소처럼 굳은 기분
I know It's time to go
가야할 때가 된 걸 알아.
-
Do I miss myself
나는 내가 그리운가?
Do I miss your face
네 얼굴이 그리운가?
I don't know, I don't know
모르겠어.
Life is a word that sometimes you cannot say
삶 은때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단어
And ash is the thing
that someday we all should be
그리고 언젠가 우리 모두 재가 되는 법
When tomorrow comes,
how different it's gonna be
내일이 오면 얼마나 달라져있을까
Why do love and hate sound just the same to me
왜 사랑과 증오가 내겐 같은 것으로 들릴까
I can't sleep
잠도 안 와
homesick, babe
향수병이야
I just wanna stay right next to you
나는 그저 네 옆에 있고 싶어
/ 𝐭𝐨𝐤𝐲𝐨 中
𝐭𝐨𝐤𝐲𝐨 라는 제목과는 다소 다른 내용의 가사들
이 가사의 의미에 대해 공식적인 해석은 없음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해본다면,
- 𝐭𝐨𝐤𝐲𝐨의 한자 단어는 東京(とうきょう)
- 東京의 한국어 발음은 '동경'
- '동경'의 또 다른 한자어는 憧憬
憧憬: 동경
'어떤 대상을 간절하게 그리워하며 그것을 생각하는 것'
그 뒤에 이어지는 2번째 트랙의 제목
𝐬𝐞𝐨𝐮𝐥
차가운 새벽 공기에 남몰래 눈을 뜨네
이 도시의 하모니 난 너무나 익숙해
내 어린 나날들은 아득하고
빌딩과 차들만 가득해도
이젠 여기가 나의 집인 걸
Seoul,
넌 왜 soul과 발음이 비슷한 걸까
무슨 영혼을 가졌길래
무엇이 날 이토록 너의 곁에 잡아두나
네게 난 추억조차 없는데
난 이제 니가 너무 지겨워
너의 맨날 똑같은 잿빛 표정
아니 아니 나는 내가 두려워
이미 너의 일부가 돼버렸거든
사랑과 미움이 같은 말이면, I love you, Seoul
사랑과 미움이 같은 말이면, I hate you, Seoul
가만있어도 풍경이 바뀌는 버스와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빌딩
역한 듯 아닌 듯한 삶의 향과
따뜻한 척하는 차가운 공원들
늘 헤매야 하는 사람들과
너무 많은 한을 품는 한강들과
혼자 하늘을 볼 수 없는 그네들과
다 큰 애들과
좀 늦어버린 나
친구들은 툭하면 떠나겠다 해
난 끄덕거려보지만 웃질 못해
너무 인정하기 싫지만
이미 난 너의 매연과 그 역겨움까지도 사랑해
청계천의 비린낼 사랑해
선유도의 쓸쓸함을 사랑해
돈만 있으면 살기 좋다던
어느 택시 기사의 그 한숨까지도
I love ya'll
/ 𝐬𝐞𝐨𝐮𝐥 中
서울의 완벽하고 좋은 모습만 얘기하고 있진 않지만,
불완전한 모습까지도 사랑한다 고 노래하는 𝐬𝐞𝐨𝐮𝐥
그 대상이 완벽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완벽하지 않은 부분까지 사랑하는 사람도 있듯이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생각해 보게 되는 곡인듯
제목은 𝐬𝐞𝐨𝐮𝐥 이지만
각자의 장소와 대상으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음
스스로가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는거고
이 노래는
제가 서울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서울에 대한 헌사이자,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생각 중 하나 인 것 같아요.
- 181101, 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