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워터멜론] 둘 다 안타깝고 이해돼서 더 슬펐던 장면

 

농인인 엄마,아빠와

부모님과 같은 농인인 형,은호

그리고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코다(CODA) 소년 은결이가 있음

은결이는 가족들에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전해주고
전달해 주며
세상과 가족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함

너무너무 화목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아빠와 엄마 그리고 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밖에서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고

가족들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은결이 남몰래 힘들어하던 날
동네의 악기점에서 수상한 주인 할아버지를 만남

할아버지덕에 은결은 기타를 배워보며
음악에 재미를 느끼고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됨

어느 날 나갈 일이 생긴 부모님은
은결에게 절대 어디에 나가지 말고 감기 걸린 형을 보살피라 했지만

 

기타에 푹 빠진 은결이는
악기점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게 되고

형이 잠들어 있는 집은
어떤 사고로 인해 큰 불이 남ㅠ

그때 일을 마치고 돌아온 부모님도 불이 난 집을 보고

다행히 형 은호는 구출됨ㅠㅠ

은결이 집에 없는 걸 모르는 아빠는
수어로 열심히 아이가 한 명 더 있다 말해보지만

이미 소방관이 들어갔을 때
집엔 아무도 없었음

서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에서
은결이를 찾으러 직접 들어간 아빠..

뒤늦게 집에 도착한 은결이도 불이 난 집을 봄

너 왜 여기 있어!

형은?

구급차 타고 병원 갔어

아빠는? 아빤 지금 어딨어?

너 구하러 들어갔지!

그리고 은결이 회상하는 아빠와의 대화


-아빠, 아빤 만약에 형이랑 나 둘 다 위험하면
누구부터 구할 거야?
-당연히 은결이 너지

-물론 아빠는 우리 가족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할 거야
하지만 아빠 혼자 힘만으로는 안 될 수도 있거든
그러니까 아빤 널 먼저 구할 거야
왜냐하면

-왜냐하면?

 

-넌 뛰어가서 아빠를 구해줄 누군가를
반드시 불러올 거니까

 

-은결이 넌
우리 가족과 세상을 이어주는 목소리니까

 

-천사니까

미칠듯한 죄책감에 오열하는 은결이..ㅠㅠ

다행히 불길 속에서 쓰러졌던 아빠는
소방관에 의해 구출되었지만

은결이의 가족들은 그 집을 떠나게 되고

은결에게 음악을 알려준 악기점 할아버지도 돌아가심..




그렇게 6년 뒤

형 은호는 19살 태권도 선수
18살 은결이는 의대를 준비하는 전교 1등이 됨

너 공부만 열심히 해. 아빠가 어떻게든 뒷바라지해줄 테니까

………

신이 정말 있긴 있나 봐.
나한테 소리를 뺏어가는 대신, 너하고 은호를 선물로 주셨어

번듯하게 자란 은결이는 여전히 가족들의 보호자이자,
아빠의 자랑이었음

사실 은결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음악과 기타에 대한 꿈을 버릴 수가 없었고

가족들을 지키지 못한 과거의 상황 때문에
여러 번 꿈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결국 클럽에서 밴드 활동을 하는 걸
아빠에게 들키게 됨

너, 날 속였어
무시했고! 아빨 바보로 만들었어

그런 거 아니야, 말하려고 했어
근데 기회가 없었어
오늘 공연만 끝나면 다 말할 생각이었다고


(생략된 앞의 상황 때문에
아빠는 아들 은결이가 나쁜 길로 방황한다는 오해가 쌓여 있는 상황)

무슨 말

나… 음악이 하고 싶어
노래가 좋아
무대가 좋아

착각이야. 너 지금 방황하는 거야
공부가 힘들어서 잠깐 한눈 파는 거야
이거 니 진짜 모습 아니야!

아니, 이게 진짜 내 모습이야
아빠 맘엔 안 들겠지만 여기선 내가 진짜 나라고

학생이 클럽 드나들면서
술 고 담배 피우고 약 먹고 탈선하고! 그런 게 진짜 너라고?

누가 그래? 내가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다닌다고?

일단 집에 가
집에 가서 얘기해. 여기 네가 있을 곳 아냐!

싫어, 안가!
이제 더는 아빠 트로피로 살기 싫어

난 통역사가 아니야
화재경보기도, 천사도 아니야!

난! 그냥.. 나야

………
너 그럼..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이럴 거니까
지금처럼 이럴게 분명하니까

그래도 말했어야지!
네가 나를 부모라고 생각했다면
어떻게든! 설득했어야지
그래야 이게 가족이지!

뭘 어떻게 설득해!
어차피 듣지도 못하는데!

울분을 토한 은결은 곧
자신의 말실수를 깨닫고

아빠를 둔 채로
기타를 챙겨서 먼저 나가버림……

은결이 말넘심 선 넘었지만 감정은 이해되고 상황이 너무 슬퍼서..
달글에서도 탄식+눈물 분위기였음






서사와 배우들 열연 때문에 이 장면은 가슴 아팠지만
내내 슬픈 드라마는 아니고

본문 상황 이후 우연히 95년도로 가게 된 은결이
18살 시절 아빠와 엄마를 만나는 게 주 내용임

[dlcodms0911]

👍

[정적재]

이거 진짜 재밌는데 은결이랑 은결이 엄마가 너무 잘 어울려서 슬펐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