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더보이즈 영훈ll조회 1730l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김현석 감독의 영화 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기존 5.18 소재 영화의 엄숙주의 대신 코미디와 드라마를 ...

www.pressian.com



 

사실 1980년 5월 18일 당시 선동열이 속한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단은 부산에 있었다. 당시 부산에서는 광주-부산 친선야구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에서 광주일고는 강호 경남고와 경남상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자 광주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여수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와야 했다. 당시 광주일고 소속이던 한 야구인은 “원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이동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당시에는 교복 차림이면 수상하게 보일까 싶어 일부러 유니폼을 입고 학교로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중략)

 

잠시 후, 대검이 꽂힌 M16을 든 군인들이 여관으로 들이닥쳤다. 여관에는 도망쳐 온 선수들을 포함해 선동열과 선동열의 부친, 조창수 당시 광주일고 감독, 방수원 등 7~8명이 있었다. 당시 함께 있던 야구인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나타났으니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군인들은 총검을 방수원의 배에 들이대고는 “죽어볼래?”하고 윽박질렀다. 선동열과 다른 선수들에게도 총검을 들이밀며 “도망간 놈들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다. 일촉즉발의 상황. 방수원 전 코치는 “배 앞에 대검이 있으니까 ‘이렇게 죽는 건가’ 싶더라. 혼이 나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선동열의 아버지 선판규씨가 군인들 앞에 나섰다. “선동열 아버지가 아들뻘인 군인들에게 무릎을 꿇고 통사정을 했다. 얘들은 야구하는 애들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절대 그랬을 리가 없다며 호소하셨다.” 방 전 코치의 기억이다. 다행히 그 자리에는 광주일고 에이스 선동열의 이름을 아는 장교가 있었다. 당시 고 3인 선동열은 이미 전국구 에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장교는 “됐다, 그냥 넘어가자”는 말로 군인들을 진정시킨 뒤 철수했다.

 
계엄군이 물러간 뒤, 선수들은 한참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었다. 선동열의 모친이 딸기를 씻어 내왔지만 도저히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방수원 전 코치는 “딸기가 입에 들어가는지 마는지도 몰랐다. 사람이 죽는 걸 직접 못 봤으면 모르겠는데, 실제로 시내에서 군인에게 사람이 죽는 걸 봤기 때문에 더 겁에 질렸던 것 같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중략)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광주에는,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호창들이 있었다. 그들의 희생 위에서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일상을 누리며, 매일 저녁마다 야구도 보고 있다. 우리가 5.18 민주화 운동을 언제나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이유다.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 인스티즈임창정 ;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선동열 메이저리그에서 데려가려고 했는데 광주출신이라 전두환이 막았다는 얘기 있던데
14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팁·추천 아내의 음식이 먹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402 장미장미06.02 14:04109943 12
이슈·소식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 중 주범이 지 인스타에 싸지른 글231 solio06.02 13:39105002 15
유머·감동 배달 음식 문 앞에 놔두고 가라고 했는데 배달기사가 이렇게 문자 보냄200 솜같은사탕06.02 16:1789511 0
유머·감동 QWER 아디다스와 콜라보 (그분들 오열)127 킹싸06.02 18:4580078 4
유머·감동 30대 모쏠남들에게 무리한 요구라고 욕 먹은 글.blind169 311103_return06.02 18:1372771 8
SK 최태원 형제 집안 전부 풍비박산142 가나슈케이크 06.02 16:08 82540 37
경찰도 무과실 인정한 사고3 풀썬이동혁 06.02 16:08 3581 0
임영웅 상암콘 관객석 청소하는 알바생이 놀란 이유.jpg97 판콜에이 06.02 16:07 67320 23
급똥 왔을때 꿀팁1 참섭 06.02 16:07 1334 0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 참석한 이재명 대표 다시 태어날 06.02 16:06 215 1
민희진 배임은 안했지만 배신은 한거아님? - 에 대한 변호사 해석 유기현 (25) 06.02 16:05 977 2
메트로디자인 키보드1 헤에에이~ 06.02 15:52 3133 0
이창섭, 다이어트 식단 공개 "60㎏ 중반 목표, 컵라면 포기 못해”7 핑크젠니 06.02 15:41 12122 2
공원에서 놀다가 탈출해서 잡혀오는 댕댕이ㅋㅋㅋㅋㅋㅋ 396887_return 06.02 15:28 2144 0
"여자 1년 일찍 입학시켜 출산율 올리자"2 아야나미 06.02 15:23 2318 0
상처 입은 개를 집에 데려온 후기19 308624_return 06.02 15:17 15079 15
갓 태어난 자식을 분리수거장에 버려…30대 친모 '긴급체포'1 중 천러 06.02 15:13 1852 0
호불호 유부초밥1 몹시섹시 06.02 15:09 2206 0
육군 공보실에게 전부 차단 당했다는 권선미 기자 인스타 스토리.jpg3 NCT 지 성 06.02 15:09 6997 4
싱글벙글 OCN근황2 남준이는왜이 06.02 15:07 3221 0
부산에서 온 정은지가 난감할때 마카롱꿀떡 06.02 15:06 2956 1
오마이걸 유아가 그룹명을 감사하게 생각했던 이유23 qksxks ghtjr 06.02 15:06 21115 1
일반인의 잔인한 시각 (feat. 오타쿠)2 S.COUPS. 06.02 15:06 3776 1
빚 1억3천만원 갚는 생활.jpg10 S.COUPS. 06.02 15:06 13770 2
온천에 입욕제 풀었는데 내가 잘못한거임? .jpg20 꾸쭈꾸쭈 06.02 15:05 14802 1
전체 인기글 l 안내
6/3 6:32 ~ 6/3 6:3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