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투쟁위가 사드 제3후보지를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는데 주민들 중 '강경파'가 반발한다고 언론이 보도합니다. '강경파'란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겠지요.
언론은 야당 내에서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강경파로 부릅니다. 사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주장하는 김종인 대표도 강경파에 끌려다니면 집권 못한다고 늘 투덜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쟁위기가 고조될 때 외교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언제부터 '강경파'가 됐나요?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대응하고 힘에는 더 큰 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강경파 아닌가요?
정부내 '강경파'와 '강경한' 대통령이 사드배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해 놓고, 국회 동의와 외교적 노력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강경파'로 몰아붙이는 건 적반하장이자 언어도단입니다.
논쟁을 하려면 개념정립과 용어사용부터 똑바로 합시다.
사드배치를 주장하는 쪽이 강경파이고
반대하는 쪽은 온건파입니다.
ㅡ박성제(MBC 해직기자)
https://www.facebook.com/psjmbc/posts/6051385696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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