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위해 약간의 각본이 있습니다.
제임스 왓슨 & 프랜시스 크릭
DNA는 분명 이중나선 구조인게 확실한데.... 이걸 표현할 방법이 없음
현미경으로도 확인할 수 없으니 우리가 모형을 만들어 볼까??
네이처 저널
장난침? 실제 사진을 들고 와야지 니들 머릿속에 있는 상상물을 들고 옴? 안 받아줌 ㅅㄱ
아C 망함
후원도 없어서 실험도 못하는데, 누가 촬영 성공하지 않을까?
로절린드 프랭클린
ㅋㅋㅋ 들 현미경이 안 되면 X선으로 찾아봐야지
어디 함 볼까?
DNA : 하이욤
흐미 난 찾았다 ㅋㅋㅋㅋㅋㅋ
DNA는 이중나선구조가 맞네!
어...? 레알 찾았네..... 찾아가서 사진 구걸좀 해보자
똑똑.... 계시나요?
모리스 윌킨스
ㅇ? 누구임? 프랭클린 지금 자리 비웠는데
아.... 저기, DNA 사진좀 공유할 수 없을까 해서 왔는데....
ㅇ? 이거 말하는 거임?
내 거 아니라서 줄 수는 없고.... 살짝 보여드림
(이 사람도 같은 사진을 찍긴 했으나 기술력 부족으로 화질이 딸렸음)
아 씨, 일단 베껴 그리자. 그리고 다시 내보자.....
둘이 실제로 낸 논문. 이게 레알 전부임 ㅇㅇ
뒷장 아주 조금 있는데 여백이 훨씬 많음
나 왔음. 사진은 잘 있네. 이제 이거랑 논문 제출 하면 되겠당 ㅋ
그렇게 같은 날에 제출
호옹이! 레알 DNA가 이중나선이였네! 쟤네 둘 이론이랑 윌킨스, 프랭클린의 사진이 일치하는구먼!
(왓슨&크릭의 논문 바로 뒷장에 윌킨스와 프랭클린의 논문이 실렸었음)
개꿀 ㅋㅋㅋㅋㅋ 논문 다듬어서 다시 내자
윌킨스님 사진 제공했으니 공동저자 해드림 ㄱㄱ?
ㄱㄱ
<윌킨스가 파티에 합류했습니다.>
노벨상
ㅇㅋ 너희 공로 인정해줌 세 명 노벨 생리의학상 받아라
오 예 개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는? 내가 가장 확실하게 DNA를 발견한 사람인데요??
아니, 님 X선 과다 노출로 죽었잖음
죽은 사람은 노벨상 못받음
아......
(프랭클린은 37세에 난소암으로 요절하여 노벨상 제외)
당시 왓슨과 크릭은 상상만으로 논문을 냈고, 프랭클린은 실제 DNA 사진을 논문에 실었으나
네이처 논문집에서 왓슨과 크릭의 논문이 더 앞에 실렸다는 이유로 이들의 상상이 맞았다고 찬양받았다.
즉 읽은 사람들이
왓슨, 크릭의 논문 : 호오 정말 이렇단 말이야?
뒤에 있는 윌킨스(부정확한 사진)와 프랭클린(정확한 사진) 논문 : 흐미!! 왓슨이랑 크릭의 상상이 맞았네! 쩔어!
그래서 직접 발견한 프랭클린보다 상상놀이한 왓슨과 크릭이 더 조명받고
그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윌킨스는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노벨상을 함께 받았다.
(윌킨스는 심지어 본인 사진이 아닌 프랭클린의 사진을 제공했었다.)
물론 자세히 알아보면 왓슨과 크릭의 업적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실질적인 발견을 이룬 프랭클린에게 돌아온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현대 학계의 사람들은 이 부분을 매우 안타까워 한다.
그녀는 결국 요절한 한참 뒤에 재조명을 받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