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
심상정이 재학 당시 학교 서클에서는 회원을 모집할 때 남학생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 여학생을 활용했지만, 정작 서클을 운영할 때는 여학생들을 배제한, 남성 중심의 운동이 만연해 있었음
하루는 심상정이 여학생휴게실에 앉아 있는데, 선배이자 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현 새누리당/ 안양시 동안구)이 노크도 없이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와서는 외투를 홱 집어던지며 소파에 몸을 던짐
(운동을 한다는 자만심과 우월감이 배어나는 행동)
심상정은 속이 뒤틀려 순간적으로 외투를 심재철의 가슴에 처박으며 그를 내쫓아 버림
그 사건을 계기로 이 후 심상정은 운동권 남학생 전체와 투쟁을 벌이게 됨
심상정은 ‘너희는 지금까지 여성운동가를 양성하지 못했으니 지금부턴 여학생 회원을 모집하지 마라“ 라고 선언
독자적으로 각 단대를 전부 찾아다니며 여학생 회원을 모집 자체적으로 여학생 서클을 만들기 시작
이게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내 여성운동 기구이자 현 서울대 총여학생회의 출발점
“아니요, 당시 서울대에 이념서클이 여러 개 있었고, 메이저 서클의 지도부가 학생운동의 지도부가 됐거든요 그런데 여학생이 숫자도 적은데 너무 소외를 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심상정 언니가 지도부 되는 자격이 서클 지도부라는 거지? 그럼 여학생 서클을 만들겠어’ 하면서 단대별로 여학생 서클을 만들었죠 ‘자, 우리도 서클이 됐어 티오를 줘’ 이러면서 심상정 언니가 엄청 방방 뜨고 다녔거든요(웃음) 2학년 때 그리로 옮겼죠” 유시주(유시민의 여동생) 인터뷰 中
이 후 심상정은 서클을 바탕으로, 구로공단에서 함께 일할 여성동지들을 규합해 한국 노동운동에 한 획을 긋는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하며, 노동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