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제목을 좀 바로잡을게
정확히 말하면 교차지원해서 의예과를 간 문과생이 아니라 이과생이 맞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그랬는지 성향이 완전 문과쪽이라서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과를 갈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한 번도 안 해봤어
중학교 때도 시험을 보잖아 그러면 점수가 국어, 영어, 사회, 역사는 많아야 한 문제 정도 틀리는데 수학, 과학은 정말 간신히 90점대 유지하고 가끔 80점대 떨어지는 그런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과를 가고 싶다고 느낀 계기는 그냥 중3 때 갑자기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들 설득하고 이과 공부를 시작했지
그리고 또 몇 가지 먼저 밝혀두자면 나 별로 좋은 대학은 못 갔어
나도 문과생이 연세대 의예과 간 후기> 이런 드라마틱한 후기 써보고 싶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ㅠㅠ
이름을 들어도 대부분이 모를 학교로 갔어
그래도 이과 쪽에 완전 젬병인 내가 의예과 갔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나름 인간 승리라고 생각해ㅋㅋㅋㅋㅋㅋ
또 공부 방법을 기대한다면 미안하지만 딱히 없어
영어나 수학은 오래 전부터 과외를 했고 국어는 책을 많이 읽었고 과탐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한 게 전부거든..
그러니까 이 글은 내가 의예과를 간 과정, 힘들었던 점, 당시 마음가짐, 몇 가지 조언해주고 싶은 것들에 대해 풀어놓은 글이야
유의하고 가볍게 읽어줘
이과를 가야겠다,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고 나는 바로 수능을 볼 태세로 공부를 시작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을 투지로 바꾸고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유난을 떨었지
근데 나는 솔직히 고등학생이라면 핸드폰 투지로 바꾸는 게 맞는 것 같아
스마트폰 쓰는 게 잘못됐다 그런 건 아니지만 아무리 안 쓴다고 해도 시간 은근히 많이 뺏기거든
투지로 바꾸는 거 추천해 정말
아무튼 그리고 수학 과외 선생님도 바꿨어
원래 과외 선생님이 착하셨는데 너무 착하셔서 좀 더 세게 해야 할 필요를 느껴서 바꿨는데 바꾸자마자 바로 수1 과정 들어갔어
이건 그 과외 선생님 개인적인 생각인데 중3 남은 과정 공부하면서 시간 보내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거든
또 솔직히 우리 학교가 수준이 엄청 낮기도 했고 나 일반고 갈 거라 내신 챙길 필요도 없고 해서 남은 과정은 내가 알아서 공부하고 바로 수학 예습 나갔어
영어는 과외하던대로 연계 교재 풀고 문장 외우고 영작하고 그대로 하는데 대신 단어 개수를 더 올렸어 내가 말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남은 건 국어랑 과탐인데 솔직히 국어는 혼자서 할 만했고 과탐은 너무 막막한 거야ㅠㅠ
그래서 교재 안 사고 그냥 이비에스 강의만 들었어
이 때는 내가 과탐 무슨 과목 들을지도 안 정해서 그냥 아무거나 듣고 그랬어
이게 나한테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또 무슨 유난을 떨었냐면
8절지를 사다가 표를 만들어서 거실에 붙여놨어
무슨 표냐면 공부 시간 기록표인데 그냥 하루에 몇 시간 공부했는지 적어놓는 거야 매일매일
이걸 거실에 붙여놓으면 가족들이 다 보잖아
우리 가족은 그거 보고 한 번도 나한테 뭐라고 말한 적은 없는데 내가 스스로 눈치가 보여서 하게 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분위기였지
나는 이 방법 정말 효과 좋았어 개인적으로
가족 분위기나 뭐 그런 거에 따라서 효과 없는 사람도 있겠지
강요하는 건 아니고 내가 효과를 잘 본 방법이라 추천해주고 싶어
이걸 고2 때까지 정말 매일매일 했어 나중에는 종이 사고 표 만드는 게 귀찮아서 그냥 4절지에다 날짜 쓰고 옆에 공부한 시간 쓰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조심할? 점은 진짜 나 자신을 속이면 안돼
가끔 공부하기 진짜 싫을 때도 있고 공부 안 할 때도 있잖아
그럴 때 눈치본다고 속여서 적어놓고 그러면 그 순간부터 의미가 없어지고 한 번 그러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안 한 날에는 확실히 안 했다고 적어놓는 게 좋아
나중에 스스로 자극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 먹게 되기도 하고
그리고 집 앞에 정말 괜찮은 도서관이 하나 있어서 거기 열람실을 될 수 있으면 매일 갔어
거기 시험 기간 빼고는 평소에 어른들밖에 없거든
그 조용한 분위기에 끼어서 공부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사시 공부하고 행정고시 이런 거 준비하는데 그 사이에서 중학생인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네
숙제랑 내가 할 공부 다 끝나서 할 거 없으면 바로 책 빌려와서 읽고
책 읽은 시간도 포함해서 썼어
그리고 갔다오면 집에서 인강 듣고
인강 들은 시간도 포함하고
그러면 생각보다 하루 공부 시간이 꽤 채워졌어 나는 많이 하면 하루에 다섯 시간 정도 하고 적게 한 날은 0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학까지 이런 식으로 중3 마지막을 보냈어
수2까지 거의 끝냈었고 영어는 수능 문제를 풀면 두세 문제 틀리는 정도?
국어는 비문학이 좀 문제였는데 그것도 과학, 기술 지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과학 파트 비문학 풀면서 많이 좌절하고 그랬어
난 역시 문과구나... 이과 어떻게 가지... 이러면서 걱정하고 한탄하고
내가 어렸을 때 책 많이 안 읽었더라면 이과 성향이었을 수도 있었을까? 이런 부질없는 생각도 하고
왜냐면 우리 엄마, 아빠 모두 이과 성향이었거든 왜 나만....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학생들 중에 중학생이 있다면 좀 말해주고 싶은 게
고등학교를 고민할 때 여러 개를 따져보면 더 복잡해져
분위기를 볼 거면 분위기, 내신을 볼 거면 내신, 가까운 데 갈 거면 제일 가까운 데로 가는 게 제일 좋아
세상에 분위기 좋은데 내신 따기도 쉽고 가까운 학교가 어디 있겠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를 골라서 택하는 거야
나는 내신 따기 좋은 학교로 갔고 다니던 중학교 바로 옆 학교라 친구들이 대부분 중학교 때 친구들이어서 더 힘들기도 하고 덜 힘들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중학교 때 별로 질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랑 좀 어울렸거든
그 친구들이 그대로 고등학교 같이 올라와서
좋은 점은 일단 내가 공부만 하는 공부 벌레 이미지를 만들었지만 아무도 나를 안 건드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쁜 점은 당연히 친구들의 유혹이었지
근데 난 나름 잘 대처하지 않았나.. 싶어 일단 투지로 바꿔서 연락을 잘 안 했고 친구들 생일 때도 안 만났어ㅠㅠ
그런 식으로 하다보니 서서히 멀어지기도 하고 고2쯤 되니까 걔네도 좀 깨달아서 나를 안 건드렸어
아 얘는 진짜 공부하려고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그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막 불타오르는 의지로 공부하고 그런 건 아니고 설렁설렁 단어 외우고 과외 숙제하고 그런 정도였어
이 정도로 할 자신이 없다면 내신 딴다고 분위기 안 좋은 학교 진짜 비추천
내 친구들이 내신, 내신거리면서 학교 왔는데 분위기 타서 놀고 그렇다고 완전 논 것도 아니고 공부는 어중간하게 하고
그래서 완전 이도저도 아닌 게 되버렸지.. 그럴 거면 차라리 특성화를 가는 게 좋았을텐데
내가 의지가 부족하다 싶으면 분위기 좋은 곳으로 꼭 가
거기에 경쟁심 강하면 더 좋은 효과 낼 수도 있을 거야
추가로 진짜 좋은 학교, 꼭 가야 할 학교가 아니고 그 학교에 기숙사도 없다면 가는 데 40분 이상 걸리는 학교도 비추천
아무리 체력 좋은 편이라고 해도 지치기 마련이야 공부하기도 전에 지쳐
길바닥에서 버리는 시간도 너무 많고... 그 시간에 잠을 자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해
야자는 학교에서 억지로 시키더라고
근데 나는 과외도 해야했고 야자 분위기 진짜 별로라 하기 싫었어 당연히
솔직히 분위기 안 좋은 학교에서 야자 왜 시키는지 정말 모르겠더라...
그래도 담임 눈에 잘 보여야했으니 두 달 정도하다가 잘 말해서 빠졌어
과외 다니고 야자 대신 그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그랬어
아 그리고 고1때 그나마 시간 많으니까 무슨 동아리 부장? 이런 것도 하고 뭐라고 하더라 학교 신문부였나? 이런 거 들어가고 봉사 열심히 해라 이런 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는데 별로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안 했고 봉사만 열심히 했어
봉사 여기저기서 아무거나 하는 거 말고 한 군데에서 오래 하는 게 좋은 건 당연히 알지?
난 어르신들 집에 가서 봉사하고 그런 거 했는데 1학년 때 다 채우고 2학년, 3학년 때까지 가끔 가서 했어 하다 보니까 좋더라고
그리고 반장도 했어
전교회장 이런 건 시간 뺏길 것 같기도 하고 싫고 수업 분위기 정돈하고 목소리 크고 이런 건 자신 있어서 반장했고 3년 내내 쭉 했어
또 대회 같은 거 웬만하면 다 나가고..
뭐 꿈이랑 관련 있는 대회 나가면 좋다고 그러는데 우리 학교에 그런 대회 같은 건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기 글쓰기 이런 거 다 나가서 상 많이 받았어
책 읽는 건 확실히 의학 쪽으로 책 많이 읽었어
생기부에 올라가잖아 그거 책 내용 요약하고 그러지 말고 그 책을 읽고 느낀 점, 내가 바뀐 점 뭐 이런 거 적는 게 진짜 좋고
확실히 꿈과 관련된 거 읽어야 돼
그 분야로만 여러 권을 읽으면 나중에 면접볼 때 질문 받잖아 좀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비슷하게 잘 대답할 수 있으니까 도움 되고
나는 고등학교 내신따러 온 건 맞았지만 대학을 정시로 갈지 수시로 갈지 정하지도 못 했고 별 생각이 없어서 될 수 있는 건 다 챙겼어 이렇게
솔직히 우리 학교에서 이런 거 챙기기가 어려운 편도 아니었고..
내신 공부 역시 어렵지 않았어
그냥 시험 한 달 전부터 공부하면 되는 정도?
영어는 범위가 얼마 안 돼서 본문 다 외웠고 암기 과목은 무조건 외우고 수학, 과학은 수업만 잘 들으면 됐어
한 달 정도 내신 공부하고 나머지 날에는 전부 수능 공부에 올인했어
학교 문제가 정말 쉬웠기 때문에 내신 공부에 관해서는 진짜 할 말이 없다...
고3 올라가서도 한결같이 문제가 쉬웠어... 학교 공부만 하면 수능은 못 보겠다 싶을 정도로
고2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지옥의 이과가 시작됐지
이 때 영어는 거의 다 떼서 매일 공부할 필요가 없었고 수학 과외를 주4일 1시간 30분씩 했어
정말 고통스러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과가 문과랑 양부터 거의 두 배 차이가 나잖아
내가 문과 성향이 심해서 그런 건지 나는 국어 A형 B형은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은데 수학 A형 B형은 너무 갭이 큰 거 같은 거야
후회 진짜 많이 했지
그러면서 나를 열심히 세뇌시켰어
이건 원래 해야 할 공부였다, 문과도 이 정도는 공부한다 하면서 나 자신을 세뇌시켰어
아닌 거 알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면서...
수학이 이렇게 고통스럽다보니 국어 공부하는 시간은 행복하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2 끝날 때쯤 모든 수학 진도를 다 빼고 방학부터 수능 교재만 돌리기 시작했어
과탐은 화생을 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학년도 올라갔고 학교 수업 듣고 이과 수학을 열심히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
암기할 거 암기 좀 하고 인강 듣고 문제지 풀고 그런 식으로 하니까 혼자서 못할 정도는 아니더라고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탐구 과목이 단기간에 올리기 좋다는 말 실감할 정도로 나쁘지 않았어
고3 때는 그냥 계속해서 수능 문제지 돌렸어
연계교재는 당연히 다 풀고 심지어 수학은 연계 별 소용도 없는데 그냥 다 풀었고
일사천리 같은 기출 문제지 같은 거 사서 풀고
봉투 모의고사 풀고
영어랑 국어는 다 뗀 상태라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았는데 수학이랑 과탐은 시중에 있는 문제지 진짜 많이 풀었어
그리고 이 때는 공부 시간 기록표? 할 필요가 없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나 스스로 열심히 하게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끝나면 과외 가고 과외 끝나면 도서관 가고
도서관 10시에 닫으니까 집 와서 또 공부하고
집에 그 독서실 책상 알아? 칸막이 있는 거 그거 사서 집에서 똑같이 공부했어
잠은 새벽 한 시 정도에 잤어 시험 기간에는 더 늦게 자고
내가 밤을 새도 멀쩡할 정도로 체력은 진짜 좋아서 별 문제가 안 됐는데 대신 피부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거의 포기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건 대학생인 지금도 마찬가지야ㅠㅠ
수능 때는 생각보다 되게 별 거 없었어
핸드폰 이런 것도 없이 수험표랑 공부할 것만 다 챙겨서 좀 일찍 출발했고
거기서 주는 수능 샤프랑 컴싸만 썼고 수능 시계도 차고 갔는데 평소 시간 부족하고 그런 편도 아니었고 해서 딱히 안 보고 그냥 풀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긴장하는 타입도 아니라 그냥 좀 다른 환경에서 모의고사 치는 기분? 오히려 좀 들뜬 기분이었다고 해야 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
청심환 먹고 오는 둥 난리 치고 손 떨렸다는 친구도 있고 그랬는데 나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어
진짜 별 거 없어서 수능은 후기 쓸 것도 딱히 없네
대학은 학생부랑 수능으로 갔어
정시로만 가도 될 정도로 열심히 정시 준비하긴 했는데 학교 생활 열심히 한 게 아깝기도 하고
내가 느끼기엔 큰 차이도 없길래 학생부+수능으로 갔고
솔직히 완전히 순수하게 나는 꼭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갖고 싶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온 건 아닌지라
내가 정말정말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외과 실습을 나올 때라던지 너무너무 힘들 때는 좀 후회가 되지만 그래도 큰 후회는 없어
외과 의사분들 정말 존경....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나는 정신과 쪽으로 갈 생각이야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너희들한테 조언 같지 않은 조언과ㅋㅋㅋㅋㅋ 하고 싶은 말을 할게
중학생이라면 어른들이나 선배들한테 항상 듣는 소리겠지만 단어 열심히 외우고 책 많이 읽어 진짜로
단어는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어
나 솔직히 지금도 수능 지문보면 지문 하나에 모르는 단어가 한 개 이상 꼭 있어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고등학교 때는 단어 외우는 데 할애할 시간이 없다?
중학교 때 웬만한 단어 다 떼고 들어가야 돼 안 외우면 그만큼 뒤쳐지는 거야
당연히 중등 단어 이런 거 말고 수능 단어 말하는 거고
솔직히 중3인데 수능 단어 외워본 적이 없다, 혹은 하루에 단어를 20개도 안 외운다
그러면 개인적으로 나는 심각해보여 올라와서 많이 힘들 거야
나같이 문과인데 이과로 간다거나 (드물겠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간다면 더더욱 힘들 거야 꼭 알아둬
그리고 책은 우리 고전이랑 시 많이 읽고 꿈과 관련된 거 읽으면 좋고
판타지 소설 이런 거는 읽으면 속독력이 늘지는 몰라도 그다지 도움은 안 되는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 경험담ㅋㅋㅋㅋㅋㅋㅋㅋ
되도록 많은 분야의 책 읽어보고 사회과학, 인문학 이런 거 가리지 말고
나는 중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무조건 한 칸에 있는 책 하나씩 읽기 이런 식으로 목표 세워두고 읽기도 하고 그랬어
예습이야 뭐 모든 과목 해두면 좋지만 나도 그렇게는 안 했으니까..
수학이 정말 재밌고 쉽고 수학쪽에는 문제가 없다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 수학 예습은 꼭 하길 바라
그리고 중학교 내신은 특성화고나 외고 이런 데 갈 거면 정말 후회하지 않게 네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챙겨
무단 절대 안돼 무단 있으면 취업자 전형도 안 되고 내신도 팍 깎여
그냥 인문계 갈 거라면 물론 필요 없지만 이거 다 습관이고 연습이거든
지금 잘해야 고등학교 가서도 잘할 수 있는 거야
수행평가하는 연습, 시험 공부하는 연습 전부 고등학교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고등학생은 솔직히 기초가 안 되어있다면 내 글을 통해 아무것도 얻어갈 수가 없을 거야ㅠㅠ
그래서 좀 미안한데 어쨌든 나는 학교 수업이 쉬워서 문제가 없었지만 학교가 좀 세거나 내가 정말 약해서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과목이 있으면 인강을 들었어
이해하기 좀 힘들다 싶으면 학교 진도에 맞춰서 미리 강의을 들었어 그리고 학교 수업 후에 똑같은 강의를 다시 들었어
미리 강의 들었던 데에선 이해 못 했던 거를 학교 수업에서 이해할 수도 있고 학교 수업을 듣고 나서도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을 다시 인강을 들으면서 이해할 수도 있어
이래도 이해가 안 된다면 학교나 학원이나 그 과목 선생님께 꼭 여쭤봐야겠지
나는 주로 화학 강의 이렇게 많이 들었어ㅠㅠ
진짜 정시로 갈 거라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정시로 대학 잘 갈 자신 없다면 수업 시간 열심히 듣고 선생님 말 잘 들어서 선생님한테 무조건 이쁨 받고
근데 진짜 정시 파이터들도 있지만 내신 망했다고 정시 파이터할 거라고 하는 사람들 솔직히 나는 그중에서 잘된 애들 못 봤어
정시 준비 잘하는 애들은 내신도 웬만큼 하거든
정시 파이터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진짜 정시 준비를 열심히, 이렇게 해서 목표하는 대학은 가볍게 갈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나 내가 말로만 정시 파이터가 아닌가 성찰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마지막까지 풀어지지 않는 자세 정말 중요한 것 같아
수능 전까지 페이스대로 열심히, 물론 컨디션 조절도 하고
나는 과외를 해서 자의 반 타의 반 끝까지 페이스 유지했지만 독학이라면 더 유지하기 힘들잖아
개인적으로 독학 정말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해 끝까지 열심히 하길 바라
나름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쓴 글인데 다들 잘 읽었는지, 정보를 하나라도 얻어는 가는지 궁금하다
내가 보기엔 별로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ㅠㅠ 그래도 뭔가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의지를 다지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동기부여라도 받아서 열심히 공부했으면 정말 좋겠어
댓글로 궁금한 점 질문해도 좋아 답은 아마 늦을 거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