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도 수능 잘본 것도 성적올린 것도 아닌 그냥 고3인데 댓글달면 경험 얘기해줄게

  

  

전교1등이란 건 초등학교 때는 일상이었지 공부는 고2쯤 손놓았고 고3와서 공부 열심히 해본 적도 없고 흥미도 전혀 없어 수시 올인한답시고 정시도 손놓고 당연 수능도 대충 보고왔지 그래서 해결책을 줄 순 없지만 얘기해줄 건 많아 주위에 예체능 친구들도 많아서 내 경험에 한계가 있다면 친구들 얘기도 해줄 수 있어 익명이니까!대신 친구들도 한계가 있어서 정말 모르는 얘기도 있을 수 있어  

난 해결책을 준다고는 안했다?그냥 경험이랑 내가 해주고싶은 얘기만 해줄게 나중에 결정을 어떻게 하든 그건 너희 선택이야 물어보고 싶은 거 댓글로 물어봐줘 내가 워낙 여기저기 댓글달고 다녀서 본인 글에 달렸던 댓글내용이랑 비슷할 수도 있어 

하나만 말해주자면 하고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는 거야  

그걸 하든 안하든 어느 쪽을 선택하건간에 후회하게 될 거야 안해서 후회하게 된 지금의 나처럼  

쓰다보니 말이 길어져서 무슨 대단한 사람같네 그냥 별 거 아닌 애야 브금은 내 귀가 심심해서 넣었어 분위기 잡으려는 게 아니라...(덕밍아웃) 그래 덕질 누구보다 열심히해  

암튼 댓글 달아줘 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사소한 것도 뭐든 물어봐도 돼 고등학교 생활이라던가

[독자1]

고등학교 앞둔 중3인데 아직 인문계랑 실업계조차 못 정했어..
우리 집 사정이 별로 안 좋아서 실업계 갈까 생각했는데
언니는 대학교 가라고 인문계 가서 하라는데 쉽게 못 정하겠어ㅠㅠ
지금 성적은 상위권이야! 실업계 간다면 특별전형으로 갈 생각이고..
해결책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어느쪽을 선택하는 게 옳을까

[글쓴이]

내가 했던 고민이랑 똑같네 나도 사실 직전까지 고민 많이했어 사실 당연히 인문계 가야지 했었는데 실업계에서 홍보들 많이 오니까 갑자기 흔들려서 어차피 꿈도 못정했는데 고등학교가서 뭐라도 배워아하나?하고 실업계갈까 생각했었어 성적도 실업계가면 이것저것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성적이었다!근데 선생님들이 아직 진로를 못정했으면 인문계가서 공부하면서 생각해보래서 그것만 듣고 무작정 인문계에 왔어 그런데 목표가 없으니 공부가 안되더라 핑계일 수도 있어 그런데 목표가 있으면 확실히 공부가 잘돼 난 올해 초까지도 진로를 못정했었어 음 네가 하고싶은 일이나 대학가서 배우고싶은 게 있다면 인문계어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는 게 좋겠지?집안사정이 안좋다면 나중에 네가 성공해서 많이 벌면 되는 거지!성적이 상위권이라면 계속 열심히하면 가고싶은 대학 갈 수 있을 거야 위에 댓글만 보면 익인인 인문계에 가고싶은 것 같은데 아니야?

[글쓴이]

물론 실업계에 가도 이점은 있어 우리가 공부하고 있을 때 자격증따려고 공부해서 자격증도 따고 뭔가 보고 있으면 부럽기도 하더라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아 그게 또 쉬운 것도 아니니까

[독자2]

고1인데 중학교 때까지 공부 꽤 하는 편이었어 초등학교 때는 한두 개 틀려도 서러운 수준으로 공부 괜찮게 했고 중학교 때도 일이주일 벼락치기에 상위권이었으니까... 비평준화 지역인데 지역 내에서 좀 세다 하는 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내신이 확 떨어진 거야 4.5 정도로... 그때도 과탐 못했는데 지금은 더 못하고 화학 50점 나왔을 때 진짜 울 뻔 중학교 때까진 영어가 강점이었는데 이젠 영어도 망하고 문과 가기로 했는데 국영수 중에 수학이 제일 잘 나오는 것도 웃기고 제2외국어 중국어 했는데 중국어 일본어 다 해봤을 때 일본어가 더 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일본어로 바꿀까 갈등도 많이 되고 나도 옛날엔 분명히 칭찬 받고 살았는데 모난 데 없이 스펙 알차게 챙기는 애들 사이에서 생기부 챙기는 것도 벅찬 나 자신이 좀 한심하고 중학교 때 실업계 가려다가 부모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인문계 왔단 말이야 심지어 인문계 중에서도 농어촌 버리고 대중교통으로 한참 나와야 하는 다른 동네로 그것도 후회되고 그냥 내 자신이 한 선택 중에 맞는 게 없는 것 같아서 무섭다 무대공포증 같은 것도 생겨서 조별과제 발표만 했다 하면 목소리 벌벌 떨리고 서론이 길었다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건 공연기획 쪽이야 애매한 예체능이라 대학도 아마 전문대 몇 곳 아니면 중앙대였나 내가 꿈이 바뀔 때가 두려워서 어떻게 진로 계획하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자존감을 어떻게 올려야 할지도 막막해 어떤 길이 옳은 걸까

[글쓴이]

읽다가 내가 쓴 댓글인 줄 착각할 정도로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물론 결과는 나와 달랐으면 좋겠어 나도 나와 문과가 맞다고 생각해서 문과에 무작정 왔는데 사실 수학을 한창 열심히 할 때여서 수학등급이 가장 잘나왔었어 근데 과학이 너무 싫고 꿈은 없었지만 내가 어떤 꿈을 갖든 이과관련은 아닐 거라 확신하고 문과로 왔지 영어도 수학도 잘해서 매번 상위권을 유지하던 내가 오래 다니던 공부방을 끊고 혼자 공부하는 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수포자,영포자가 됐어 지금 이렇게 정시 공부 안할 줄 알았으면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내신 챙겨뒀어야 하는 건데 2학년 중반부터 너무 놀았지 나도 중국어를 선택했었지만 딱히 흥미가 있던 건 아니고 담임 선생님이 추천하셔서 중국어를 택했던 건데 노래 배울 때 빼곤 열심히 들은 적도 없는 것 같아 그래서 결국 중국어는 6등급이 나오더라 지금은 사실 기억나는 것도 없어 한학기는 한문을 해서 반 년만 배웠던 거라 딱히 배운 것도 없지만 뭐...혹시 제2외국어를 수능 때 볼 생각이야?그게 아니라면 딱히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막 많은 얘기를 하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어졌다 이해해줘ㅠㅠ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우등생,모범생으로 선생님들 사랑받고 상도 휩쓸던 내가 고등학교 올라오고 그저 평범한 학생이 되어버리니까 자존심도 상하더라 게다가 고등학교에 오면 보통 이과중심의 대회가 많아서 내가 스펙을 쌓을 기회는 별로 없었어 그렇다고 반장이나 회장을 할 배짱은 없었고.인문계온 거 잘한 거야 나도 똑같이 실업계 가고 싶었는데 인문계와서 후회하지만 너는 꿈이 있잖아 열심히 해서 공연기획과 가야지 소름돋는 거 말해주자면 나랑 가고싶은 과까지 똑같다 내가 수도권 쪽 전문대는 거의 꿰뚫고 있는데 공연기획과가 거의 드물어서...공부를 더 해서 4년제에 들어가든 아니면 예대는 사실 성적보단 면접이나 실기위주니까 성적 낮은 친구들도 꽤 들어가

[글쓴이]

앞에 나서면 긴장한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러는데 나도 사실 남들 앞에 서는 것도 많이 두렵고 긴장돼서 뭘하든 나서는 성격도 아니었고 발표 하나만 하려해도 얼굴이 빨개지고 심하게 긴장을 했었어 근데 그럴 수록 더 많이 나서봐야하더라 그런 게 두려워서 자꾸 숨으면 더 심해져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랬던 나도 조금 지나서는 축제 공연도 나가고 나서서 발표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이 되었어 물론 힘들겠지만 천천히 노력해나가면 돼 너무 걱정하지마

[글쓴이]

해주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네 네가 더 하고싶은 말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 다 들어줄 수 있어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마 너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야 오늘은 어제보다만 조금 더나으면 성공한 거야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