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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대접한다고 온 다니엘의 집에는 서운함이 느껴질 정도로 목석처럼 서있는 다니엘의 뒷모습만 주구장창 쳐다봐야했다. 


 


 


 

"ㅇㅇ씨! 어때요? 맛있죠?" 


 

 

[비정상회담/독다니엘/에네스] 커피마시는 남자 외전 A.ver) : 드디어완결이라뉘ㅠㅠ | 인스티즈 


 


 

뭔가 가득 야채를 볶을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에 그냥 약간의 기대만을 품고 봤는데, 결과는 대만족이다. 무슨 칠성급 호텔 쉐프 뺨치게 요릴 해놓은게 우리 엄마 손맛 저리 가라다. 내가 요릴 해도 아마 다니엘만큼은 못하지 않을 듯 싶다. 사과소스와 잘 버무린 스파게티를 식탁에 내려놓고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주, 아주 이거 버릇이 될 거 같다. 키가 그닥 작은 편이 아닌데도 뭐가 그렇게 귀엽단건지 하루에 수십번은 볼을 꼬집거나 머릴 쓰다듬거나 하였다. 덕분에 나는 하루에 한 번 감던 머리를 혹시라도 다니엘의 손에 기름기라도 질까봐 두 번 감게 되었다. 


 


 


 

"아, 이거 맛있어. 맛있어 짱!" 


 


 


 


 


 

사귀는 사이에 딱히 존댓말을 쓸 이유가 없어서 그냥 말 놔도 돼요? 라고 물어봤더니 선선히 웃으면서 그럼 더 좋을거 같네~ 란다. 어려울 거 같았는데 막상 써보니까 존대보다 훨씬 편하다. 입에 껌처럼 아주 짝짝 달라 붙는다. 다니엘도 말 놓으라고 했더니 굳이 설레설레 고개를 저으며 자기는 한국어를 존대어로 배웠기 때문에 이게 더 편하단다. 할 수 없이 나이 훨씬 많은 남자가 나한테 반말을 쓰고 난 존대 쓰는 이상한 상황이 되었달까. 뭐 존대 쓰든 반말 쓰든, 이 남자는 


 


 


 


 

"..애도 아니고." 


 

 

[비정상회담/독다니엘/에네스] 커피마시는 남자 외전 A.ver) : 드디어완결이라뉘ㅠㅠ | 인스티즈 


 


 


 


 


 

웃는 얼굴로 나를 심쿵하게 만든다. 

약간은 가는듯한 손가락으로 쓰윽 입술을 훑어주는데 설렘사로 사망을 할 뻔하였다. 


 


 

"아 근데, 아저씨, 왜 자꾸 나한테 존댓말써? 이제 반말 쓸 떄도 됬잖아. 누가 보면 내가 연상인 줄 알겠어. 반칙이야 이거." 


 


 

다니엘이 앞에 놓여있는 에그타르트를 내가 먹기 좋게 두 조각으로 잘라주다가 나를 흘끔 쳐다봤다. 그리곤 에그타르트를 내 접시에 올려놓고 볼을 슬몃 꼬집었다. 


 


 

"그럼 ㅇㅇ씬 나한테 오빠라고 안불러? 에네스씨랑 똑같은 취급하는거야? 서운하네 이거." 


 


 

"엉...그런 거 아닌데. 아저...." 


 


 

"쪽." 


 


 

쪽하고 떨어진 입술에 멍하니 다니엘의 눈을 쳐다봤다. 다니엘의 표정에 웃음기가 없다. 아마 장난으로 정색하는 모양이었다. 가슴이 또 두근대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는데 그제서야 푸스스 하고 웃으면서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또 아저씨라고 부르면 한번 부를 때마다 뽀뽀 한번." 


 


 

"아, 그런게 어디있어어..." 


 

 

[비정상회담/독다니엘/에네스] 커피마시는 남자 외전 A.ver) : 드디어완결이라뉘ㅠㅠ | 인스티즈 


 


 


 


 

이미 뜨거워진 얼굴을 숨기지도 못하고 그대로 탁자에 머릴 박았다. 내가 에네스에게 늘상 아저씨라고 불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나서도 아저씨같은 늙어보이는 호칭을 쓰는 것이 다니엘에게는 적잖은 불만이었을것이다, 처음엔 뭐 ~씨라는 상투적인 호칭보다야 정겹다고 좋아하던 다니엘도 길거리에서 원조 교제 아니라느니, 뭐 이웃집남자 관계라느니 라는 소릴 듣고 리얼 딥빡쳤던것이다. 뭐 내 동안외모(?) 덕분이기도 했지만 유달리 고혹적이고 성숙했던 다니엘의 분위기도 오해의 담을 쌓는데 한 몫 했으리라 생각했으나 역시 근본적 원인은 호칭때문이 아닐까 짐작했다.  


 


 

"오...오...ㅃ...." 


 


 

그래도 아직까진 이거 너무 어색하단 말이다!! 오빠라니, 내 나이가 몇 갠데 지금! 예전에 장난으로 에네스한테 오빠란 소릴 했더니 졸라 기겁을 하던데! (물론 그 옆에 있던 다니엘이 개정색을 했다 진짜)   


 


 

"빠 소리 제대로 안들리는데요." 


 


 

고가 물건을 망가트려도 아빠 미소로 다시 사면 된다고 관대함을 보이던 다니엘은, 꼭 이런 데 만큼은 봐주질 않는다. 내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고 있자, 다니엘이 다시 턱을 괴고 웃었다. 흐흐흥-- 하는 다니엘 특유의 기분 좋은 웃음 소릴 내면서. 다시 한 번 오-- 하고 입술을 오물거리자, 다니엘이 작게 입모양으로 중얼거렸다. 


 


 


 


 


 


 

예뻐, 예뻐 


 


 


 


 


 


 

아 시발 좀!!! 너님 여심술사에요? 나한테 왜이래ㅠㅠ 

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다니엘이 그제사 나를 일으켜 소파에 앉혔다. 천천히 해도 돼요. 어차피 우리 결혼하면 여보소리 해야 되는데 뭐. 이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식사를 마친 다니엘이 커피 한 잔을 내밀었다. 커피 마시는 남자에서 커피 타주는 남자까지, 정말 만능이다 만능이야. 고고한 척 커피잔에 혀끝만 살짝 대보는데, 녹는다 녹아. 달콤하다. 이제껏 그 누구도 나한테 이런 커피맛을 보여준 적이 없다.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금껏 그런 싸구려맛의 커피로 장을 쓰렸을 다니엘을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별...★ 그냥 자기가 타 마시지... 


 


 

 

"맛있죠?"


"음, 뭐 합격."

 


 

'ㅇㅇ씨가 해준 것보다 훨씬 맛있을텐데?" 


 

라며 웃는데, 순간 뜨끔하였다. 기껏 좀 비싸게 굴면서 맛 평가단 빙의를 했는데, 다니엘도 도저히 우리 가게 커피는 마실 것이 못되었는지, 차마 내 낯가죽을 뚫고 우리가게 커피가 더 맛있는데? 이런 말은 못하겠다. 무안하게 히히히- 하고 잇몸을 드러내서 웃자, 다니엘이 웃으며 작게 알밤을 먹였다. 


 


 

'그렇게 웃지마요." 


 


 

"...." 


 


 


 

"...설레니까." 


 


 


 


 


 

*** 


 

다니엘이 밖에 나가 영화를 보자며 나를 이끌었다. 영화 제목은 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아마 로맨스 영화였을 것이다. 그것도 내 취향에 맞춰준 것인데 의외로 나는 졸리고 다니엘은 무슨 별박은듯 스크린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영화관에서의 로맨스를 약간은 기대했는데 다니엘이 너무 소녀감성처럼 영화를 쳐다보는 바람에 79퍼는 물건너 간 거 같았다. 그나마 팔걸이에 손을 얹었을때 다니엘이 내 손에 깍지끼고 계속 안놔준 게 로맨스의 전부랄까...★ 


 

"영화 나보다 더 잘 보네." 


 

"음, 재밌어요!" 


 


 

영화관에서 나와 길을 걸으며 영화 무지 잘본다며 비꼬기 아닌 비꼬기를 시전하였다. 그래도 눈치 없는 다니엘이 엄지를 척 들며 찡긋- 하고 웃는데 하여튼 내 남자라 그런지 뭘 해도 설렌다. 영화관 로맨스가 기대에 훨씬 못 미쳤지만 이 남자와 함께라면 뭐든 어떤가. 숨을 쉬어도 로맨스다.  


 


 


 


 


 

"추운데, 왜 이렇게 입고 왔어요." 


 


 

아직 봄을 기다리는 2월이라 그런지, 날씨가 좀 풀릴랑 말랑한다. 일부러 예쁘게 보이려고 다니엘 집에 코트를 두고 나왔는데, 다니엘이 왜 코트를 안 걸쳤나며 아주 성화다. 서둘러 제 체크 재킷을 벗어 손수 팔까지 끼워주고 목도리까지 무슨 얼굴이 안보일정도로 돌돌 목에 말아준다. 시발ㅋㅋ 나 애새끼인줄ㅋㅋㅋㅋ 


 


 

눈이 안보일정도로 목도릴 둘러주고 나서야 팔짱을 끼며 흐뭇하게 웃었다. 다니엘 저도 추운지 얼굴이 벌겋다. 하얀색 니트만 입고 있는 다니엘의 하얀 얼굴에서 하얀 입김이 후후- 하고 뿜어져나온다. 하얀색 바탕에 발그래져 있는 다니엘의 뺨이 참 예술적이라고 생각했다. 그 하얀색 니트가 다니엘에게 너무 잘 어울려서 재킷을 돌려주고 싶지 않은 엉뚱한 마음까지 들었다. 나란 욕망녀 ...못난 욕망녀.. 


 


 


 


 


 

"아, 추운데 입어. 왜 나한테 조..." 


 


 

그래도 차마 내 남자가 추워하는 걸 하악하악 대며 좋아하긴 내 양심(?)에 너무 찔려서 재킷이라도 돌려주려는데 다니엘은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아, 싫어요. 그거 나한테 주면 나 ㅇㅇ씨, 진짜 미워할 거에요." 


 


 

벌개진 얼굴로 씩 웃는데 추워서 그런건지 눈가에 눈물까지 맺힌다. 여기서 내가 더 고집을 피워도 안 들을 남자라는 것을 알기에 나는 그냥 다니엘을 안아 줄 수 밖에 없었다. 

다니엘이 느닷없는 허그공격에 잠깐 당황한 듯 숨을 흡- 하고 들이키다가 차가운 손으로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차가운 손의 온도가 머릿결 사이사이를 타고 지나갔다. 다니엘의 조금은 미지근한 숨결이 내 목 부근에 닿자, 흑- 하고 나도 모르게 야한 신음이 나왔다.  


 


 


 

"오, 오늘따라 왜,왜 이렇게 예쁜짓만 해요..." 


 


 

오,늘,따,라 한 글자 한 글자 뱉을때마다 다니엘의 입에서 숨결이 물밀듯이 쏟아져나왔다. 가슴이 쿵, 쿵 누가 방망이로 내 심장을 때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목 부근이 간지럽다. 나 혹시 목이 성감대인거 아냐? 나란 변ㅌ... 


 

"추워..." 


 


 


 


 

추워- 하고 더더욱 내 품을 아이처럼 파고든다. 순간 하늘위로 눈까지 내린다. 눈은 다니엘의 하얀 니트 위에 빛처럼 머물렀다 쏜살같이 떠났다. 다니엘의 눈이 10c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나의 눈을 맞이한다. 하얀 눈때문에 다니엘의 눈이 드문드문 보였다. 다니엘의 속눈썹이 얼마나 긴 건지 속눈썹에도 눈송이가 살풋 내려앉는 진풍경이 보인다. 

씨익 웃더니 약간 다급하게 내 입술을 쪽 맞추었다 떨어졌다. 입술은 조금 차가웠으나 이상하게 나는 심장쪽과 아래쪽이 동시에 뜨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이러다 진짜 내가 먼저 다니엘을 덮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성급한 걱정이 내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6시가 조금 안되는 시각이 되자, 해가 벌써 어둑어둑해져 내가 인사를 고하려 하였다.  


 


 


 

"아저씨." 


 


 


 


 


 

"...아저씨, 나 가야 돼." 


 

차마 오빠란 말을 못하고 내 품에서 잠이 든 다니엘을 깨웠다. 혹시라도 추워서 감기라도 걸릴까봐 포옹을 한 손을 풀질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릴 얼마나 꼴불견으로 쳐다봤을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아직까진 벌건 볼을 한 다니엘의 눈이 슬며시 떠진다. 속눈썹이 너무 길어서 기지개를 켜는 거 같았다. 약간 몽롱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아이처럼 씨익 웃었다. 새하얀 치아가 가지런히 나를 보며 인사한다.  


 

'잉...가기 싫은데." 


 


 


 


 


 


 

그러더니 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취한 것도 아니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이같은 행동을 하는건지. 그냥저냥 흐뭇하여 다니엘을 살포시 끌어안았다.  


 

*** 


 


 

"아저씨, 그럼 나 갈게! 까톡해, 옼히?" 


 


 

내 코트를 걸치고 다니엘에게 손을 흔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문을 닫는데, 다니엘이 황급히 다시 문을 열어 제꼈다. 거의 맨발 상태로 


 

 


"잠깐만!"

 


 


 

 

"...?"


"몸 좀 녹이고 가요. 커피우유 한잔 줄게."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뭔가 라면 먹고 가 의 ver2랄까... 다니엘이 날 이상한 의도로 끌고 들어왔다는것은 그동안 다니엘의 성품으로 봐서나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냥, 그 분위기가 그랬다. 깨끗한 목선의 약간 늘어난 하얀 니트. 맨발의 다니엘. 걷어올린 소매 바깥으로 드러난 맨살의 하얀 팔. 추위 때문에 약간 벌개진 하얀색 귀.. 이상하게 야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 적요한 분위기에 각설탕을 집어넣는 다니엘의 하얀 손가락도 그랬다, 그냥 분위기가 이상하게 사람을 혼미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그와 반대로 어두운 바깥의 풍경 그 위를 감싸는 하얀색 눈. 피가 거꾸로 흐르듯이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사실, 어쩌면 이 나이 이때까지 한번도 남자와 자 보질 못했던 나는 온갖 호기심과 tv에서만 보았던 이성에 대한 치우침으로 멋대로 분위기를 단정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말이 길지만, 사실 그냥 난 변태같은 년이다 시발...흑.  


 


 


 


 

'마셔요." 


 


 

이런저런 생각, 복잡한 심경으로 커피를 마시는 둥 마는둥 들이켰다. 따뜻함도 제대로 느껴지질 않았다. 약간의 웃음기만을 띄운 다니엘이 담요를 가져와 내 무릎 위로 덮어주었다.  


 


 


 


 


 

"눈...많이 오네." 


 

"...." 


 

다니엘이 내 쪽으로 몸을 바싹 끌어당기더니 내 얼굴을 쳐다봤다. 아까와 달리 조금의 웃음기도 없이. 


 


 

"이상해요." 


 

 

"뭐가?"


 

"이렇게 예쁜데, 이렇게 예쁜 여자가 내 여자라는게. 안믿겨요." 


 


 


 

"아, 뭥....농담하지 마하"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다니엘이 내 입술을 끌어당겼다. 물고 늘어지는데 약간 애타는듯이 입술을 빨아당겼다. 금방이라도 내가 떠날 사람처럼, 그렇게 끌어당겼다. 두근, 그 사소한 사랑의 신호의 이렇게 크게 들릴수 있다니 신기하다. 다니엘에게 닿아서 놀라면 어떡하나 싶을정도로 아주 요란스럽다. 침과 침이 섞이면 섞일수록 입안이 뜨거워졌다. 하- 아고 다니엘의 숨결이 간간히 내뱉어지는데, 아랫배가 뜨거워졌다. 다니엘의 기다란 속눈썹이 부르르 떨렸다. 치아와 치아가 딱딱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숨막힘 때문에 나의 고개가 어설프게 돌아갔고, 다니엘의 하얀색 니트가 약간 늘어졌다. 소파에 무슨 한몸처럼 기대어진 우리의 자세가 약간은 민망했다. 다니엘이 웃으며 입술을 떼었다. 


 


 


 


 


 


 

 

"여기까지만 해야겠네."

"...."

 


 


 

"더하면 ㅇㅇ씨, 놀라요." 


 


 

늘어진 니트를 다시 고치며 다니엘이 소파에서 일어선다. 이제 가라며 내가 다 마신 우유잔을 들려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그의 니트 끝자락을 잡았다.  


 


 


 


 


 

"저...." 


 


 

 

"....?"


 

"나 괜찮은데!!..." 


 


 

순간 목소리가 너무 밝게 나가서 입을 헙 하고 손으로 막았다. 다니엘이 약간 놀란 눈동자로 나를 바라봤다. 썅 ㅠ 날 가벼운 여자로 보면 어떡하나 무수히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갈 무렵, 정적을 깨고 다니엘이 나즈막하게 말한다.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귓가를 스쳐지나간다. 


 


 


 


 

"...내가 안괜찮은데." 


 

"...다니엘." 


 


 


 


 

"난 내가 사랑하는 여자 생기면..음..나 보수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난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다니엘 난, 그런게 아니라.." 


 

"ㅇㅇ씨 하려는 말, 무슨 말인지 알아요. 나도 남자라 본능보다 이성을 앞세운다는 거, 어려워요. 하지만, 만에하나 나와 사랑을 나눴다가," 


 

"...." 


 


 


 


 

"내가 아니라 ㅇㅇ씨가 후회할까 두려워요. 나를 여자 몸에 환장한 놈이라고 생각할까 무섭고, 헤어지면 ㅇㅇ씨에게 너무 가벼운 기억이 될까봐 무서워요." 


 


 

"...." 


 

내가 약간 굳어진 얼굴로 다니엘을 보고 있자, 다니엘의 가다란 손가락이 내 볼을 툭- 하고 건드렸다.  


 


 


 

"안헤어져요, 헤어지자해도, 내가 잡을거야. 꽉. 나 힘 얼마나 센데." 


 

다니엘이 나를 아기 일으키듯 겨드랑이에 손을 끼워 일으켰다. 그리곤, 내 이마에 작게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다니엘이 나를 이끌고 베란다로 나간다. 바깥에는 여전히 눈이 푸슬푸슬 내리고 있었다. 땅에 살포시 걸음을 내딜때마다 쌓여가는 하얀색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자연의 순리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란 이런 아름다움이 아닐까. 내 등뒤로 백허그를 한 다니엘의 턱의 내 어깨에 안착한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


"아저씨..."

 


 

"...너 내가 오냐오냐 존대 써줬더니 끝까지 말 안듣지." 


 

다니엘이 웃으며 턱을 내 어깨에서 떼더니 다시 한 번 내 입술을 물고 떼었다. 우쒸, 이런 기습공격 반칙인데. 


 


 


 


 


 


 

"...사랑해." 


 


 


 


 


 

다니엘이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나를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눈에서 꿀이 흐르는 표정으로. 내가 다 부끄럽다 힣. 


 


 


 


 


 


 

"...나도." 


 


 


 


 


 


 

**** 


 

ㅇ 완결!!!!!!!!!!!!!ㅠㅠㅠ 


 


 

많이 기다렸죠? 미안 ㅠㅠ 


 

제가 석고대죄할게요.  


 

죄송합니다! 무릎 꿇을게요! 


 

그래서 두가지 ver 준비했다는 사실!  


 

베드신이 없어서 작가 이런 망할새끼가! 하고 욕을 하셨다구요? 


 

메일링에 완결 B VER이 들어갑니다. 


 

그래봤자 보수적인 독다☞개방적인 독다가 다에요! 맨 뒷부분밖에 안바뀜....ㅎ...ㅎ...ㅎ..(ㅈㅅ) 


 

내일을 기점으로 글이 모두 삭제 됩니다. 


 

메일링 글만 남겨둘게요ㅠ 메일이 안왔다든가 하는 하실말씀은 그쪽으로 해주세요! 


 


 

>비회원 님과의 약속이 있어서 다음주부턴 장위안 망상글이 들어갈거 같아요ㅠ 읽든 안읽든 강요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아--.. 

취향이 아니라면 과감히 신알신을 끊어주셔도 됩니다! 괜히 부담주기 싫어서여ㅠ 


 


 


 


 


 

움짤 출저 사진안에 있는데 불펌이라 생각하시면 내리겠습니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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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존대의매력
B VER. 베드신 들어가여. 10시 이후로 메일함 확인해주시면 됩니다~이 글 역시 내일 삭제되고 메일링은 A.B VER다 들어가요~ 이거 원래 외전이라...짧기도 하고, 제일 안달달한거 같다...죄송해여...아임쏘리..워아이니..ㅠ
9년 전
반존대의매력
메일링 완료(실망하셨다면 죄송합니다ㅠ : 늦어서 죄송해요!)
9년 전
독자1
(기절)
9년 전
독자2
으아아아아아아악!!!!!!!!!!!!!!!!!!!!!!!!!! 아 설레 아!!!!!!!!!!!!!!!!!!!!!!!
9년 전
독자3
어.....어떻게 어뜨케 이럴 수 있죠? 왜 이렇게 좋담.....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보쌈해서 우리 집에 앉혀놓고 글만 쓰게 하고 싶다....
9년 전
반존대의매력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ㅠㅜㅜㅜㅜ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했아요ㅠㅠ
9년 전
비회원125.156
배려까지...완전 다 갖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 계속 써줘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유큐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작가님ㅠㅠ제가 전에 메일링 댓글에 dydrl32171로 메일링을 부탁드렸는데...아이디가..아이디가!!해킹을 당했어요ㅠㅠ 그래서 죄송하지만 번거로우실지도 모르지만 방금 메일링 댓글에 있는 이메일 고쳤습니다!그래도 되겠..죠?
9년 전
반존대의매력
이메일 다음 맞나요? 보내드렷습니다! 늦어서 정말 죄송해요ㅠ
9년 전
독자5
!!!너무 사랑해요 착하셔서 우째요ㅠㅠ 제가더 죄송해요ㅠㅠ사탕해요S2
9년 전
독자6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독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워후 달달해 미칠꺼같아!!!!!!!!!!!!!!좋아ㅏ!!!!!!!!!!!!!!!!!!!!일요일밤을설레면서즐길수있다니!!!!!!!!!!!!!!!!으하하하하핳ㅎ하핳ㅎㅎㅎ하ㅏㅎ하하하하하하ㅏㅏ 작가님 사랑해여 워아이니 아이시떼루 메동 쥬뗌므 !!!!!!!!!!!!!!!!!!!!!!이글은 내평생의ㅣ글이다!!!!!!!!!!!!!!!!!!1 잊지못해여1!!!!!!!!!!!!!!!!
9년 전
반존대의매력
진정하세옄ㅋㅋㅋㅋㅋㅋ ㅠ 그동안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10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 잊지못ㅎH..ㅁ7ㅁ8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작가님알려뷰해여ㅠㅜㅜㅜㅜㅜㅜㅜㅜ역시짱이에오ㅜㅜㅜ흐어ㅜㅜㅜㅜ새벽에달렸아여ㅜㅜㅜㅜ독다ㅜㅜ
9년 전
반존대의매력
감사합니다 독자님은 더럽!!!love...
9년 전
비회원105.166
작가님 제친구가 초대번호를 내일준다고하는데ㅠ그래서아직가입을못하는데 내일가입해도메일링받을수있나요..?글이너무좋아서꼭저장해두고읽고싶은데ㅠㅠ타이밍이안맞아서못읽기엔너무아쉬워요ㅠㅠ
9년 전
반존대의매력
훔 ㅠ 이 글만 특별히 내일까지 남겨둘테니까 멜즈소 적어주세요!
9년 전
비회원105.166
[email protected] 여기에 적으면 되는건가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잘읽을게요 작가님!!!!♥
9년 전
독자8
아완전내스타일ㅠㅠㅠㅠㅜㅠ독다완전사랑햏ㅎㅎㅎㅎㅎㅎ
9년 전
반존대의매력
댓글 감사합니다!ㅠ
9년 전
독자9
헐정말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정말금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반존대의매력
감사해요 ㅠㅠㅠㅠ+ 과찬이세여ㅜㅜㅜ
9년 전
독자11
헐ㄹ..........이거다음편은 메일링ㅇ신청한ㄴ분만 되는건가여?ㅠㅠㅠㅠㅠㅠ아ㅏㅏ안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반존대의매력
아 이거 외전인뎋ㅎ휴ㅠ 사실상 완결이구 결말이 두개에여 b편만 메일링인데 이게 베드신 들어가있어여 메일링글에 따로 적지 않으셨나여?ㅜㅜㅜ
9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ㅈ ㅔ가 본편을 못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반존대의매력
아 헐ㅋㅋㅋㅋ그럼 이 편만 보신거에여 리얼로??? 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ㄴ 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성해여
9년 전
반존대의매력
13에게
헐 아녜여 전 봐주신게 감사해서 그랬어여 오래전 글인데 어떻게 보셨나싶어성 내일 보내드릴게요~ 전편 다 있을거에요

9년 전
독자14
반존대의매력에게
헐ㄹ헐헗ㅎ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일을 행복하게 보낼수 있겠네요! 사랑합ㄴ디ㅏㅠㅠㅠ감사해요

9년 전
비회원236.12
헐허렇렇럴헐헐헐헐허나나나....나도보고싶은데....너무늦어버려써....
8년 전
독자15
작가님 혹시 지금은 메일링 안될까요..?ㅠㅠㅠㅠ추천받고 읽어보러 왔는데 글들이 다 사라져서 너무 마음이 아파여...ㅠㅠㅠ외전만보기엔 너무 글이 재밌어요...ㅠㅠㅠ
8년 전
반존대의매력
댓글 알림을 안해놔서 지금 봤네요ㅠㅠ 늦게나마 사과드려요ㅠㅠ글을 다 삭제해서ㅠㅠ 집가서 텍파 발견한다면 꼭 메일링 해드릴게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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