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5층에 사는 훈남썰 03
ㅠㅠㅠ 흐스휴ㅠㅠㅠ 어떡해 학교갔다와서 쌩얼인데 하면서 후하후하 내가 지금 명찰을 달았나? 하는데 다행이 안달았더라구..
달았으면 난줄 알았을거야.. 아무튼 그래서 슬쩍 손 올려서 우리집 층 누르고 기다렸어..
홍석이오빠가 내리면서 잘가요 학생. 하고 웃는데 목소리가..어..대박.. 깜짝놀라서 아!! 네 안녕히가세요ㅜㅜ 하고 고개 숙여서 인사했어..
그리구 고개 들어서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보는데 오빠가 비밀번호 누르잖아!!
문에 노란색 포스트잇이 붙어 있더라구!!!
근데 엘리베이터문도 닫히고 해서 좀있다 내려와야겠다 하고 그냥 올라갔어..ㅠㅠ
그리고 한시간동안 침대에서 뒹굴뒹굴 구르다가 맨발에 양말만 신고 오층까지 계단으로 내려가서 포스트잇이랑 비타민워터 갖고 올라왔당 ㅋㅋ
집에 들어오자마자 양말벗고 침대에 다이빙해서 봤는데..
' 아 동생이예요? 오빠라고 불러도 되는데 ,그럼 나도 반말해도 되나? 감이는 몇살이예요?'
하고 뒤에 볼펜으로 스마일 이모티콘 그려놨더라구ㅠㅠ 으앙.. 너무 설레는거야..
그러면서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들었던 목소리 막 생각나구..
그러면서 뭐라고 답장할까.. 고민 좀 했는데 그래도 처음 답장할때보단 덜 고민되더라 ㅎㅎ
'네!! 말 편하게 하세요!! 저는 18살이요!!'
하구 예쁘게 꾹 꾹 눌러서 쪽찌 쓰구 오늘은 나도 인터넷에 쿠키몬스터 찾아서 보고 대충 따라 그린다음 비타민워터랑 같이 두고 잤어..
진짜 하루 하루가 설레고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기분 오랜만에 받았었어ㅠㅠ
잘려는데 계속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거 생각나고.. 그렇게 또 아침이 밝았지!!
근데 그날은 내가 좀 늦게 일어난거야!! 그래서 교복입고 신발신으면서 이걸 붙이고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는데ㅠㅠ
안붙이자니 기다릴것 같고 붙이자니 늦을 것 같은거야.. 진짜 고민하다가 안붙이고 그냥 내려와버렸어ㅠㅠㅠ
가방에 비타민워터랑 포스트잇 들어있는데 학교에서 진짜 내내 불편하더라.. 괜히 기다리는거 아닌가 걱정하진 않을까 싶구..
막 꺼내서 만지작 거리다가 밑에 오늘 늦잠을 자서 늦었어요ㅠㅠ 기다렸어요? 라고 작은글씨로 더 쓰고 학교 마치고 바로 뛰어가서 붙이고 왔어..
맨날 학교마치면 답장 받았는데 못받으니까 속상하더라.. 이제 늦잠자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어 ㅋㅋㅋ
그러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키는거야ㅋㅋㅋㅠㅠ 어쩌겠어.. 가야지..
기분은 꿀꿀하지만 대충 편하게 머리묶고 후드집업 걸치고 나와서 사오라셨던거 사서 집에 가는데 홍석이오빠가 있는거야!!
오빠도 그냥 집앞에 볼일보러 나왔다가 들어가는지 옷차림도 전에 봤던것 처럼 셔츠에 넥타이매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후드티 입고 트레이닝 바지 입고 나왔더라구ㅠㅠ
괜히 반갑고 아는척 하고 싶었는데 오빠는 날 모르니까..
그렇게 뒤에서 걸어가다가 통로로 들어가는데 오빠가 먼저 들어갔거든?
근데 들어가면서 나 들어올때까지 문 잡고 서있어 주는거야!!ㅠㅠ
우리 아파트 통로 입구에 전등이 고장나서 좀 어두운데 잘 안보일거라 생각했는지 휴대폰으로 플래쉬도 켜서 바닥 비춰주더라ㅠㅠ..
그러다가 같이 또 엘리베이터 탔지.. 이제 밝으니까 얼굴 봤는지 또 인사하는거야!!
"어 어제 그 학생이다. 안녕하세요."
하고 웃으면서 손흔드는데.. ㅠㅠ 윽.. 너무 귀여운거야ㅠㅠ 그래서 네..안녕하세여ㅜㅜ 했어
그러다가 같이 또 엘리베이터 탔지.. 이제 밝으니까 얼굴 봤는지 또 인사하는거야!!
"어 어제 그 학생이다. 안녕하세요."
하고 웃으면서 손흔드는데.. ㅠㅠ 윽.. 너무 귀여운거야ㅠㅠ 그래서 네..안녕하세여ㅜㅜ 했어
근데 요새 엘리베이터 되게 빨라서 금방이잖아 ㅋㅋ 막 오빠가 잘가요~ 하고 내리는데 포스트잇 이제봤나봐!
문틈사이로 봤는데 웃으면서 하는말이..
"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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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일찍 잠들어서 지금 ..ㅠㅠ 뒤늦게.. 죄송해요.. 댓글 너무 너무 감사드리구 행복한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