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깐새우 전체글ll조회 1098l







할까, 말까?




[iKON/준환] 할까 말까 03 (부제 : 시작의 조짐) | 인스티즈








오늘도 마스크를 끼고 학교에 가려고 밖에 나가니 평소처럼 준회가 우리집 담벽에 기대어 서 있다.

내가 감기에 걸려 야자를 뺀 다음날부터 아침에 나오면 준회가 날 기다리고 있다.


.

.


'야, 너 뭐야!'

'구준회인데요'

'그게 아니라! 여기 어떻게 왔냐고'

'사실 저 형 집 알았었는데..'

'뭐? 어떻게?'

'..저번에 형 몰래 따라 온 적 있어요'

'..허'

'미안해요'


.

.


이렇게 저 날부터 같이 등교하게 되었다. 


"잘 잤어요?"

"응"

"아직도 마스크끼네"

"아직 덜 나았어"

"열은? 어제는 안 났었잖아요"


열이 나냐고 물으면서 내 이마와 볼에 손을 갖다대는 행동에 심장이 빨리 뛰었다.

아직 몸살이 덜 나아서 그래


"..손 내려. 벌써 손대고 확인해보고 있으면서"

"이제 진짜 열 다 내려갔나봐요."

"야 근데 너 물어 볼 거 있는데"

"뭐요?"

"너 발목 다쳤잖아. 안아파?"

"그럼요 괜찮아요. 살짝 삔 거 였어요"

"진짜?"

"네"

"그럼 다행이고"

"걱정해준거예요?"

"솔직히 누가 다쳤는데 안 걱정하냐?"

"그렇죠, 그렇죠"


날 보고 웃으며 준회가 수긍을 했다.

뭐야, 왜 저렇게 흐뭇하게 웃는데!


.

.


"..야, 진환아"

"응?"

"난 요즘 정말 궁금한게 있어"

"뭐"

"난 왜 요즘 구준회 이 새끼가 우리반 같을까"

"..하하"

"윤형이형, 제가 거의 쉬는 시간마다 올라오니까 좋죠?"

"꺼져 제발 꺼져달라고"

"알아요, 알아"

"아! 김진환 쟤 좀 그만 오라고 해봐!"

"그만와, 준회야"

"싫어요"

"둘이 잘 풀은 거 같아 보기 좋은데 난 보기 거북하거든"

"준회야, 반에는 들어오지 말고 앞으로 올거면 복도에서 나 불러"

"그러면 형 왔다갔다 하기 귀찮.."

"그러니까"

"..네?"

"너, 내가 너때문에 귀찮아하는 거 좋아?"

"..."

"싫잖아. 그니까 복도로 부르는데 자주 오지 말라고"

"..."

"응?준회야?"


준회를 보며 웃자 얼굴이 굳어지며 붉어진다.

귀여운 놈.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야, 준회야


"아, 진짜 그렇게 하면 뭐 선택할 수도 없잖아요"

"뭐가?"

"아니예요. 저 진짜 자주 안와요?"

"응"

"아, 제발 가라!"

"..저 갈게요. 윤형이형, 형은 나중에 뵈요"

"뭐..뭐야 나 왜 조금 무섭냐"

"..찌질이"

"뭐"

"..."

"야, 근데 너 진짜 무슨 일 있었는지 말 안해주냐"

"못 말하겠다"

"아 그럼 니네 평소처럼 굴던가 갑자기 그러는데 내가 안 혼란스러?"

"니 말이 맞아"

"뭐가"

"구준회 나 안 싫어해"

"그래 근데"

"싫어하지 않는데"

"근데,뭐"

"..안 싫어한.."

"닥쳐라 걍"

"응"


'싫어한다' 반대가 뭐겠어, 바보야. '좋아한다'잖아


.

.


윤형이와 전 시간이였던 화학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급식줄을 스고 있는데 윤형이가 내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야, 저기 저 구준회아냐?"


윤형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자 준회가 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도대체 니 인사를 하루에 몇 번이냐 들어야되냐"

"윤형이형, 그러다가 인사 안해요"

"아나..발암물질같으니라고"

"저 그냥 학생회 가는 길이였어요"

"아..그러냐?"

"그럼 너 빨리 학생회 가봐"

"진환이형"

"응?"

 

갑자기 내 얼굴로 가까이 다가오는 준회 얼굴과 따뜻하게 붙어오는 숨결에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보고싶어서 온거야"


그리고 귓가에 바로 속삭이는 목소리에 온 몸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야, 니네 지금 나 왕따시키냐"

"..너 얼른 가"

"조금만 더 보고요"

"너 솔직히 몇 일 사이에 갑자기 이러면 내가 좀 낯설어"

"..그러니까 신경 쓰이는 거잖아요"

"..."

"앞으로도 이럴거니까 신경 써줘요"

"야"

"나한테 관심 가져달라고요"

"뭐.."

"밥 맛있게 먹어"

"너 반말!"

"윤형이형도 맛있게 드세요"

"그래"


멀어져 가는 준회의 뒷모습을 보자 참 남자답게 생겼구나 싶다.

머리는 왜 내 위에 있고 어깨도 저리 넓은지..생긴 것도 잘 생긴게 여러모로 참 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재수없네!


"야"

"..."

"야!"

"어?"

"식판받아"

"아,응"

"..야"

"왜"

"구준회가 너 좋아하지"

"아,응 좋은 선배라고 생각하지"

"아니 그 말고 연애감정말야"

"뭐,뭔소리야!아닌데?아니야"

"..역시"

"뭐!"

"걔가 너 좋아하는 구나"

"..어떻게 알았어"

"아까 딱봐도 티나던데. 걔 눈빛이 그냥 선배보는 거냐. 아주 집에 꽁꽁 감싸둔 강아지한마리 보는 줄 알았다."

"너 혹시 거북하거나..그래?"

"괜찮은데"

"다행이다"

"왜,너도 걔 좋아? 난 니가 남자 좋아해도 상관없.."

"아니거든! 혹시라도 니가 준회를 안 좋은 인식으로 보게될까봐 해서 하는 소리였어"

"뭐야, 그럼 걔 걱정한거네"

"아,아닌데"

"에이"

"..밥이나 먹자"


.

.


야자를 끝내고 반에서 나오니 준회가 폰을 보며 기다리다 이내 날 발견하곤 주머니에 집어 넣으며 웃는다.

침착하자. 왜 또 괜히 들뜨고 난리야.


"가자"

"형, 내가 전처럼 자주 안가니까 서운했었죠?"

"아니, 전혀"

"좀 허전했었죠?"

"아니, 딱 좋았어"

"너무해"

"뭘"


준회와 얘기하며 정문을 내려오는데 뒤에서 누가 준회를 불렀다.


"야, 구준회!"

"..어,왜"

"너 요즘 나 버리고 혼자 막 가드만 쟤랑 같이 갈려고 그랬냐?"

"..너 왜 정문에 있어"

"너야말로! 후문으로 안가고 뭐하냐"

"내일 보자 잘가"

"야, 너 옆에 애랑 같이 갈려고 일부러 정문으로 가냐? 정성이다"

"닥쳐"

"너때문에 내가 외롭게 간다!"

"빨리 좀 꺼져"

"에이, 내일 보자 넌"

"..."

"..."

"너 원래 후문으로 등,하교 했어?"

"..."

"나랑 집 같은 방향이 아니였네?"

"네"

"반대방향인데 왜 나랑 같이 등,하교를 해. 원래 같이 하던 친구랑 해"

"상관 없잖아요"

"어? 니가 너무 힘들잖아"

"어차피 제가 더 힘들여야하는데요"

"..."

"내가 먼저 좋아하고 내가 더 좋아하는데"


아, 준회를 똑바로 쳐다보질 못하겠다.


"그래도.."

"괜찮아요. 형이라면 상관없어요"

"그럼 너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고 몇시에 집에 도착해"

"안 말해"

"왜"

"형도 나 좋아해줄때까지 안 말할 거예요"

"그런게 어딨어"

"말하면 걱정해줘요?"

"나때문에 니 생활패턴이.."

"좋아하지도 않는데 걱정해줘서 사람 기대하게 만들지마요"

"..."

"난 괜찮아요. 정말로 형이라서 괜찮아"

"그럼 번호라도 줘"

"네?"

"서로 혹시 같이 못가게 되는 상황이 있으면 연락을 해야될 거 아냐"

"..."

"..같이 가지 말자고는 안할게"

"알았어요"

"그리고 너, 누가 자기때문에 괜히 일찍 일어나고 늦게 들어가고 두배는 더 많이 걷는데 걱정 안하냐?"

"..."

"기대해도 될 거 같은데"

"어?"

"못 들었으면 말고"

"들었는데"

"..."


부끄럽다. 무슨 정신으로 내뱉은 말인지도 모르겠다.





[2014. 04. xx]

아, 요즘 구준회가 너무 자주보인다.

툭하면 우리반에와서 내 책상 옆에 쭈구리고 앉아 나를 올려다보는데 못생겨보일까봐 거기서 보지 말라하면 그냥 웃고 그대로 가버린다.

가란 소리가 아니였는데. 오늘은 자주 오지말란 소리에 정말 자주 안오더라

복도에서 마주치면 지나칠때 갑자기 손을 잡았다 놓고 가질 않나, 체육시간이 겹치면 지도 땀에 젖어있으면서

나한테 물을 갖다 주질 않나..참 요샌 등하교도 나랑 같이 한다.

집 방향이 다른데도 집을 나오면 준회가 기다리고 있다.

집 갈려고 교실을 나오면 복도에서 구준회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곤 우리 집 앞까지 데려준다.

좀 미안하다.

평소엔 잘도 밀어붙이다가 등하교하는 시간만큼 단 둘이 오래있는건 처음이니까 서로 조금은 어색해하면서 가는데

내가 웃을때마다 얼굴이 붉어진채로 내 눈을 못보고 몸이 스칠때마다 움찔움찔하는 게 귀엽다.

아, 단지 나보다 2살 어린 동생을 보는 느낌이다..아마, 정말로?




[2014. 04. xx]

요새 너무 피곤하다. 그래도 진환이보니까 피곤해도 좋다.

고백을 하고나서 이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내 모습에 당황해하는 모습이 귀여워미치겠다.

근데 이상하게 학교 밖에서 따로 있으면 나도 모르게 더 긴장해하는거 같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단둘이 있어서 그런가.




실화를 기반으로 썼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깐새우입니다. 수능이 끝났네요. 수능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을 위해 박수를 쳐드립니다;_;(짝짝)

이 글의 실제 주인공도 수능을 끝냈죠. 제 실화가 아니라 제 지인의 실화입니다ㅎㅎ

진환이가 제 지인의 역할을 해주고있어요. 남녀간의 사랑을 남남간의 사랑으로 재구성했다는 거 외에는 크게 고치지않은 한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둘이 잘 사귀고있어요..갑자기 추워지네요(훌쩍)

날씨도 추운데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전 몸살이 걸려도 준회처럼 걱정해 줄 사람이 없어 몸관리 철저하게 해야죠!;_;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깐새우
ㅠㅠㅜㅠㅜ그렇죠ㅠㅠㅠ항상 더 좋아하는사람이 고생이죠(급우울)..;_;ㅋㅋㅋㅋ..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u^

9년 전
독자2
이게 실화라니 ㅠㅠㅠㅠㅠㅠ뭔가 짠하면서도 설레고 풋풋하네요ㅎㅎㅎㅎ 주네가 지나니랑 꼭 이어지길!!!
9년 전
깐새우
ㅠㅠㅠ왜 저한텐 이런 공상과학같은 일이 안 일어날까요ㅠㅠ그저 부럽..둘이 곧 이어지겠죠..?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u^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네진짜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주네진짜귀엽네요
9년 전
독자4
이분ㅋㅋㅋㅋㅋ혹시 1편에서도, 2편에서도 준회 귀엽다고 하신 분과 동일인물이죠ㅋㅋㅋ귀여우셔;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u^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 퓨후05.05 00:01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