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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쉿- 세봉고 연예인 민규씨가 할 말 있다잖아!"
"다 꺼져 진짜."
권순영, 김여주 조합이면 진짜 환장한다니까. 사람 놀리는데 도가 튼 사람들이야. 그래도 그게 막 싫진 않더라고. 그냥, 이렇게 말해도 되려나 싶지만, 쟤네 저러는 거 귀엽잖아. 둘 다 작고 귀여워. 하여튼 여주누나 얘기 계속하자면 우리 둘 다 집에서 강아지 키우거든? 여주누나네 강아지도 진짜 귀여워. 주인이랑 똑 닮았어. 우리가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꼭 같이 만나서 산책 다녔었어. 누나네 동네에 딱 산책하기 좋은 공원 있거든. 하도 둘이서 자주 다녀서 그런지 동네 어르신들께 오해도 많이 받았다. 전에 한번은.
"아유, 오빠랑 같이 산책도 나오고 사이 좋은 남매네-"
"…오빠도 남매도 아닌,"
"하하,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누나가 대뜸 내 입을 막아버리더라고. 그리고 그 할머니 가시고 누나한테 엄청 혼났어. 말씀하신 분 민망하시게 꼭 그런걸 말해야 되냐고. 아니 근데 내가 거짓말 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혼나야 되냐고 따졌다가 한 대 맞았지. 내가 김여주 성격 능글맞다고 했잖아. 저런 거 볼 때마다 새삼 또 느낀다니까. 근데 여기서 내가 오빠라고 생각하셨잖아. 그래서 또 그거로 싸웠다.
"근데 방금 들었어? 내가 오빠 같아 보이시나 봐."
"뭐래. 김민규 어린이- 우유나 더 먹고 오세요."
"누나나 먹어. 키 커야지."
한 대 더 맞았어. 그 날따라 무슨 날이었는지 공원에 유치원 아기들이 진짜 많더라. 그 사이에서 작은 강아지 두 마리 데려나온 우리는 완전 인기 폭발이었지. 만져봐도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혹시 애들 겁먹게 할까 걱정하고 있는데 여주누나는 자연스럽게 아기들이랑 같이 놀고 있더라. 부끄는 자기 품에 안아두고. 아, 누나네 강아지 이름이 부끄야. 나 그 와중에 여기서 자연스럽게 핸드폰 카메라 켰다. 왜인 줄 알아? 이 누나 맨날 자기 사진 찍어달라 해서 버릇 됐거든.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면서 틈만 나면 사진 찍어달라 하는데 이젠 자동반사 수준이야 정말. 그렇게 사진 하나 찍어두고 아기들이랑은 안녕- 하고 떠났지. 가기 전에 아가 한명이 누나가 놀아줘서 고마웠는지 자기가 가지고 놀던 비눗방울 장난감 선물로 주고 갔다. 너무 귀엽지 않아? 여주누나도 은근 애 같은 게 비눗방울 아가가 주자마자 신나서 여기저기 불고 다니고 난리가 난 거야. 부끄도 덩달아 신나서 비눗방울 터트리겠다고 뛰어다니고 그게 근데 되게 그림이 예뻤다. 카메라 켜서 사진 찍어놓고 이때 실수 하나 했지.
"귀엽다."
"어?"
"미친. 뭔 소리야."
"뭐라고 민규야?"
"근데 방금 들었어? 내가 오빠 같아 보이시나 봐."
"뭐래. 김민규 어린이- 우유나 더 먹고 오세요."
"누나나 먹어. 키 커야지."
한 대 더 맞았어. 그 날따라 무슨 날이었는지 공원에 유치원 아기들이 진짜 많더라. 그 사이에서 작은 강아지 두 마리 데려나온 우리는 완전 인기 폭발이었지. 만져봐도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혹시 애들 겁먹게 할까 걱정하고 있는데 여주누나는 자연스럽게 아기들이랑 같이 놀고 있더라. 부끄는 자기 품에 안아두고. 아, 누나네 강아지 이름이 부끄야. 나 그 와중에 여기서 자연스럽게 핸드폰 카메라 켰다. 왜인 줄 알아? 이 누나 맨날 자기 사진 찍어달라 해서 버릇 됐거든.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면서 틈만 나면 사진 찍어달라 하는데 이젠 자동반사 수준이야 정말. 그렇게 사진 하나 찍어두고 아기들이랑은 안녕- 하고 떠났지. 가기 전에 아가 한명이 누나가 놀아줘서 고마웠는지 자기가 가지고 놀던 비눗방울 장난감 선물로 주고 갔다. 너무 귀엽지 않아? 여주누나도 은근 애 같은 게 비눗방울 아가가 주자마자 신나서 여기저기 불고 다니고 난리가 난 거야. 부끄도 덩달아 신나서 비눗방울 터트리겠다고 뛰어다니고 그게 근데 되게 그림이 예뻤다. 카메라 켜서 사진 찍어놓고 이때 실수 하나 했지.
"귀엽다."
"어?"
"미친. 뭔 소리야."
"뭐라고 민규야?"
"근데 방금 들었어? 내가 오빠 같아 보이시나 봐."
"뭐래. 김민규 어린이- 우유나 더 먹고 오세요."
"누나나 먹어. 키 커야지."
한 대 더 맞았어. 그 날따라 무슨 날이었는지 공원에 유치원 아기들이 진짜 많더라. 그 사이에서 작은 강아지 두 마리 데려나온 우리는 완전 인기 폭발이었지. 만져봐도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혹시 애들 겁먹게 할까 걱정하고 있는데 여주누나는 자연스럽게 아기들이랑 같이 놀고 있더라. 부끄는 자기 품에 안아두고. 아, 누나네 강아지 이름이 부끄야. 나 그 와중에 여기서 자연스럽게 핸드폰 카메라 켰다. 왜인 줄 알아? 이 누나 맨날 자기 사진 찍어달라 해서 버릇 됐거든.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면서 틈만 나면 사진 찍어달라 하는데 이젠 자동반사 수준이야 정말. 그렇게 사진 하나 찍어두고 아기들이랑은 안녕- 하고 떠났지. 가기 전에 아가 한명이 누나가 놀아줘서 고마웠는지 자기가 가지고 놀던 비눗방울 장난감 선물로 주고 갔다. 너무 귀엽지 않아? 여주누나도 은근 애 같은 게 비눗방울 아가가 주자마자 신나서 여기저기 불고 다니고 난리가 난 거야. 부끄도 덩달아 신나서 비눗방울 터트리겠다고 뛰어다니고 그게 근데 되게 그림이 예뻤다. 카메라 켜서 사진 찍어놓고 이때 실수 하나 했지.
"귀엽다."
"어?"
"미친. 뭔 소리야."
"뭐라고 민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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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조금요."
눈치도 빠르더라. 하필 내가 조금 중요한 역할을 맡았어서 부담이 많이 됐었거든. 차기 회장이랍시고 자꾸 일 떠넘기는 것도 짜증 났는데. 하여튼 내가 여주를 챙겨줬어야 됐는데 반대 상황이 되어 버렸더라. 오죽하면 여주가 나한테 청심환도 사다 줬어. 덕분에 좀 괜찮아지긴 했다. 그날 행사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어. 사실 한번 실수했는데 여주가 도와줘서 티 안 나게 잘 넘어갈 수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부쩍 친해져서 자주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지. 그렇게 일 년 정도 지나고 나는 회장이 됐고 여주도 나름 높은 자리에 앉았지. 사실 나한테는 그 한해가 제일 힘든 해였어. 내가 회장이 된 거에 대한 말도 많았고, 내가 좀 의도치 않은 족보브레이커라서. 아, 설명하자면 긴데… 어쩌다 보니 학교를 빨리 들어갔어. 그런데 빠른년생은 아니라 나이 속였네 뭐네 뒷말이 많았었지. 그런 거 이제는 신경 안 쓰는데 나랑 친한 여주한테까지 난리더라. 원래 안 좋은 소문이 더 빨리 퍼진다고 하잖아. 그 때 내가 여주를 챙겼어야 했는데 나도 스트레스받고 있던 터라 미쳐 생각도 못 하고 있었지. 그러다가 이제 일이 한번 터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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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아리 정기회의 날이 있는데 내가 그날 교수님 면담이 있어서 조금 늦게 참석하게 된 거야. 물론 미리 말은 해놨고 다들 이해해주더라고. 아니지, 이해하는 척 해주더라고. 면담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 급하게 회의장으로 향했어. 회의장에 가까워질수록 큰소리가 난다 싶어서 설마 우리 회의방이겠어 했는데 정말이더라.
"전원우도 웃겨. 맨날 그놈의 김여주, 김여주. 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다고."
"걔 좀 예쁘장하게 생기긴 했잖아."
"난 여주랑 이지훈이랑 사귀는 줄 알았는데, 걔도 은근 남자 많네."
참다못해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내 팔을 잡아끌더라. 여주였어. 언제부터 뒤에 있었나 싶어 당황해 그대로 굳어버렸는데 진짜 문을 발로 집어 차고선 들어가더라. 그렇게 침착하게 화내는 사람 처음 봤어. 한순간에 분위기 확 죽었잖아. 여주를 겨우 진정시키고 회의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대충 정리했지. 그 애들이랑은 다음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고. 다들 떠난 회의실에 둘만 남아있는데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분위기 인 거 알면서도 장난치고 싶더라.
"여주야, 이런 걸 걸크러쉬라고 하는거야?"
"갑자기요?"
"방금 한 말 내 앞에서 다시 한번 해봐."
"아, 선배. 놀리지 마요 진짜…"
놀리는 거 아니고 진짜 멋있었는데. 그렇게 대충 분위기 풀어지고 같이 얘기도 할 겸 해서 술이나 마시러 갔지. 이런 날엔 술 한잔해야 되잖아. 그렇게 얘기 나누다 보니까 왜 내가 자기랑 동갑인거 알면서도 계속 말을 높이나 싶더라고. 내가 먼저 말 안 꺼내서 그런가 싶었어.
"근데 여주 넌 왜 아직도 선배라고 해? 우리 동갑인거 너도 알잖아."
"선배는 맞잖아요. 저 17학번인데."
"넌 기분 안 나빠? 내가 너 속인거잖아."
"전혀요. 거짓말했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
조금 감동한 거 같아. 술 마셔서 그런 것인지. 괜히 더 울컥한 거 있지? 며칠 만에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안 그래도 터지기 직전이었는데 거기서 여주가 위로해주는 게 진짜 계속 생각이 나더라. 원래 자기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한테 기대게 되잖아. 그저 분명 호감이었는데 좋아졌어. 더 어른스럽고 남 얘기 말고 내 얘기 믿어주는 그런 모습에서. 너무 예쁜 사람이잖아.
- 전원우
- 22살
- 세봉대학교 홍보대사 겸 동아리 선배
- 21살때 힘든 자기를 위로해주는 여주에게 반함 NEW!!
+
오마이갓... 마지막 글이 한 달 전...
요즘 너무 바빠서.. 죄송합니다ㅠㅠㅠ
민규랑 순영이는 고등학교때 그 철없는 사랑을, 지훈이랑 원우는 갓 스물의 풋풋함을 담고 싶어요
딱 정해놓은 남주는 아직 없답니다 혹시라도 보시다가 이미 남주는 누구로 정해진것 같아! 이런 오해 하실까해서 말씀드려요!
♥ 암 호 닉 ♥
[방울이]
암호닉은 제일 최근 글에 신청 부탁드려요!
항상 감사합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