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ff Bernat - Doesn't Matter
bgm을 틀어주시면 여주의 모습을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보단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분위기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뽀뽀퍼포먼스가 끝나고 조명이 꺼졌어. 한나는 다음 무대준비로 인해 무대 뒷편으로 향했고, 지원이는 팬석쪽 계단으로 내려와서 자기자리로 향했어. 자리로 가면서 눈이 마주쳤는데 내 표정을 보더니 해맑게 웃는거 있지.. 혼구녕을 내주고 싶게ㅎㅎㅎ 근데 예쁘네ㅎ.. 어느새 가요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어. 모든 출연진들이 엔딩무대에 올라서서 종이꽃가루를 맞으며 노래를 불렀어. 엔딩 무대에서 아이콘은 의상컨셉을 남자친구로 잡았는지 니트에 목도리를 두르고 나왔어.. 와.. 다들 너무나도 예뻐서 누가 더 리즈였다고는 못하겠다... 진짜 그만큼 다들 멋있고 예뻤음!! 한명 빼고...ㅎ 지원이는 보라색 비니를 왜 쓰고 나온건지... 하.... 심지어 애들 옷이랑 목도리 다 협찬인데, 지원이 비니는 자기꺼..^^ 비니가 싫다는건 아닌데... 기껏 멋드러지는 니트입혀놨더니 보라색으로 미모를 하강시켰어..... 순간 빤쓰와 함께 저 보라색 비니를 중고나라에 팔까 생각도 했지.. 그래도 용케도 바지는 추켜올려 입었더라, 콘들 고맙지? 다 내덕이야!!! 무대에 올라가서 해맑게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아이콘을 보고 그때만큼은 정말 양싸에게 절하고 싶었어. 이렇게 연말무대에 서는것도 애들은 처음인데 신인답지않게 떨지도 않았고 되려 즐기는 모습에 울컥하더라고..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나 뿐만이 아니었는지 모든 아이콘 팬분들의 눈가가 촉촉해졌었어.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가 끝이나고, 카메라도 빨간불이 꺼졌어. 카메라의 불이 꺼지자마자 애들은 팬석쪽 계단으로 내려오더라.
-고마워요.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우리를 무대에 세워줘서 고마워요. 당신들 덕분이에요..
-하하하햫 재밌었어요? 나는 오늘 즐거웠어요!!! 팬들이 뻗은 손을 차례대로 잡아주며 말하는 한빈이와 덩달아 울먹거리는 진환이, 무대의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기분이 업된 윤형이었어.
-연말을 팬분들과 보내게되서 너무 좋아요!
-다음 연말에도 함께 있어야 해요~ 약속!! 팬석앞에 쳐있는 펜스 때문에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해서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동혁이와 찬우도 있었고,
-울지마. 흉측한 모습으로 집에 어떻게 가려고? 예쁜얼굴 다 망가졌잖아. 마지막까지 약주고 병주는 준회도 있었어. 바비는...
-엌ㅋㅋㅋ 다들 왜 우냐!!! 진환이형 팬들 막 울ㅇ... 뭐야 형도 울어!!? 끝까지 텐션업으로 시끄러웠다고 한다.....ㅎ 가요대전이 끝나고 하이와 헤어진 뒤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어. 지원이는 출연진 뒷풀이에 가야한다고 나에게 문자를 보내고 멤버들이랑 자리를 떴거든. 그런데 워낙 애들이 숫기가 없기도 하고 낯을 많이 가려서 오히려 걱정이 되는거야..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았달까...? 이런저런 생각에 걱정하고 있었는데, 얘네 무슨 친화력 킹왕짱인가 봄.. 연락 한 통이 안오는거 있지...? 그래 연말 뒤풀이는 처음이니까 신나겠지, 재미있게 즐겨라! 하며 쿨하게 잊고 아까 찍어뒀던 사진들을 봤어. 내 카메라를 보고 아이컨텍을 하는 지원이를 비롯해서 신나고 들떠보이는 애들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이렇게 빛이 날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멋졌어. 물론 애들이라서 더 멋있어 보인것도 있겠지...ㅎ 카메라 안에 있는 사진은 오늘만해도 몇 장을 찍었는지 정말 많더라고!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돌려보다가 방송 카메라에는 애들이 어떻게 잡혔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발카 진짜..... 카메라 감독 시험보고 뽑은게 맞는지 이력서 까지 확인하고 싶어지더라.. 내가 발로 찍어도 이것보단 훨씬 잘 찍겠다!!! 이 파트는 동혁이를 잡아야지 왜 팬들을 잡냐고.. 킨텍스가 얼마나 넓은지 자랑하는거야 지금..? 뭐 전지적 파리시점이야? 애들은 면봉보다 조그매서 보이지도 않네.. 아.. 발암ㅎ... 집 수니의 고통을 깨닫게 해주는 가요대전이였지. 그렇게 되지도 않는 발카에 흥분하고 있을 때 쯤, 준회에게 문자가 왔어. [누나 큰일ㄴ봤음.] 2:46Am [나 아까 큰일봤음.] 2:46Am 얘는 남사시렵게 볼일 얘기를 새벽에 문자로 하고 그래...^^ [아 뭐래 더럽게. 큰일 본게아니라 났다고.]2:47Am 자기가 오타내놓고 성질은ㅎㅎㅎㅎ... [그래, 뭐가 큰일이니ㅎㅎ?] 2:47Am 그래도 상대는 까칠한 준회니까 최대한 상냥하게 대답해야 해. 나는 쭈구리 누나팬일 뿐이니까...★ [지금 선배님들이 우리 번호달라고 장난아니야.] 2:49Am [그거 좋은 일 아냐? 이왕이면 좀 친해져! 너네 숫기가 너무 없음.] 2:49Am [상대가 여자니까 문제지!!] 2:53Am 무...뭬야..? 우리 애기들은 순수하게 자라도록 건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근데 지원이형한텐 좀 더 심하네. 참고로 형은 나랑 누나랑 문자하는거 몰라. 누나 남친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니까 놓치지 말라고 말해주는거야 내가. 알겠어?] 2:53Am 솔직히 아까 지원이를 눈여겨보는 여가수 분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기분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어. 그래도 사람마음이라는게 완전히 괜찮은건 또 아니더라고.. 그렇다고해서 내가 뒷풀이 현장에 찾아갈 수는 없잖아, 애들한테 피해가 갈 수도 있고... 그래서 그냥 그렇게 꽁해진 마음을 다잡고 잠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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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에 서는 날이 오다니.... 정말.. 눈물이 울컥하더군요.. 정말 데뷔빼고 모든걸 다 한 연습생이네요..ㅠㅠ 오랜만이죠...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께 정말 면목 없습니다. 미리 예고도 없이 찾아 오지 않아서 매일 뵙는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해요.. 사실 그동안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고, 스토리 구상이 점점 바닥이 나는 타이밍이었던지라 글을 쓸 여력이 없었던것 같아요. 앞으로 매일 온다는 보장은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이 늦어봤자 3일 일거에요! 기다려주신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ㅠㅠ 사랑해요♡ 아, 이번에 준회가 00에게 보낸 문자는 지원이가 부탁한 질투작전이 아닌 글 속의 실제상황입니다. 마마에서 한빈이랑 지원이도 그랬겠죠.....ㅎ 건들지 말아주세요ㅠㅠㅠㅠㅠ 신알신과 암호닉이 점점 늘고있어서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신알신 해주시는 분들! 정성스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비회원분들도 암호닉 신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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