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oon 5 - beautiful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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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00누나! 00아! 잠자는 도중에 어디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내 이름에 비몽사몽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어. -누나 문열어줘! 추워!!! 새벽에 이게 왠 소란이야..... 이 목소리는 김밥 목소리인데..! 설마하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었더니 정말 지원이가 서 있더라고. -네가 이시간에 왜...? -으어어.. 누나 추워.. -일단 들어와. 코끝이 딸기처럼 빨개진 지원이를 보고 얼른 집으로 들여보냈어. -뭐야, 너 술마셨어!? 지원이한테 미약하게 술냄새가 났어. 워낙 애기같은 얼굴 덕분에 술같은거 입에 대지도 못하는줄...
-내가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한잔했어 누나! 원래도 흥이 많은 아이인데 술 마시니 흥독이 올랐더라고, 그래도 많이 마신것 같지는 않았어. -뒤풀이는 어쩌고 여기 왔어? 아직 하고 있을 시간 아니야? 시계를 보니 아직 3시 30분 정도였어. -누나 보려고 왔지! 거기 너무 재미없어.. -너 신인인데 끝까지 안 있고 이렇게 도중에 나와도 돼..? -당연히 연습해야한다고 하고 빼고 나왔지! 애들도 불편하다고 지금 쯤 숙소갔을걸? 그럼 너도 숙소가지 인마.. -그래, 그럼 쇼파에 앉아있어. 꿀물 타다줄게.
-오오! 역시 누나밖에 없다! 하면서 지원이는 쇼파에 자연스럽게 앉았고, 나는 부엌에서 꿀물을 탔어. 내 남친 술깨고 속쓰리면 안돼니까ㅎㅎㅎ 꿀물을 타고 거실로 향했는데..
-뭐야.. 그새 잠든거야..? 지원이가 쇼파에 누워서 아기처럼 새근새근 자고있었어. 하긴 며칠 전부터 새벽에 시작하는 연습에 무대에... 충분히 곯아 떨어질만 하더라.. 컵을 탁자에 내려두고 자고 있는 지원이를 가만히 내려다봤어. 속상하게도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고.. 화장을 하고 있음에도 다크서클이 가려지지 않았고, 군데군데 나있는 뾰루지에, 몇일 사이에 살이 쪽 빠져있었어. 애는 가리는 음식없이 먹기도 잘 먹는데 어쩜 이렇게 살이 점점 빠져버리는지... 일정이 바빠서 잘 못챙겨 먹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고. 그래서 같이 있을때만이라도 많이 먹이겠다고 다짐했지. 잠들어 있는 지원이를 십분쯤 보고있었을까? 날이 밝으면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으니까 이제는 깨워서 숙소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어. -지원아, 일어나 숙소가서 자~ 몇번을 흔들어 깨워도 뒤척이기만 하고 일어날 생각을 하지않더라고.. 얘를 들어서 숙소까지 나를 수도 없고..ㅎ 어떻게 해야하지... 하며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준회한테 문자를 보냈어. [지원이가 우리집에서 잠들었어. 어떻게 해?] 4:02Am 준회가 설마 벌써 잠들진 않았겠지...? [? 형 지금 숙소 아니야? 같이 온 줄 알았는데?] 4:03Am ㅎ.... 너네 같은 멤버 맞니...ㅎㅎ [너네 형 여기있단다..ㅎ] 4:03Am [그형은 왜 거기서 잔데?] 4:04Am 그걸 내가 어떻게 아니!! 아오.. 답답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근데 깨워도 안일어나..] 4:04Am [그럼 그냥 내버려둬, 밥때되면 알아서 일어나. 그리고 형 오랜만에 자는걸거야.] 4:04Am [오랜만에 잔다니..?] 4:05Am [한빈이 형이랑 편곡한다고 밤새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거의 3일은 제대로 못잤을걸? 평상시에도 쪽잠자느라 편하게 자는걸 제대로 본적이 별로없어.] 4:05Am 그제야 지원이가 많이 먹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찌지 않는 이유를 알겠더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밤을 새는 모습이 자주 보이긴 했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자고있는 지원이를 보니 많이 안쓰러웠어. 그래서 오늘은 일단 쇼파에서 재우기로 하고 나는 방으로 들어왔어. 그런데 침대에 누워서 자려고 눈을 감으니 거실에서 곤히 자고있는 지원이 얼굴이 둥둥 떠오르더라고. -안돼겠어. 이대로는 잠에 들지 못할것 같아! 한번만 더 보고와서 자는거야! 그렇게 거실로 나가서 쪼그려앉아서 지원이 얼굴을 보는데... 잘...잘생겼어... 윽.. 심장에 무리가.. 결국 새벽 늦게까지 지원이 얼굴만 바라보다가 곁에서 잠이들었어. 누군가가 뚫어져라 쳐다보는 느낌에 잠에서 깼어.
-일어났어? 그런데 내 옆에 몸을 내쪽으로 틀어 반쯤 일으킨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원이가 있더라.. 주변을 확인해보니까 침대더라고. -..너가 옮겼어? -당연하지. -안무거웠어...?
-전혀. 자다일어난 모습을 지원이에게 보였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한침대에 지원이와 가까이 누워있다는 것에 대한 당황스러운 마음에 닥치는대로 아무거나 물어봤는데 하나하나 웃으면서 대답해주는 지원이였어. -몇시야..? 너 스케쥴없어? -10시 조금 넘었어. 몇일간은 스케쥴없어. -아아.. 그렇구나...
-오늘은 하루종일 누나랑 같이 있을 수 있어. 갑자기 능글맞아진 김밥때문에 얼굴에 열이 올라서 덮고 있던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려버렸어.
-뭐야 부끄러워서 그래? 아, 귀여웤ㅋㅋ 시..심쿵!!! 내 심장 살아있니!!? 얘 갑자기 왜이러죠? 뭘 잘못먹었나...? 아침이라서 그런지 잠긴목소리로 저런 말을 하는데.. 세쿠시해ㅠㅠㅠㅜㅜ 이건 진짜 녹음본 따서 개인소장하고 싶다... 그렇게 지원이의 목소리에 허덕거리고 있을때 쯤, -이제 그만 얼굴 좀 보여주시지? 얼굴을 보여달라는 지원이의 말에 지금 나는 씻지도 않았다는게 생각이났어. -씨..씻고... 우리 이따 거실에서 만나도록하자...ㅎ 그렇게 화장실로 달려가서 사람의 모습으로 단장을 하고 거실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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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는데 눈앞에 지원이가 있다면.....ㅎ 뽀뽀할테야*^^* 일이 좋게 마무리되어서 행복합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ㅠㅠ 아이들의 연애전선에도 맑음이라는 전선이 필것 같아요! 이번편도 지원이 분량은 많은것 같지는 않지만 한집에서 밤을 보내다니... 좋지 않습니까! 아니신가욯ㅎㅎㅎ..? 신알신과 암호닉이 점점 늘고있어서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신알신 해주시는 분들! 정성스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비회원분들도 암호닉 신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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