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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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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범죄자라고? 형이? 살인자에, 마약 밀수까지 한다고?

그 착한 형이? 나의 그 착한 장이씽, 천사라고 해도 믿을 그 형이 범죄자라니.

 

 

거짓말 아니냐며 소리치자 백현은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대며 쉬-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조용히 하렴, 아이야. 여긴 공공장소잖니.

 

 

"증거를... 보여주세요. 그 전까지는 안 믿어요."

 

 

 

"증거를 보여줘도 안 믿을 눈치인데... 뭐, 궁금하다면 보여줘야지."

 

 

백현은 얄밉게 웃으며 내 앞에 다른 사진들을 내밀었다.

CCTV로 찍혀서 흑백에 깨진 사진도 있고, 선명한 사진도 있고 사진은 다양했다.

 

 

"그냥... 가방을 주고 받는 것 뿐이잖아요. 이게... 그... 거라는 증거가 어딨어요?"

 

 

마약이라는 단어를 내뱉기 불안했다.

중국에선, 마약을 하면 사형이니까. 그저 소지한 것만으로도.

아니겠지만, 절대로 마약이 아니겠지만 조심해야만 했다.

 

 

"증거? 아, 물론 많지. 지금 없을 뿐이지."

 

 

"이건 증거가 안 되요. 인터폴들은 눈에 투시 능력이라도 있어요? 이 안에 밀가루인지 마약인지 구분도 할 수 있어요? 아니면서 왜 이런걸 가져와서 증거라고...!"

 

 

"학생."

 

 

내가 말하다가 순간 화가 나 소리치자 그 경찰은 정색을 하며 나를 불렀다.

그 차가운 목소리에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아 말을 멈췄다.

 

 

 

"나는, 이 딴 걸로 학생과 실랑이 할 시간 없어. 생각같아선 그냥 너한테 애들 몇 명 붙이고 녀석을 잡아도 되는데 눈치가 하도 빠른 놈에다가, 학생이 오해할까 싶어서 말이야. 레이, 그 녀석을, 빚에 쫓기는 뭐 그런 녀석으로. 미안한데 난 학생에게 놈이 불쌍한 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생각 없어.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같은데, 그 소중한 존재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아야지, 안 그래?"

 

그리고 백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머리를 쓰다듬고 나가려고 하다가 내 귓가에 소근거렸다.

 

 

 

"종대 학생, 우정 때문에 범죄자를 돕지 마렴."

 

 

 

 

 

 

 

발이 무겁다. 옥상에 올라가고 싶지 않은 적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거짓말이야. 그 사람, 인터폴인척 하는 나쁜 사람이야. 형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울고 싶었다.

차마 옥상에 올라가지 못 하고 그 앞 계단에 쪼그려 앉았다.

 

형이 지금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을 텐데.

지금 형의 얼굴을 보면 무슨 말을 할 지 모르겠다.

도망치라고 해야하나? 범죄라고 욕해야 하나?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지? 아니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평소처럼 인사해야하나?

 

 

 

한참을 쭈그려 앉아 있다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옥상 문을 열었다.

오늘따라 창백한 달빛아래, 그 희미한 빛을 받아 빛나는 내 사람, 내 사랑.

순간적으로 정말 형이 나쁜 사람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언제나 정의 실천!을 외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하던 내가, 늘 나서서 해결하려던 내가 형과 관련된 일에는 방관자가 되어버리는 느낌이다.

 

 

 

"종대, 오늘 늦었네요? 무슨 일 있었어요?"

 

형이 다정하게 물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도모르게 몸을 움츠려들자 형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어쩌지.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그냥, 눈 감고 모른 척 할까? 그런데, 그러면, 하지만...

내가 말을 하지 못 하고 손가락만 꼼지락거리자 형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계속해서 다정한 목소리로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형이, 정말, 범죄자에요? 나쁜 사람이에요? 레이라는 사람, 그 범죄자랑 형이 동일 인물에요?

입에선 나오지 못 할 말들이 계속해서 맴돈다.

 

 

 

오랜 시간 뒤에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말은, 도망치세요.

그래, 차라리, 도망치라고 하자.

모든 물음을 담고 있으면서 형이 위험에 쳐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단 한 마디, 도망쳐.

 

 

내가 결의에 찬 눈으로 형을 올려다보자 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형, 지금 당장 도망치세요!"

 

 

"응? 그게 무슨 소리에요?"

 

 

 

"긴 말 할 것 없어요, 형. 제발, 제발..."

 

 

 

내가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말하자 형이 당황하며 나를 안아주었다.

왜 그래요? 무슨 소리에요? 왜 나보고 도망치라고 해요? 종대야, 종대야? 왜 그래?

 

 

형의 반응에 당황한 건 나였다.

뭐지? 내 말을 들으면 정색을 하거나 뭐 그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슨 소리냐니.

형이, 아닌가? 형이, 범죄자가 아닌가? 그 사람, 말이 거짓말인가?

 

 

 

 

내가 더 말 하려고 할 때 옥상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활짝 열렸다.

그리고 그 뒤로 백현과 무장한 경찰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뭐야, 대체?

 

 

"학생, 시간 끌어줘서 고마워."

 

 

백현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간을 끌어줬다니. 내가? 내가 형을 잡는 시간을 벌어줬다고?

당신한테? 너희들한테???

 

 

 

"도망치면 어쩌나, 싶었는데 학생 덕분에 잡게 됬네. 학생, 고마워. 3개월간, 수고했어. 학생."

 

 

 

지금 무슨 소리를...!

내가 어이가 없어 입을 뻐끔거리다가 형을 쳐다보았다.

형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정색한 표정으로 백현을 쳐다보다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다.

형이 나를 저렇게 쳐다본 적이 있었나?

 

 

 

"다... 거짓말이었어요?"

 

 

"형, 아니에요, 오해에요. 정말이에요. 오해에요."

 

 

내가 급하게 형의 팔을 붙잡으며 아니라고 계속 외쳤다.

저 사람이 거짓말하는 거에요. 저는 그런적 없어요. 저는 형보고 도망치라고 했단 말이에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이 빠르게 나왔다. 형, 오해에요!

 

 

 

 

"이름 장이씽. 코드 명 레이... 니 행적은 니가 더 잘 알테니 더 말 안 해. 입 아프게. 그냥, 지금 조용히 잡혀라. 지금 뒤에 보여? 다 너 잡으려고 온 경찰들이야."

 

 

 

그 말에 형대신 내가 뒤를 돌아보았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덩치가 큰 실루엣들이 다른 아파트 옥상에 가득 일렁거렸다.

저 사람들이 전부 형 하나를 잡으려고 온 거야?

 

 

 

나는 내가 다급해져서 형의 팔을 붙잡았다.

 

 

 

"형, 아니라고 해요. 그 사람이랑 다른 사람이라고 해요. 형, 아니잖아요. 형 나쁜 사람 아니잖아요. 형 좋은 사람이잖아요. 착한 사람이잖아요. 내가 아는데 왜 저 사람들이 몰라요? 형, 제발..."

 

 

 

내 말에 형은 가만히 있다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 나를 뒤로 살짝 밀어냈다. 그리고 나보고 뒤로 가라는 손짓을 했다.

 

 

"형...?"

 

내가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나자 백현은 바로 나를 낚아채 다른 경찰에게 나를 넘겼고 그 경찰은 나를 꽉 붙잡았다.

아, 뭐 하는 짓이에요. 놔요!

내가 몸부림치며 형을 쳐다보았다.

형, 갑자기 왜 이래요? 네?

 

 

 

 

"첸, 종대야. 너는, 내가 어떤 모습이라도 너는 나를 사랑해줄 수 있니?"

 

 

 

 

"네, 네,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할거에요. 그러니까, 형이 어떤 모습이든지 상관없어요."

 

 

 

그 말에 나는 앞 뒤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라도 내 긍정의 끄덕임이 보이지 않을까봐 갈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 말에 비웃는 소리가 들렸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범죄자를 사랑한데다가 커밍아웃까지 해서 후에 어떤 불이익이 닥칠지는 몰라도, 그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내 말에 형이 활짝 웃었다.

그래, 고마워.

입으로 뻥긋거리더니 형은 옥상 난간 위에 올라섰다.

 

 

 

"형, 지금 뭐 하시는거에요!"

 

 

 

내가 놀래서 튀어나갈려고 하자 뒤에서 경찰이 더 꽉 붙잡았다.

아, 진짜 뭐 하는거야, 놔, 놓으라고!!

몸부림을 치다가 결국 경찰에게 억눌려 제압되고 말았다.

 

 

 

"갑자기 자살이라도 하게?"

 

 

 

백현의 비아냥거림에 형은 대답이 없었다.

형이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뭘 할건지 보고 싶었지만 머리까지 꽉 눌린 상태에서 볼 수 있는 건 경찰들의 신발밖에 볼 수 없었다.

 

 

 

"People will die, starting from tonight. I'm a man of my word."

 

 

형의 말이 들려왔다.

오늘 밤 사람은 죽을거라고?

그리고 그 말을 시작으로 억눌려 바닥만 볼 수 밖에 없던 나에게도 보일만큼 환한 불빛과 굉음이 터져나왔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나를 붙잡던 경찰이 느껴지지 않아 벌떡 일어섰다.

대체 무슨 일이지?

주위를 둘러볼 것도 없었다.

형은 위태롭지만 부드럽게 난간 위에서 춤추고 있었고 그 뒤로, 그, 경찰들이 잔뜩 배치되어있던 아파트 옥상 위로 불꽃이 너울거렸다.

 

 

몸이 굳어져서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 없게 되었다.

카니발. 갑자기 왜 그 단어가 생각났을까.

예전에 형과 내가 약속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카니발 구경 가자고. 왜, 지금 그 말이 생각나는 걸까.

 

 

 

"멍청히 뭘 서있는거야!"

 

 

 

변백현은 내 손을 잡고 옥상 입구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나와 다른 경찰 몇 명을 계단으로 떠밀며 말했다.

 

 

 

"도망쳐, 멍청아! 빨리!"

 

 

 

나는 어버버거리며 백현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다른 경찰들이 나를 붙들고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문이 닫히는 소리대신 무거운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은 그 전에 대피시켰는지 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누구 하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니 엘리베이터는 금방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두 경찰이 발소리에 총을 계단 위쪽으로 겨누며 계단으로 향했다.

지금 뭐 하냐고 외치려는 순간 그들은 머리에서 피 분수를 내뿜으며 쓰러졌고 그 뒤로 형이 천천히 내려왔다.

 

 

온몸에 피가 튀어 붉은 얼굴이 얼굴이고 옷이고 모두 묻은 형이, 손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검은 총을 든 형이 나를 보고 웃으며 안녕, 이라고 말하는 순간, 엘리베이터 문은 닫히고 아래로 내려갔다.

 

 

 

하하핳ㅎㅎㅎㅎ

내용은 점점...하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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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ㅜㅜ 안ㄴ대ㅠㅠㅠ 이씽이 안대여 자까님 ㅠㅠㅠㅠㅠ 이씽아 그러지망 종대 멘탈부수지마 엉엉 ㅠㅠㅠㅠㅠ 종대랑 행쇼하게 해주세여 ㅠㅠㅠㅠㅠ 엉엉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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