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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전체글ll조회 1404l 9


이웃집 꽃미남.

 


반한것 같다.


"이사 오셨나봐요."

 

아니,


"요즘 집에있을 틈이 없어서 오늘 처음 뵙네요. 반가워요."


반했다.

 

편해보이지만 그의 몸에 맞춘듯 딱 떨어지는 핏감의 트레이닝복에, 뚜렷한 이목구비.
그의 옆에 사랑스러운 강아지.


난, 지금 옆집에서 튀어나온 이 남자한테 반했다.
그것도 첫눈에.


"아...아,네....네...그럼 전.."


근데. 이게뭐야.

내 꼴이 이게뭐냐고. 무릎 나온 잠옷바지에 고무장갑에 쓰레기봉지?

이꼴로 첫 대면이라니, 게다가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오고, 저 사람이 날 뭐로보겠어!

 

이주일전, 입국해서 급하게 찾긴 했어도 꽤나 맘에드는 아파트에 이사와서 떡 돌릴때 까지만해도, 저런 남자는 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더욱 이런 후줄근하고 추한 모습으로 집밖에 나갈 수 있었던거고.

애초에 저남자를 봤으면 절대로 네버 에버 이런 복장으론 집밖으로 한발짝도 내비치지 않았을꺼다.

너희들이 보기에 그 짧은 시간에 그에게 반해버린 내가 이상하다고 말도안된다고 하겠지만, 분명 이건, 반한게 맞다.

외로웠던 프랑스 유학생활 4년간 해왔던건 남자를 사랑하는 내 자신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일.

그후엔 남자를 만나는 일 뿐이었으니까.

늦바람이 무섭다고, 부정해오던 일을 인정하니까 정말 물 만난 고기처럼 남자들을 갈아치워댔다.

물론 그것도 2년뿐 그 후론 유학생활에 전념하긴했어도, 그때의 권지용이 어디갈리가 없다.

방금전 그사람은 정말 100 % 내 이상형. 목소리 마저도 듣자마자 내 손끝,발끝까지 찌릿찌릿하게 만들었다.

신께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것에 대한 상으로 그를 내려주신걸까? 정말 신께서 주신 상이라면 나가지않던 성당도 다시 나가야겠다.

그리고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리, 그러려면 우선 아까전의 그모습을 지우는것이 급선무겠지.

옆집의 그는 강아지와 산책을 나가는듯 보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30분은 여유가 있다.

손에 쥐고있던 쓰레기봉지는 저멀리 던져버리고 끼고있던 고무장갑은 씽크대 멀리에 벗어놓고 냉장고를 뒤져 대충 머핀 반죽을 만들어 휴지시켜 놓고는

욕실로 뛰어들어가 내가 할 수 있는한 최고의 속력으로 샤워를 마치고나왔다.

앞으로  15분. 머핀이 익는데 20분. 언뜻 맞는 시간. 신은 내편이다.

머핀반죽을 오븐에 넣고, 방으로 뛰어들어가 면바지와 깔끔한 셔츠를 입고 얼마전에 노랗게 탈색한 머리를 드라이기로 급하게 말렸다.

까져보이지 않도록 귀걸이는 한개씩만하고,


띵-


마침 다 익은 머핀을 예쁜 상자에 담고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고 머리와 옷테를 정리하고 향수는 과한감이 있는 것 같아 코롱을 살짝 뿌린뒤 현관을 나왔다.

왔을까?

 

띵동-

 

'....'


아직 안왔나?


'쿠당-'


"윽- 잠시만요, 나갑니다."


다시한번 초인종을 누르려고 손을 뻗으려는 찰나 안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들리는가 싶더니 그로 보이는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후우,후우, 심호흡좀 하고 연기 할 준비도 좀 하고.


"네- "


"아..안녕하세요. 이주일 전 쯤에 옆집으로 이사왔는데, 지금 인사드리네요."

 

아, 역시 내 예감이 맞았는지 그는 방금 돌아와 강아지의 발을 씻기고 있었던 참인지 어깨엔 수건이 둘러져있고 어깨 넘어 뒷쪽엔 욕실에서 강아지가

물 장난을 치고있다. 그 일상적인 모습마저도 소름끼치게 내스타일이라 다시 한번 가슴이 뛴다.


"..아...네! 안녕하세요. 지금 강아지 목욕 시키는 중이라서.. 현관에선 긴 이야기 못 할꺼 같은데, 잠깐 들어오시겠어요?"


나이스!


"네, 그러죠."


그는 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강아지를 마저 씻기러 욕실로 들어갔고, 나는 그 틈을 타서 집 안 구경을 하러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음.. 깔끔해보이면서도 다정해보이는 그의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인테리어, 뭔가 따로 특별한건 아닌데 집안의 공기라던가 분위기가 부드럽다.

 

"나무야! 가만히 있어야지!"


풉-


강아지 이름이 나무구나.. 물기가 떨어지는 몸으로 그를 약올리듯 돌아다니는 나무를 쫓으며 그가 조금 혼내듯이 이야기를 한다.


'왕!왕!'

 

응?

한참그를 약올리듯 뛰어다니던 나무는 나를 발견하곤 급히 방향을 틀어 내쪽으로 뛰어오더니 높이 점프해서 내 쪽으로 몸을 날렸다.

그때문에 깜짝놀란 나는 나무를 품에 안은채로 뒤로 넘어가 엉덩방아를 찧어 버렸다.


"아야..."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저희 나무가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아니요..괜찮습니다..하..하..."


"음.. 커피 드릴까요? 아니면 홍차나 녹차 좋아하시는거 있으세요?"


"그냥 커피 주세요."


약간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형식적인 말이 이어지고, 쇼파에서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그는 부엌쪽으로 향했다.

집안에 여자친구의 흔적같은건 없는거 보니 솔로일 확률이 높은거 같고...


"초면에 실례가 많았어요."

"아, 아니에요. 혼자 사시나봐요?"


"네, 이주일전에 이사오셨다구요?"


"이주 조금 안됐어요- 그때 이사 떡 돌리러 왔는데 안계시더라구요.."


"그때는....아, 제가 카페를 하나 하고있어서. 일이 바빠서 그랬을 꺼에요."


"그러시구나...맞다. 제가 이사 떡도 못드리고 아까도 너무 예의없이 한듯해서 머핀 좀 구워왔는데."


"감사합니다. 지금 같이 먹으면 되겠네요! 되게 달달해보이는데요?"


아, 이 남자 정말. 웃는게 예술이다. 어떡해 나진짜 가슴떨려 죽을 거 같아.

근데 이남자 이름이 뭐지?


"이름이 뭐에요?"


"말 안했나요? 최승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7이구요. 그쪽은요?"


최승현최승현최승현최승현 이름도 너무 맘에들어.


"저는, 권지용. 26 이에요."


"네. 지용씨. 반가워요."


"저두요 승현씨. 카페하신다더니, 꽤큰가봐요. 바쁘신거 보니까"


"아니요, 얼마전부터 시작해서 그렇죠 뭐. 걸어서 오분거리에 있는곳인데, 혹시 보셨나요?"


5분? 여긴 위치상 카페같은게 먹힐 곳이 아닌것 같은데?


"아직 여기 길을 잘 몰라서.. 카페이름이 뭐에요?"


"Tree. 에요. 나중에 놀러와요. 지용씨는 무슨 일 해요?"


"저는 요리..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아직 일자리는 알아보고있어요."


"음- 요리.. 무슨 요리요?"


"제과,제빵 유학다녀온건 이쪽이지만..중식 일식 한식 양식 다 자격증 있어서 어느정도 할 줄 알아요."


"어? 정말요? 그럼 지용씨 저랑 일안할래요?"


"네?"


"아!...너무 갑작스러웠으면 미안해요. 사실 우리 카페가 지금 간단한 식사나, 디저트 만들 직원을 구하고있는데..
아무래도 지용씨가 딱 들어 맞는거 같아서, 아직 일자리 구하기 전 이라고 하지않았어요?"


"...."

럭키! 같이 일하면 맨날 얼굴 볼 수 있는거 잖아?

"아무래도 부담스러운가요?"

"아뇨, 그건 아닌데.."

너무 답삭 받아들이면 가벼워 보이잖아. 적당한 시간끌기는 있어야지.

"음..그럼 일단 카페에 가보고 생각해보는건 어때요? 안그래도 조금있으면 나가봐야하는데."

"..좋아요!"

"그럼 한시간뒤에 엘레베이터 앞에서 봐요. 머핀 잘 먹을게요."

 

 

대박대박 이건 초 대박이야.

그의 외모도 성격도 대박이지만. 그의 능력까지 대박일 줄이야.

약속시간을 잡고 집에 돌아와 무심코 인터넷에 검색해본 승현의 카페는 개업한지 2달밖에 되지않았지만,

이미 인터넷상까지 유명해져있는상태였다.

맛이나 서비스 분위기로도 유명했지만 가장 유명한것은..

그였다. 아니 정확히 그와 그의 직원들.

아무래도 카페는 여성층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그런지 잘생기다못해 눈부신 그의 외모를 보고 단골이된 손님도 꽤많았고.

승현 뿐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모두 잘생기고 매력있다며 그들을 보기위해 가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았다.

그래, 저리 완벽한 남자를 여자들이 가만히 둘리가 없지. 그리고, 이런 위치에 있는 카페가 유명한데에는  이유가 따르기 마련이다.

승현의 제안을 무조건 받아들여야한다. 생각외의 라이벌들이 늘어버렸다.

 

여기까지 썼었는데........ 인티를 못한 바람에 못 올렸었엉... 지금 보니까 진짜.....역시 숨길 수 없는 똥손의 압박.....ㅠㅠㅠㅠ

암튼 그렇다고!! 이건 너희가 맘에 들면 앞으로 좀 더 써 볼 예정이고, 낙화유수는 열심히 쓰고있어!!

예전에 썼던거 이따가 조금 손 보고 다시 한번에 올릴거야!!

기다려 준 사람들 너무너무 고맙고, 포인트제? 저거는 솔직히 눈팅이 너무 싫어서 설정했어!!!

사랑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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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박카스!!와 인티 딱 들어오니 글신작알림쪽지왔더라 ㅎㅎㅎ이런거좋다ㅠㅠㅠㅠ포인트절대 아깝지않아
11년 전
깜둥이
안녕!!!ㅠㅠㅠ으아 ㅠㅠㅠㅠㅠ 삼개월만의 글이란 똥손의 압박.....ㄸㄹㄹ......이런거 좋아해?? 허허 난 달달한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사람 많으면 앞으로 몇 편 더 쓸 예정이지~
11년 전
독자2
대박!!!!!!!!!!얼마만이죠 ㅠㅠㅠ신알신보고놀랏다ㅠㅠㅠㅠㅠㅠ
11년 전
깜둥이
ㅠㅠㅠㅠ반갑습니다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허류 대박 도치예요 포인트 쓰면서까진 처음보는데ㅠㅠㅠㅠㅠ 너무 좋다ㅠㅠㅠㅠ 하 완전 작가님은 걍 완전 내스타일 모든 글이 다 제 스타일이 시군요ㅠㅠㅠㅠㅠ 이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낙화유수도 너무 좋아 어또카지? ㅠㅠㅠㅠㅠㅠㅠ포인트가 안아까워 분량봐ㅠㅠㅠ 작가님 사룽해요ㅠㅠ
11년 전
깜둥이
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사랑해요
11년 전
독자4
수저입니ㄷㅏ!!! 쓰니글만읽으면 힐링이돼ㅠㅠㅠㅠ사랑해 리런거 좋아좋아 달달해 내스타일이야ㅠㅠㅜ 분량도쩔고 사랑에빠질것같아
11년 전
깜둥이
ㅠㅠ으헝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에 빠지고...싶네,,,,,나도...
11년 전
독자5
헐 좋아요...탑뇽이라니ㅠㅠㅠ신알신할게요!
11년 전
깜둥이
네!!! 감사합니다!!ㅎㅎㅎ
11년 전
독자6
뱅뱅이야요!!!!!!핡...
11년 전
깜둥이
핡...
11년 전
독자7
헐 완전오랜만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깜둥이
오랜만이죠ㅠㅠㅠ이제 자주 올게요 ㅎㅎ
11년 전
독자8
비타민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라면 포인트도 아깝지안으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깜둥이
안녕 비타민!!! 우와 엄청난 칭찬이네..ㅎㅎㅎ 포인트도 아깝지않다니...............감동.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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