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time no see
W. 글쓰는미대생
그렇게 준회는 진환과 함께 연습실을 쓰며
준회의 노래에 진환이 반주를 해주기도 하고
준회는 진환이 만든 멜로디에 맞춰 허밍도 넣어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여름방학동안 반나절이 넘도록 한 연습실에서 붙어 있던 둘이었고
학원에서 그흔한 인사를 하는 친구도 없던 준회는 진환과 끼니때마다 밥까지 먹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여름방학 특강은 끝이 나고 그래봤자 보충수업덕에 항상 나가던 학교였기에
다른 점이라곤 방학보단 조금 일찍일어나 등교를 하던 준회였다.
이른시간도 늦은시간도 아닌 시간에 교실에 도착해 창가쪽 제 자리에 가 앉은 준회는
아침부터 왁자지껄한 반 분위기에 고개를 내젖고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시끄럽던 교실이 조용해지고 준회의 옆자리였던 한빈이 저를 흔들어 깨웠고
고개들자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교탁에 서있는 담임선생님도 아닌 선생님 옆에 저와 똑같은 교복을 입고 서 있는 진환이었다.
진환을 만난 후로 매일 빠짐없이 10년 전 저와 진환을 생각하던 준회였지만
진환의 연락을 기다릴뿐 제가 먼저 윤형에게 물어 연락하지 않았다.
3일이 지난 후 준회는 제가 진환을 만난 게 꿈이 었나 하는 생각이 들때 쯤 처음 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내일 시간되?]
저장되지 않은 번호임에도 불구하고 준회는 아무렇지 않게 답장했다.
[응 몇시에 볼까]
준회는 핸드폰을 쥐고 답장이 오길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5시쯤? 저녁이나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그래]
준회는 답장하고는 한빈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내일 못 만나겠다며 통보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시 핸드폰을 확인하자 와있는 메세지에 피식 웃으며 답장했다.
[근데 누군 줄 알고 그러는거야?]
[김진환이잖아]
준회는 처음 악보를 꺼낸 날부터 쭉 책상에 올려져있는 악보를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준회는 멍하니 진환을 쳐다보았고 교실을 둘러보던 진환은 준회와 눈이 마주치자 준회를 향해 웃어주었다.
선생님은 반아이들에게 진환을 소개했고 준회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은 채 얼이 빠진 얼굴로 진환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은 진환에게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달라며 교탁에서 한걸음 물러섰고
교탁 앞으로 한걸음 다가간 진환은 웃으며 말했다.
-안녕. 이쪽으로 이사 온건 여름방학때부턴데 학교는 오늘부터 다니게 됬어.
진환은 자신을 바라보는 수많은 아이들 중에 준회의 눈을 보며 말했다.
-잘 부탁해.
준회는 진환과 만나기로 한 한 한정식 집 앞에 도착했다.
주차를 시키고 나와 식당앞으로 들어서자 카운터에서 예약하셨냐고 물어왔고
준회는 진환의 이름을 말했다.
종업원은 장부를 확인하더니 준회에게 따라오라며 앞장섰고
미닫이 문을 열어주고는 고개를 숙였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 종업원은 문을 닫고 나갔고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에 등을 보이고 앉아있던 진환은 고개를 돌려 준회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왔어?
준회는 고개를 끄덕이곤 진환의 앞자리에 앉았고 진환은 준회의 물컵에 물을 채워주며 말했다.
-생각은 좀 해봤어?
준회는 진환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진환은 준회에게 생긋 웃어주고는 말했다.
-나도 몇가지 생각해봤는데 너부터 말할래?
준회는 대답없이 진환을 쳐다보기만했고 진환이 나부터 말할까 하고 묻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진환은 제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거리더니 녹음 파일을 재생해 준회 쪽으로 대어 주었다.
준회는 녹음 파일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듣기는 커녕
제 쪽으로 핸드폰을 대어주곤 눈을 내리깐 진환의 얼굴을 보며 10년이나 지금이나 피부가 아기같다고 생각했다.
-대충 멜로디는 짜봤는데, 어때?
진환은 다시 제 핸드폰을 가지고와 만지작거리곤 물었고
준회는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진환을 쳐다보며 말했다.
-좋네.
또 다시 늦은시간에 와버렸네요!
저는 분명 11시부터 노트북을 켰는데..!
다른글도 올리고 이글도 올리려니까 시간이 늦어지네요ㅠㅠㅠ
다음부터는 더빠르게 와야겠어요!
벌써 30일이예요ㅠㅠㅠㅠ
2014년이 정말 얼마안남았네요!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은 이틀 알차게 후회없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신알신해주시고 읽어주시고 피드백해주시는 예쁜 독자님들 다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거 아시죠?
함께해주시는 우리 암호닉분들도!
♡ 고구마 님 ♡
♡ 탄산수 님♡
♡ 잔디 님♡
♡ 뿌요구르트 님♡
♡ 수면바지 님♡
♡ 마이쮸 님 ♡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