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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퓨푸 전체글ll조회 1406l 1

그게 언제였을까, 아, 형한테서 멀어져야한다고 마음먹었을때니까 아마 13살쯤이였을 것이다. 형이 좋았다. 형은 늘 친절하고 상냥했으며 나를 향해 웃어주고 가끔은 나를 언제나 어린 아이처럼 생각하여 도가 지나칠때도 있었다. 엄하게 혼날때도 있었다. 형은 부모님과는 다른, 내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였다. 내 삶에 없어서는 안될 한 부분이 점차 커져 내 삶에 중심이 되어버린듯 형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였다. 외동이였던 내가 외롭게 유년기를 보냈을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형으로 인해 행복과 따뜻함, 안락함을 느끼며 자랄수가 있었다.

 

그랬다.

 

그래, 형은 나를 친동생처럼 생각하여 늘 나를 친동생처럼 보살펴주었다.

… 하지만,

난, … 나는.

 

 

 

15.

"… 헐."

 

 

무심코 형에게 고개를 돌렸다. 형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고 있었으며 나는 마른 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귀까지 벌겋게 달아오르는 느낌이였다. 형을 계속 쳐다보기가 부끄러워서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조심스레 이불을 치웠다. 이불을 치우고 형이랑 조금 거리를 유지하기위해 깔려있는 바닥요를 조금 옆으로 끌어당겼다.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형을 깨울까 싶기도 했지만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나는 우선 바닥요와 이불을 구기듯 구석으로 밀어넣고 화장실로 향했다. 걸음이 바르게 나아가지를 못했다.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사실인데 창피해서 확 죽고 싶었다. 어그적 어그적 화장실로 가서 조심스레 화장실 불을 켰다. 위이잉, 하는 전등 소음이 유독 크게 들려 형이 깨지않을까 화들짝 괜시리 형이 아직 자고 있는 방을 슬쩍 쳐다보았다.

 

 

"…… 어떡하지."

 

 

13살이나 먹고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는건 바보였다. 그래, 모르면 바보지. 부끄러운건 아니다. 이론적으로 부끄러운 현상은 아니였다. 학교에서 성교육시간이나 보건책에서 읽었던 내용이기도 했고…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였다. … 그래, 100번 양보해서 형한테 말한다고 쳐. 말할 수는 있다. 말할수는 있는데… 형도 아마 경험했을꺼고, 형이 놀리든 놀라든 어쩌든 그런건 참을수가 있는데….

 

 

'흣, 으읏, 타쿠…'

'… 형.'

'하으, 타쿠야아….'

 

 

내가 꾼 꿈이, 처음 꾼 몽정하는 대상이 형이라면.

이건 좀 심각했다.

 

 

15 + 1.

축축해진 바지와 팬티는 아무렇게나 말아 빨래통에 넣고 새 속옷과 바지로 갈아입은 뒤에 한참을 화장실에서 고민하고 나온 결과는, 우리 집 (정확하게 형 집 옆, 진짜 우리 집) 으로 돌아가는 것이였다. 엄마와 아빠한테 들키는 것이 형한테 들키는거보다 훨씬 덜 창피할거같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형을 쳐다볼 면목이 없었다. 화장실에서 나와 조심조심 이불과 요를 들고 방 밖으로 빠져나왔다. 깰 법도 한데 안 깨는 형이 지금만큼은 참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살짝 현관을 따는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길게만 느껴지던지.

 

 

'하으…, 읏, 타쿠야….'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한심한 새끼.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아파트 복도로 이불과 요를 질질 끌고 나와 우리 집의 열쇠를 돌려넣고 우리 집으로 들어와 현관에서 고개를 푹 숙였다. 새벽에 문 따는 소리에 부모님이 깜짝 놀라 일어나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그 때, 처음으로 딱 죽을만큼 창피한 감정을 느꼈던거같다. 형한테 안 걸리, 아니, 정확하게는 형을 대상으로 몽정했으니까 형 얼굴을 볼 수 없는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긴 했지만 아빠나 엄마나 나를 창피하게 하는건 매한가지였다. 축하한다느니, 어른이 되었다느니, 그딴 소리는 귀에 담고 싶지도 않았다. 후다닥 신발을 벗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내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말아덮었다. 자꾸 잡스런 생각이 났다.

 

 

친구네 집에서 몇번 봤던 그 야한 동영상처럼, 그런 동영상에 여자와 남자가 뒤엉켜있는 장면이 형과 나로 바뀌어 형이 나를 향해 신음하던 그 꿈의 파편이, 나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색스러운 신음을 하다가 마지막에 내 이름을 부르던 형의 표정과 목소리란! 꿈이였음에도 생생한 그 모습에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몰려드는 흥분감을 진정시키려 몇 번 애국가를 불렀던거 같다. … 거의 처음 꾸는 그런 야한 꿈에 대상이 형이라니. 이건 범죄나 다름없었다.

 

 

"아이씨, 이제 형 어떻게 보지…."

 

 

내일이면 형도 알 것이다. 당장 몇 시간만 지나도 알 사실이였다. 창피하고 또 민망했다. 하지만, 형을 보고싶기도 보기 싫기도 한 이 복잡한 마음이 제일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쉽게 다시 잠을 이룰 수 없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그때 처음으로 형에 대한 감정의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17.

 

 

"형."

"하지마아… 타쿠, 읏, 야, 하지…"

"…… 장위안."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 가쁜 숨소리, 나를 붙잡는 형의 손, 체온, 그리고…

 

 

"타… 쿠야."

 

 

형의 목소리.

 

 

숨을 한번 짧게 내쉬고 고개를 숙여 이마를 맞대었다. 키스하고 싶어. 입술을 한번 핥은 뒤 가만히 형을 쳐다보았다. 눈을 감고 인상을 쓰는 모습이 퍽 귀여워보여 살짝 소리내지 않고 웃다가 꾹 다문 입술에 살포시 입술을 대었다. 떨린다. 얼마나 꿈꿔왔던 일인지 모른다. 뒷목을 잡고 혀로 입술을 핥자 입술을 벌리는 형에 그대로 혀를 넣고 부드럽게 혀를 굴렸다. 술냄새가 풍겨왔지만 그렇게 신경쓸만한 일은 아니였다. 치아를 훑고 혀를 맞대는데 형이 부끄러운듯 자꾸 뒤로 몸을 움츠린다. 형, 형. 몇번 형을 부르는데 목소리에 떨림이 전해오는것만 같았다.

 

 

"형."

"하아…."

"………."

 

 

누구 것인지 모를 타액이 서로의 입술에 흘러내릴때 쯤 먼저 입술을 떼고 바라 본 형의 모습은 나쁜 마음 먹고 형을 울리고 싶을만큼 자극적이였다. 키스로 반짝거리는 입술과 몽롱한 눈, 열띈 호흡까지. 곧바로 형의 이곳 저곳에 입을 맞추고 그대로 형을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렇지만 형이 말한 한 마디에 그대로 나는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기회라고 생각했고 이때가 아니면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을지도 모른다는 이성이 돌아왔다.

 

 

"힘들어…."

"………."

"너무 커버렸…나봐, 이제 안아주기도 뽀뽀해주기도 힘드네…."

"… 형."

"하지마, … 타쿠야는 내 소중한 동생이잖아."

"………."

"… 내 동생."

 

 

나는 형을 좋아하지만 형은…, 형을 이대로 내 마음대로 한다면 형의 마음까지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이 날을 항상 생각해왔고 이렇게만 한다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꿈꿔왔지만, 이대로 형을 가져버리면, 내 마음대로 해버리면, 그 다음은. … 확신할수가 없었다. 형의 상냥한 말투와 나의 뺨을 쓸어내려주는 그 손길이 너무 포근하고 그 어릴 적의 항상 느껴왔던 그 따뜻함이여서 나는 그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형은 나를 아직도 어리게밖에 생각 안 했고 나는 아직 형에게 너무 어린 존재였던 것이다.

 

 

"미안해요."

"……,"

"미안해요, 형."

 

 

지금까지 몰랐었어도 형은 이제 확실하게 알았을것이다. 내가 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래서 형이 나를 막은 것이다. 동생이라는 말 한 마디로 얇은 벽을 만들어 그 감정을 막아버린 것이다. … 형은 어른이였다. 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내 방으로 돌아갈때까지 형은 그렇다 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가 혼란스러운만큼 형도 혼란스럽겠지만 형은 나를 배려해준 것이다. 어떠한 말로도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사이가, 이제 얼마나 애매할지를 알기에.

 

 

이제는 형과 동생사이가 아니였다.

 

형과, 형을 좋아하는 동생.

적어도 나에겐 이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였다.

 

 

 

 

 

 

 

 

 

 

-

오랜만이예요 :>

수위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랍니다 :)

ㅠㅠ...ㅠㅠ... 바보는 역시 바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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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오랜만이예요! 13살 어린 나이에 타쿠야가 장위안에 대한 마음을 알아버려서 참 많이 혼란스러웠을텐데 이젠 또 장위안과의 관계가 틀어져버려서 혼란스럽겠네요. 장위안이 이번 일로 인해 타쿠야를 외면할까도 걱정이예요 8ㅅ8 타쿠안은 언제쯤 행쇼하게 될까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독자2
ㅠㅠ오랜만이에요 어색해서 앞으로 서로 얼굴을 어떻게 볼지ㅠㅠ제가 다 걱정되네요....역시 타쿠야는 어려도 남자였어요ㅋㅋㅋ잘읽고 갈게요♡
9년 전
독자3
오랜만이예요ㅠㅜㅠ흐어 사랑합니다 작가니뮤ㅠㅠㅠㅠㅜ
9년 전
독자4
오랜만이에요! 타쿠야의 감정의 흐름이 너무 좋네요ㅜㅜ아쉽긴 하지만 언젠가는 행쇼할 날이 오겠죠. 좋은 글 너무 감사드려요. 잘읽었습니다♡!
9년 전
독자5
오..엉.....어어엉......안돼ㅠㅠㅠㅠㅠㅠ탘규야퓨ㅠㅠㅠㅠㅠㅠ으으유ㅠㅠㅠㅠ 타쿠야랑 장위안 둘다 상처이류ㅠㅠㅠ텐데퓨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맨날 기다렸어여ㅜㅜㅜㅜ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앞으로 어떡하려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행쇼하길...ㅠㅠㅠㅜㅜ
9년 전
독자7
으앙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타쿠야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행쇼해야하는데ㅜㅜㅠ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8
아 ㅠㅠㅠㅠㅠ안돼 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에요 ㅎㅎㅎ기다렸어요 ㅎㅎ..♥
9년 전
독자9
작가님 돌아오셨네요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 뒷이야기가 너무궁금해서 여기에 자리깔려구여 쥬섬주섬
9년 전
비회원99.212
오랜만이네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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