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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나이


김지원- 25살

구준회 - 21살

김한빈 - 20살

김진환 - 26살

  여주  - 21살








오늘은 세트촬영날. 야외촬영을 어느정도 마치고, 한시바삐 세트장으로 가야한다.

근데 왜 우린 지금 여기서 싸우고 있는거냐고.




"하루에 두 알 씩 먹어야되는데 이제 어쩔거에요"



"아 사준다고! 

사!준!다!고!"



며칠전부터 비타민에 발이 달렸나. 어디로 자꾸 사라지나 내가 그렇게 많이 쳐먹었었나 싶었는데, 저 망할 인간이 내 비타민제를 다 훔쳐먹음.

 욕하고 싶어서 벌써부터 입이 근질근질하다. 우리엄마가 식후에 바로 두알씩 챙겨먹으라고 챙겨준건데 어쩔거냐고!

그런거나말거나 내가 두알씩 챙겨먹으니까 자기도 두알씩 챙겨먹었다는데 막말로 이게 여성호르몬제면 어쩔뻔했어 이인간아. 이 말이 목끝까지 차올랐다.

요즘 목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눌러담다보니 속에서 화병이 날 지경.



"그거 안먹음 뭐 죽냐?

그리고 넌 보조라는게 작가건강도 생각안해?"

[iKON/김지원] 사랑을 쓰려거든,노트에 쓰세요 4 | 인스티즈



"아아아ㅏ아아아아아"



"내가 건강해야 너도 좋은거아냐?"



"아아아ㅏ아아아ㅏ아!!"



아아아아안들린다 안들려아아아아아아. 몰라 비타민 저거랑 똑같은거 안사오면 월급에서 더 받을거야. 작고동골동골하다고 조약돌이라더니 작은게 우스워보였나.이인간이..




"내가 콱 죽어버렸으면 좋겠냐!"



"......."



"야 너 설마"

[iKON/김지원] 사랑을 쓰려거든,노트에 쓰세요 4 | 인스티즈



"음,글쎄. 무언의 긍정이 담겼다고 보면..."



그 말에 단단히 삐지셨는지 표정이 벙졌다. 그리곤 날 째려보기 시작하는데, 좀 오래갈거 같은 느낌이더니 역시나.




"너 혼자 버스타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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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해!!!"



"뭐?"




눈을 질끈 감고, 옆에 아무 기둥이나 잡았다. 또 현관까지 떠밀겠지?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조용하기만해서 눈을 슬쩍 떠봤는데, 그냥 아무표정없이 서있더라 어이 이봐요? 작가님?




"아오 그래..

이 조그만걸 때릴때가 어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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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려! 때려보라고! 때려보라고!! 갑자기 왜 이러는건데!  몸을 치댔다. 한대 치라고, 제발 쳐 달라고 김지원 어깨에 그대로 어깨빵. 몸을 부딪혔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몸이 오글거림에 쪼그라들어서 시공간을 초월할듯. 갑자기 왜 안어울리게 챙겨주는 척 이실까.

우리작가님 ㅎㅎㅎㅎ..




"이거 이름이 뭐라고?"



갑자기 비타민 통을 집더니 다시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얼굴 뚫리겠수다.



"???"


"이제보니까 몸이 왜이리 허약해.

그대로 밀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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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구구 내새끼.

우리 조약돌"



내 생각에는 지금 그 쪽이 밀려난거 같은데 말이지. 갑자기 김지원이 내 비타민을 먹더니 ㅁㅁㅁ화가 되었나. -미쳤다는 뜻-  아 장난없네진짜..

그 새에 핸드폰이 울리고, 빨리와달라는 감독님의 말에 허겁지겁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김지원의 말을 쓸 노트를 챙기고 현관으로 부리나케 달려나갔는데,



"왜 안갔어요!

감독님 지금 작가님 찾고 난리가 났는데!"



"너 태워다 줄려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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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나 혼자 가게해주시죠?"



"이뻐가지고 누가 잡아가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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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입가에 경련일어난거 다 봤어. 지금 억지로 그러는거 다 알았어. 자 이제 들켰으니까 그만하자?

차까지 가는데 어색해서 죽는줄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말은 자기가 생각해도 무리수였나보다.

차에 탈때까지도 서로 아무말 없다가 내가 이유나 들어보자 싶어서 물어봤더니,



"솔직히 말해봐.

누가 시킨거에요?"



"모,몰라..

감독님이 너한테 잘해주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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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러는게 나을거같은데."



"....그치.."



그렇게 우린 서로에게 티나게 잘해주지말자. 하고 비공식 협정을 맺었다.




.





"안녕하세요!"



내가 배우가 된것처럼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폴더 90도 인사를 선보였다. 그러거나말거나 김지원작가님은 꽤 경력이 되시는지 인사를 받는처지고,

참 웃기지. 한 쪽은 인사를 하는데 벅차고 한쪽은 인사를 받는게 벅차서 곤란하고. 



"귀여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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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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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제가 동생인데 말 좀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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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하다는 표정의 한빈동생. 그래도 내가 안이러면 옆에계신 우리 작가님께서 노하신단다. 

괜히 궁시렁대면서 눈으로 작가님을 슬쩍 째려보는척 장난을 치니까 한빈이가 어쩔줄 몰라하며 웃는다.

마침 작가님은 부르는 사람이 있어서 가버리셨고, 나랑 한빈이만 남았다.



"저 인간은 좀 이렇게 당해봐야 한다니까?"



"그래도 작가님이신데.."



한빈이는 배우답지않게 쑥스럼을 많이 탔다. 자기 스스로도 그렇게 말했고, 근데 그게 얼마나 귀여운지 자기자신은 모르겠지.



"에이, 집에선 그냥 다리긁는 아저씨야 아저씨!"


"조,좀 그렇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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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눈치도 늘어가고, 처음엔 순수 그 자체였다. 그저 열심히 해야지. 날 버리고, 배역에 집중하자.  처음엔 그게 대단했다.

수줍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반대의 배역을 잘 소화해내고있다. 말그대로 자신을 태워 불을 밝히는 촛불처럼 제 할일을 야무지게 다 해낸다.

아역때부터 연기를 해왔던 애라 그런지 감정의 폭도 다양한것같다. 처음 한빈이의 연기를 보고 내가 이렇게 한빈이 자랑을 시원하게 하면 맨날 김지원은 바람나지말라고 충고만하고,

그 외의 말은 없는것같지만 한빈이를 꽤 아끼는듯? 귀여운놈이라면서 맨날 머릴 쓸고간다. 그런걸 보면서 요즘 밤마다 쓰고있는게 있는데, 브로맨스라고..



"뭐 김한빈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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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왔는지 한빈이 뒤에서서 장난스레 머리를 꾹 누른다. 어쩔줄몰라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반복하며 아니라고 어설프게 두손도 모은다.



"아,아 형! 그게 아니라요..!"


"촬영 들어갈거야. 바싹 정신차려라"


"넵!"


당찬 대답과 함께 한빈이는 스탭이 부르는 쪽으로 달려갔다. 



"야 뭐야, 뭐야.

너 나한텐 왜 인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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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김진환이라고, 한빈이와 마찬가지로 아역때부터 연기를 해와서 촬영장내에선 연기의 신이라고 불리기도한다.

사실 첫 촬영때 촬영하는 중간에 들어와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곤 되게 멋있는 사람이구나..했지.

근데 나한텐 연기의 신이고 뭐고, 그냥 짖궂은 장난만 치는 가끔 능글맞은 오빠일뿐. 실상으론 청소년 배우들을 잘 이끌어줘서 재잘대는 아역배우들 잠재우는데 최고!


"아,안녕하세요"


그런 오빨 데리고 우리가 요즘 하는게 하나 있는데, 



"아 형 옷이 그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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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거 협찬받은거야!"


"하여간 협찬도 자기 같은걸 받아요~

이게 뭐야 드라마 분위기에도 안맞고"



"뭐, 다 이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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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김진환 몰이. 한번 물렸다하면 쉽게 빠져나올 생각을 못해서 더 재미있다는게 계속하는 이유.



"아.. 그런가

코디불러야 하나.."



"아 몰라, 이번 촬영은 진환이형때문에 망쳤어"


"아,야.."


"다음 대본 구상이 안 떠오르네. 아~"



작품 하나에 섬세하게 신경을 쓰고, 자기때문에 남이 피해보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특히 이런거에 예민하다 할 정도로 심하게 반응하는데,

이제는 대충 길게 끌다보면 장난이란거 다 깨달아서 슬슬 다른 장르로 바꿔볼까 밤새 생각해본적도있음 ㅋㅋㅋㅋㅋ 하여간 난 김지원하고 이런거만 잘 맞아선.



"어, 준회준회!"



"?"


아 마주쳤다. 왠만하면 안 마주치려고 구준회 이름만 나와도 피했는데. 이번엔 너무 가까이 와있다. 오두방정하며 진환오빠가 구준회를 불러서 얘기하는데,




"야 이 옷 이상해?"


"이상하지도 않고 그렇게 멋있지도 않은데."


사이다를 시원하게 들이키시곤 가주신다. 몰래 한숨을 푹. 옆에서 날 보던 작가님이 그렇게 신경쓰이냐면서 걱정해주길래, 정색하는척하면서 거리를 두는 나.



"아.

우리 서로 너무 티나게 잘해주지 말기로 했잖아요"


"뭐야, 그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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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우리끼리 한거.

형 촬영들어간다."


"맨날 지들끼리 얘기하고"



궁시렁대면서 촬영에 들어가는 구준회와 진환오빠. 다시 한빈이가 나오고, 

나한테 대본을 부탁하곤 몇분 쉬다 다시 촬영에 들어간다. 고생이 많네 다들..




"누나, 나 이번에 대본 좀 적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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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겠어. 

이거면 되지?"



큰 스케치북을 들고 물었다. 맞다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촬영을 임하는 한빈이.

의외네. 갑자기 대사라도 까먹었나. 하긴 한빈이 대사가 유독 길긴하다. 여배우를 끼고 넷이서 촬영하는 장면.

한빈이의 시선이 닿는곳에 서서 천천히 스케치북을 넘기는데, 한빈이 옆에있는 구준회가 이상하게 내 쪽을 보는것같은 착각이 든다.

신경 쓰여서 시선을 괜히 딴곳으로 돌리면 또 구준회가 끈질기게 내 눈과 시선을 맞춘다.



"........."


"쟤 왜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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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이없게 손이 엉키고, 스케치북을 떨어뜨렸다. 헉, 하고 얼른 주워서 엎어진 스케치북을 들어봤지만 페이지를 도저히 못찾겠다. 한빈이는 어쩌지..

그런데 예상외로 컷, 소리가 나고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응? 하고 고개를 들었다. 한빈이가 헉헉대면서 여기까지 뛰어왔는지 내 눈앞에 서있다.



"아...한빈아 미안. 

내가 손이 엉켜버렸네 하하..."


"그 순간에 어떻게 애드리브로 처리를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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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얘가 오케이 사인을 받은게 더 신기해.

김감독님 애드리브 싫어하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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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괜찮아요? 피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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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상관없단 표정으로 시종일관있던 한빈이가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이 기울었다.

아. 아까 손이 엉킬때 철심에 긁혔나. 굵은핏방울이 맺혔다. 대충 손으로 닦으려고하니까 이번엔 작가님이 와서 다친손가락을 부여잡는다.

이 사람은 또 어디서 온거래? 어디서 가져온건지 밴드를 붙여주곤 또 꿀밤을 먹이려다가 만다.



"이 칠칠아 진짜.."


감독님 말씀을 잘 듣지도 않는것같은데 이건 되게 잘 지키네. 거참 어색해지게. 다친손에 붙여진 밴드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구준회가 거슬리게 계속쳐다보다 고갤 다시 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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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준회도 연기 짱 늘었던데?"


"짱이 뭐야 형, 그 나이에 안 어울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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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짱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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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얘기를 하니까 평소보다 더 에민해지셨는지 김진환 어르신의 표정이 썩으신다. 



"조금만 더 힘내자!
끝나고 회식있댄다!"



.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찍으면서 요지부동. 이를 자축하기위해서 회식을 하기로 했는데, 영 반갑지가 않다.

한빈이는 스텝누나들의 이쁨을 받으면서 테이블을 돌고있고, 진환오빠 역시도 오랜만에 작품을 같이 하게됐다며 스텝들과 술잔을 부딫히고있다.

그리고 내 맞은편에 앉은 구준회때문에. 고기는 다 구워져가는데 젓가락만 쪽쪽 빨고있는 나까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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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니 강아지 뽀삐한테 먹으라고 하는거냐 지금?

구준회 오늘의 첫마디. 너 같으면 퍽이나 먹겠다. 그런 말이나 나올까.

솔직히 직접적으로 악감정을 끼칠만한큼 잘못한 일은 없으나. 얄밉긴 엄청 얄밉다. 엄청엄청.



"자리 바꿔줘?"


"으니여..."
(아니요)



"너 주량 어떻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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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몰러몰러~"


내가 구준회와 안좋은 과거가 있었다는걸 아는 유일한 인물. 작가님만이 날 걱정스럽게 쳐다보신다. -아니 것보단 날 데려가야된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중-

뭐 술이 들어가면 괜찮아지겠지. 일부러 피했다가 오히려 오해를 살수도 있으니까. 혼자 몰래 작가님하고 짠, 하고 소주를 머금었는데 갑자기 터진 감독님의 당황스런 질문공세.



"그러고보니까 둘이 동창이라던데"



"네"


덤덤하게 대답한 구준회에 반해 난 소스라치게 놀란다. 와씨, 먹던 술 다시 뱉을뻔했네.



"네?!"


"준회군은 예전에 ㅁㅁ씨 어땠어. 그때도 이렇게 쾌활하고했나?

아주 요즘 우리가 ㅁㅁ씨 덕에 분위기가 살아~"


"....글도 잘 쓰고, 

그때도 지금도 작가하기엔 충분한 실력이죠"


쟤가 왜 저래. 너도 벌써 술 한 잔 했냐?

때아닌 내 칭찬에 멍하게 술이 깼다. 근데 이건 참. 술이 깨도, 멍하니.. 



"그리고 또 먹을걸 얼마나 밝혔는데요.

1학년때도 돼지. 2학년때도 돼지. 3학년때도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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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명이 글싸는 돼지"



모두의 시선이 모인 가운데 ㅎ.. 공개적 망신을 당했다. 저 개새가. 변한게 하나도 없어.

김지원까지 웃는다. 뭐야 나 쉴드도 안쳐주시고 뭐하시는거?



"어머 ㅁㅁ씨 그랬어?"


"귀여웠겠다~"



돼지가 한 번 되보실래 다들? 진짜 귀여운가 한 번 직접 체험해보시던가. 구준회를 째려봤다. 얼씨구, 니가 나한테 이런다 이거지?



"준회군은 입담이~

고등학교때 얼굴도 반반하니 인기 많았겠다~"


"그냥 그랬는데. 

좀 그랬던거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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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더니 

그때부터 학생들이 이런 끼를 본게 아니겠어?"



뿌득. 가만히 쥐고있던 소주잔을 꽉 세게 잡았다. 손에서 미끄러지다못해 너무 힘 준 나머지 몸까지 다 부들부들 떨린다. 나 혼자는 못죽지~

촬영할때부터 구준회한테 무한의 관심을 가져주신 스텝누나부대. 그 중에 한 언니가 나한테 묻는다.

물어보는 모양이 구준회와 학창시절을 보낸걸 부러워 하는 눈빛.



"안그래 ㅁㅁ씨?"



"그죠~ 쟤가 보통애들관 달랐다니까요?

항상 한 발 앞서나가있었어요"


"어머 어쩜.."


옆에서 작가님이 니가 왜 저자식 칭찬을 하냐는 모양샌데.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세요. 쫌.



"야~ 진짜. 난 대단한게 어떻게 그때

애들이 눈치보면서 못샀던 맥심을 딱! 정기구독 신청하냐?"



마지막으로 엄지 딱! 그러면 끝.

순식간에 굳어버린 구준회 표정과 조용해진 스탭누나부대.

실실 웃으면서 이 분위기를 즐기는 나. 아 나 진짜 제대로 트러블메이컨데? 꺄하핳.



"야...내가 언제...하...하..."


"왜~ 그때 애들끼리 돌려보고 그랬잖아~"


"소주 한 잔에 취한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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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야말로 한 잔 걸치고 그딴 소릴 지껄인건 아니겠지"



서롤 째려보면서 어수선한 술자리에 우리 둘만 조용하다. 작가님은 내가 취했다고 생각했는지 자꾸 나가서 바람을 쐬자 난리.

아씨. 이거 놔봐! 나 혼자 밖으로 데려가서 뭐 하게! 자꾸 감독님이 그러라는 명분으로 나한테 잘해주는데. 뭔가 수상해! 냄새나~



"나 티나게 챙기지 말랬죠!"



"널 어떻게 안챙기냐.

이렇게 칠칠인데 가뜩이나 우리 돌덩이. 누구한테 어디가서 박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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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를 감싸안으면서 하는 말이 그거? 괜찮다니까..... 좀 놔봐! 에헤이!



"아 감독님, 왜 저한테 잘해주라고 하셨어요!
괜히 아침부터 이래요 자꾸~"


"응? 무슨 소리야 ㅁㅁ씨?
나 그런적 없는데?"


그런적이 없다니?

또다시 찾아온 멍한기분에 가만히 작가님을 쳐다봤다. ......뭐야, 거짓말 한거? 왜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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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보이는 작가님 표정. 그 사이로 한빈이가 끼어들어 내 팔짱을 낀다. 바람쐬러 가자고 날 부추긴다.



"뭐,뭐야...."


"누나,누나! 

저하고 바람쐬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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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래, 그래에~"



참 이거 기분이 이상하네. 간질간질해.

더군다나 그새 작가님의 잠바 사이로 나온 갖가지 비타민통들이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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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마요네즈] [김까닥] [김항빈]  암호닉 분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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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김지원...?????아이매력쟁이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렌당 작가님잘보고가용!!!
9년 전
비회원94.56
새로 바뀐 폰트 예뻐요 작품도 예쁘고 작가님도 예뻐요 그리고 저는 더 예뻐요 ♡♡ 비회원이라 구독료는 못 내지만 항상 재밌게 보고 있어요 파이팅!
9년 전
독자2
우어앙 뭔가 드라마같애요..ㅋㅋ재미지다
9년 전
독자3
으어퓨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6.250
순두부에여!!!!! 뭔가 꼬물꼬물 스멀스멀 올라오는데요????♡♡♡♡♡ 진짜좋아요!! 한비니도 귀엽고 지원이는 더귀엽고ㅠㅠ
9년 전
비회원226.141
다음편이시급합니다....!!!!!!!!! 꿀잼이에요ㅎㅎ
9년 전
독자4
꺄아아아아 김지원ㅠㅠㅠㅠㅠㅠㅜㅠㅠㅡ헐 대박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뿌요몰이 ㅋㅋㅋㅋㅋㅋ진심짱귀예욬ㅋㅋㅋㅋㅋㅋㄱ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비회원93.3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 너무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대바규ㅠㅠ 정주향 하고왔습니다 ㅠㅠㅠ진짜 재밌ㄴ어옄ㅋㅋㅋㅋㅋ여주 완전사이다
9년 전
비회원202.74
우와ㅠㅠㅠㅠㅠㅠㅠ진짜 짱이에요!!!!!!!!!!
9년 전
독자6
여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자네요ㅠㅠㅠ부럽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안녕하세요 김항빈입니다!!!! 뭐죠 ㅠㅠㅠㅠ 이러시면 저 설레 죽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애들이 왜이리 귀여운지 ㅠㅠㅜㅠ ♥♥
9년 전
독자8
헐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음?? 뭔가 급전개같기도하고.. 음.. 끙ㅠㅠㅠㅜ뭔가.휙휙지나간다느누느낌이 많아요ㅠㅠ
9년 전
독자10
작가님귀여워욯ㅎㅎㅎㅎ폰트좋아요!!! 지원이가그냥챙겨준거엿다니...설렙니닿ㅎㅎ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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