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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Artisan 전체글ll조회 776l 1
〈 연애를 한다는 것은 >    

    

W. Artisan    

    

•••••••••••••••••••••••••••••••••••••    

    

P.O.V B.I    

    

" 김지원! 너! 지금이 몇시라고 기어들어와? 어? 내가 오전 전까진 오라고 했어?안했어? "    

    

진환이 형의 높은 목소리가 귀를 찌른다.    

    

아아- 시끄러. 뜨거운 정사 후의 나른함이 내 몸을 늘어지게 만든다. 연습실에서 준회랑 한 판 뛴후, 숙소에 와서 화장실에서 한번 더 했으니 그럴 수 밖에. 이리 준회와 자고 나니 없던 애정이라도 생기는 느낌이다. 아직도 그 쾌감이 생각나서인지 척추 부근이 저릿저릿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준회의 눈에는 섹스할때 애정이 없단 것이다. 눈동자가 텅 빈 것을 보며 섹스를 하는 것은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니다. 쾌감이 시작되면 눈동자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지원의 눈에는 뭔가가 있었는데- 라고 생각해봤자 달라질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아마 지원이 이리 늦게 온 것은 누군가와 자고 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말이다. 아까 잠깐 스쳐지나간 그에게서 그의 스킨 냄새 말고 다른 톡 쏘는 향이 났다. 자몽이라고 생각한다. 진환이 형도 그걸 알기에 저렇게 화내는 걸지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냄새를 풍기고 다니는데, 그걸 모를 사람은 이 숙소에서 아무도 없다. 아니지, 찬우는 모를지도. 아직 어리니까.    

    

" 에이- 형 미안해요오.. 오랜만에 아는사람 좀 만나서 좀 늦게 잤더니, 이렇게 늦을 줄은 저도 생각도 못했어요. 형 봐줘어엉? 플리즈? "    

    

지원이 안 쓰던 존댓말을 쓰니 듣고 있는 내가 소름이 끼친다. 내가 이런데, 하물며 당사자인 진환이 형은 어떨까.    

    

"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랑 같이 자기라도 했어? 섹스라도 했냐고? 그게 아니라면 네 목에 있는 마크는 뭔데? 게다가 아주 노골적으로 다른 사람의 향을 풍기고 다니자면 어쩔건데? 니가 이래봬도 원년멤버이자, 그래도 선배인데 팀 분위기를 망치면 안되지! "    

    

와우. 정곡을 찌르는군. 과연 김지원은 어떻게 나올까? 이 거리에서도 김지원 혈압 오르는 게 보이는데.    

    

" 아 형! 진짜! 그래! 나 잤어! 섹스 했다고! 오랜만에 간 데에서 예쁜 놈 하나 낚아서 했다고! 근데 형이야말로 모른척 해줘야지, 그렇게 아주 동네방네 김바비 다른 사람이랑 원 나잇 스탠드 했어요~ 이럼 좋아? 아무리 애들도 눈치채고 있다고 한들 그걸 형 입으로 말해서 결국 내가 인정하게 하네. 이거 혹시 형 전략이야? "    

    

- 따끔    

    

왜지? 왜 심장이 아프지? 심장이 아닌가? 가슴이 아픈건가? 도대체 왜?     

    

" 야 김지원! 이 개새끼야! 니가 발정난 개새끼야? 니가 꼴린다고 아무때나 나가서 아무때나 들어오고! 이게 한번 봐줬더니 어디서 기어올라? "    

    

우와- 진환이 형 욕 잘하네! 진환이 형 화이팅! 돌아온 탕자를 따듯하게 맞아줘!     

    

" 아 왜 욕은 하고 지랄인데! 그리고 뭐? 개새끼? 아~ 그래 나 개새끼야. 근데 형은 뇌에 주름이 없나봐? 기억 저장 공간이 없어? 내가 어제 힘들다고 했던거 기억 안나나 봐? 그래- 기억하는 내가 미친놈이지. 근대 내가 개새끼면 형은 애새끼네. 이렇게 사소한것 가지고 왈가왈부하게 만드니깐. 안 그래? "    

    

오호, 통재라. 서열상 아래인 김바비가 덤비니,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지구려. 과연, 김진환이가 어떻게 나오는 지, 소인 지켜보겠소이다.    

    

" 뭐 이 씨발아? "    

    

드디어 진환이 형이 폭발했구만. 불쌍한 진환이 형, 김지원의 말장난에 놀아나 애꿎은 감정소비를 하니 그것만큼 억울하고, 분한 것이 없겠지만도. 도대체가, 얼마만에 보는 싸움 구경인지, 아주 흥미롭고 마치 개콘을 보는 것 마냥 볼 맛이 난다. 무울론, 말리고야 싶지만, 팀의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꽤나 큰 의무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말리지 않을 것 이다.    

    

" 그래, 나 씨발이야. 계속해봐. 씨발씨발.."    

    

아~ 드디어 시작됐나요~ 김지원 선수의 도발! -이라며 무릎을 치면서 중계하고 싶지만, TV앞에서 안절부절하는 찬우의 모습이 보이므로, 그만두기로 한다.    

    

- 퍽    

    

어라라? 진환이 형이 먼저 주먹을 날릴 줄 이야. 날려도 김지원이 먼저 날릴 줄 알았지만, 이건 확실히 예상 밖인데? 일어나 말리려는 그 순간, 지원이 진환이 형의 얼굴에 무언가를 던지곤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하고 닫아재낀다. 진환이 형은 그 물체에 맞은 코가 아픈지 부여잡고만 있다.    

    

방음이 약한 숙소 내에서 지원이 퉷- 하고는 피 섞인 침을 뱉는 소리가 들린다. 설마, 방바닥에 뱉은 건 아니겠지. 지가 생각이 있으면 그럴까. 혹시 몰라 구급상자에서 새살이 솔솔 돋는 다는 마데카솔과 반창고를 가지고 지원이 있는 방으로 향한다. 방문에 다가서자 괜시리 망설여진다. 아무래도, 난 아직 지원에 대한 미련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이다. 아직도 좋아하는 걸까? 똑똑- 하고 조심스레 문을 노크하자 들어 와- 하는 거친 목소리가 들려온다. 요즘 목 관리를 아주 개떡 같이 하는 모양이다.     

    

내가 들어가자 지원이 나 일줄은 몰랐다는 듯이 눈이 커다래 진다. 그 반응에 기분이 나빠져 약과 반창고를 얼굴에다 집어던지고 나가려던 찰나에, 내 손목에 감겨오는 손길을 느꼈다.    

    

" 잠깐만, 한빈아. 잠깐만. "    

    

- 두근     

    

" 잠깐이면 돼. "    

    

- 두근    

    

망할 놈의 심장. 지금 이 어떤 상황 인지 알고 방정맞게 뛰는지. 정말 짜증난다. 그가 날 안 좋아할 것이 분명한 이 99.99%의 상황에서 내 심장이 이렇게 뛴다는 건 안 좋다. 아주. 나만 불쌍해지는 것은 정말로, 정말로 싫고, 또 싫다.   

    

하지만 그의 입이 달싹이고, 그는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단 한가지 행동을 한다.    

    

- 털썩    

    

그가 무릎을 꿇었다. 자존심이 그렇게 강하고, 남들에게 무시 받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 김지원이, 무릎을, 남 앞에서, 꿇었다. 뭐 하자는 것인지 혼돈이 올 정도로 의외인 행동이다.   

    

" 한빈아, 미안해.. 널 연습실에 내버려 둬서 미안해, 근데, 웃긴건 내가 그렇게 널 내버려 두었는데도, 난, 아직도 널, 너무나도, 너무, 좋아해서, 미칠것 같아.. "    

    

뭐라고? 사고회로가 완벽히 정지한다. 누굴 누가 어떻게 좋아해? 지금 무슨 얘기를 한거지?    

   

" 지금 뭐라고?.. "   

   

" 쉿. "   

   

그가 얇고 예쁜 손가락 하나를 들어 내 입술을 가만히, 살포시 누른다.    

    

" 그러니까 제발.., 네가 구준회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너네 둘이 같이 잤다는 것도 알아. 근데 제발..., 내가 너한테 정 좀 떼게 나한테 아주 못되게 굴어줘. 내입에서 쌍욕이 나오도록. 그렇게 안 하면 난, 너무 바보라서, 네가 좋아하는 사람 있단걸 알면서도, 널, 계속, 좋아할 거야. "    

    

쿵. 이 소리는 어디서 나오는 소리일까? 그가 내가 구준회와 잤다는 것을 알게 돼서 놀란 심장소리 일까? 아니야. 달라. 이건, 그가 간 이후로 죽어있던 내 심장이, 미약하게만 뛰어 있던 내 심장이, 다시 살아나는, 그의 말 한마디로 다시 살아나는, 그런, 소리다.    

   

" 한빈아, 지금 뭐.. 하는 거야? "   

   

아아- 나도 모르게 꿇어 앉아 눈을 맞춘다. 그리고 그를 하나하나 세심히 살펴본다.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입가는 많이 찢어졌는지, 눈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그리고, 그는 지금 어떤 표정인지. 너의 눈, 코, 입, 무엇이 됐든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 나도, 네가, 좋아. 김지원. "   

   

용기내어 말해본다. 계속 마음을 숨겨봤자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이 서로 이어져 있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입술이 다가온다. 그리고 마치 꽃잎이 내려앉듯 부드럽게 내 입술에 내려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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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an
아 내가 썼는데도 이런 급전개라니... 내손은 잘라져야 마땅하다..
9년 전
독자1
정주행했어요 ㅋㅋㅋㅋ 완저뉴재밌어요 ㅋㅋㅋ 이제 잘되는건가용 ㅋㅋㅋㅋㅋㅋ 시대할께용 ㅋㅋㅋ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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