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05. (부제; 내 얘기를 들어볼래?) 上
내가 ㅇㅇ이를.. 언제 만났더라?
아 맞아. 16살때였네. 16살. 난 그냥 평범한 남학생이였고, ㅇㅇ이는 새로 전학 온 애였어. …사실대로 말하면 내가 지금에 비해 그땐 많이.. 조금 많이 몸집이 컸어. 안경도 썼었고.. 그래서 반 애들이 그렇게 나랑 친하게 지내지 않았지. 그렇다고 괴롭힘을 당하진 않았어.
난 아직도 기억해. ㅇㅇ이가 처음 우리 반으로 왔을때 했던 자기소개를.
"안녕!!! 내 이름은 ㅇㅇㅇ이고… 공부는 지지리도 못해! 울 엄마가 나보고 돌대가리라고 부른다니까 ㅋㅋㅋ 음.. 그리고 내 꿈은! 연예인 코디네이터가 되는게 꿈이야! 잘 부탁해~"
특이하지? 내가 이래서 이 날을 못 잊어 ㅋㅋㅋ ㅇㅇ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 날 선생님도 기분이 좋으셨는지 ㅇㅇ보고 옆자리에 앉을 사람을 골라도 된다고 하셨어. 우리 반에 빈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그 빈자리 중에 하나가 내 옆자리였어. 물론 반 애들은 나랑 같이 앉는걸 꺼려했지.
"음… 그럼 저기 앉을게요!"
??? 얘가 지금 내 옆으로 오는거야? 왜? 왜 내 옆이야?
"안녕!! 네 이름이… 민석이! 잘 부탁해! 너 볼살 되게 만지고 싶게 생겼다!!"
이러면서 내 볼살을 만지던 ㅇㅇ.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였어.
****
그날 뒤로 ㅇㅇ는 계속 나랑 친하게 지낼려고 했었어. 그런거에 익숙치 않던 나는 계속 철벽을 쳤고. ㅇㅇ가 마음에 들었던건 사실이지만, 드러내진 않았지. 그런걸 표현해봤자 좋을게 없는데 왜 해. 어차피 차일거.
"와 민석아 너 진짜 공부 잘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것도 좀 가르쳐줘!"
"… 이거 어제 가르쳐준.."
"…아 그래? … 헐 그렇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ㅠㅠㅠㅠㅠㅠ"
"…아니야. 다시 설명해줄게"
… 그래도 좋은건 좋더라.. 이렇게라도 ㅇㅇ랑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좋았어.. ㅋㅋㅋ 열심히 저번에 풀었던 문제를 집중하는 눈빛으로 보는 ㅇㅇ를 난 계속 보고있고.. 얘가 질문 할려고 고개를 들면 급하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정말 아슬아슬하게 피한 적도 엄청 많아;;
그 뒤로 ㅇㅇ랑 나는 많이 친해졌어. 학교 끝나고도 같이 먹으러다니고.. 한번은 얘가 좋아하는 아이돌 팬싸인회까지 끌려간적있어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남팬인줄 알고 날 쳐다보는데, 내 눈엔 천진난만하게 좋아하는 ㅇㅇ만 보이더라. 앞에 의자위에 서서 사진찍는 팬들때문에 오빠들이 안보인다고 찡찡대던 ㅇㅇ를 내가 들어서 어깨 위에 앉혀서 볼 수 있게 해주고.. 어깨는 많이 아팠지, 근데 ㅇㅇ가 좋다잖아.
"…야! 김민석 뭐하는 짓이얔ㅋㅋㅋㅋ 나 무거웤ㅋㅋㅋㅋ"
"… 동방 오빠들 보고 싶다며. 마음껏 봐. 마음 변하기전에"
"진심이지?? 민석이 최고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
팬싸인회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ㅇㅇ가 계속 어깨를 주물러 주는거야. 사실 ㅇㅇ를 내려놓고 금방 어깨는 괜찮아졌거든. 근데… 엄살을 부렸어. ㅇㅇ가 내 걱정해주는게 좋았으니까. ㅇㅇ는 아직까지도 내가 진짜 아파서 그런줄 알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지만, 내가 왜 가수가 꿈이였는지 알려줄까? 물론 그 이유는 ㅇㅇ랑 관련있지. 내 모든게 ㅇㅇ랑 관련됐으니까. ㅇㅇ이는 아마 그냥 가수가 하고싶어서 꿈인줄 알거야.
난 어렸을때부터 꿈이 없었어. 엄마가 공부하라면 하고, 그냥 주위사람들이 하라는대로 살았지. 그게 16살이 될때까지 바뀌지 않았어. ㅇㅇ를 만났을때도 난 꿈이 없었지.
꿈이 없는 사람이라고해도, 취미는 있잖아? 난 그 취미가 피아노 치는거였어.
점심때 할것도 없고.. 난 그럴때 마다 음악실로가서 피아노를 쳤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그냥 조용한 방안에서 혼자 피아노치는게 좋더라.
하루는 ㅇㅇ가 내가 음악실로 들어가는걸 봤나봐. 혼자서 조용히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갑자기 들이닥치더라고.
"헐!!! 민석아 너 피아노 칠줄 알아??"
".. 언제 들어왔냐"
"방금 따라들어왔제~ 방금 들어보니까 진짜 잘치던데! 너 노래도 잘해?
"…?"
"보통 잘하던데… 한 번 불러줄 수 있어? 나 듣고 싶어!"
… 보통 애가 아니야 ㅇㅇ는.. 피아노치는 사람들이 노래 잘부른다는 소리는 어디서 들었는지,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부탁하는데… 그 눈빛을 어떻게 거절해. 그냥 불렀지 뭐. Stand By Me라는 곡을.
"… 민석아"
"ㅇ..왜"
"… 너 영어발음 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인거지?"
"ㅇㅇ… 그것도 그런데 너 진짜 가수하면 대박이겠다. 노래 진짜 잘해."
"… 내가?"
"울 민석이 공부만 잘하는줄 알았는데~ 노래도 잘부르네~ 우쭈쭈~"
"…야…"
ㅇㅇ가 나보고 노래를 잘 부른대. 날 칭찬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간질간질하지.
"내 이상형이 기타치는 남잔데, 민석이가 피아노 치는걸 보니까… 음… 피아노 치는 남자도 괜찮네"
"…"
"울 민석이 멋지네~"
기타?
"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 뭔데"
"너 가수하자!"
"??"
"너 가수하고, 내가 네 코디할게"
"…"
"우리 둘이 SM 들어가자!"
ㅇㅇ이의 이 말때문에 내 꿈이 생겼어. 가수라는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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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는걸로...! 민석이 시점의 글을 가져왔어요! 현재는 아니지만, 나름 여주랑 민석이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상, 중, 하편까지 있어요! (이미 모두 작성 완료됐구요 ㅎㅎ)
브금은... 처음 올리는건데.. (반응을 살핀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요 ㅎㅎ 민석이 버전은.. 조금 더 부드럽게라고 상상해주시면 될거에요!!
사실 아는 노래가 많이 없어서.. 브금이 들어가는 글도 한정될거에요 ㅠㅠㅠ 제가ㅠㅠㅠㅠ 엑소노래밖에 듣지 않는 수니라... (눈치)
그나저나ㅠㅠㅠㅠㅠㅠㅠ 4화ㅠㅠㅠㅠㅠㅠ 추천수가ㅠㅠㅠㅠㅠㅠ 2라니요ㅠㅠㅠㅠㅠㅠ 추천한개도 엄청났는데 ㅠㅠㅠㅠㅠ 두개를 ㅠㅠㅠㅠ 엉엉... 역시 민석이의 마끼아또가...
댓글 계속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정말정말정말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 (부담스러워서 거부 당한다)
사실.. 제 글을 읽어주신다는거 자체가 저에겐 엄청나요.. 첫 글이기도 한데.. ㅠㅠㅠㅠ 많이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부끄)
아아아주 짧은 댓글도 저는 환영이에요!! 피드백, 오타지적도 물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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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