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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햇살아 전체글ll조회 1704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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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더넴 샙은틴 안녕하새오 셉틴임미다 C 

C . 끝이 안보이는 이 길 끝에, 

 

 

 

끝이 안보여 - 세븐틴 

 

 

 

 

그렇다면 세봉이의 합류 에피소드는 어느정도 풀었으니 세봉이의 pre-debut 시절 에피소드로 가볼까요. 세봉이가 세븐틴 TV에 등장한 것은 2012년 첫 세븐틴 TV의 방영날이었습니다. 이미 2년의 연습기간을 가지고 있던 세봉이는 승철 다음으로 들어온 지훈과 당시에는 작았던 키로 요정케미를 자랑했죠. 시즌 2가 되자 당시 열아홉이던 승철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열넷이던 세봉. 입사동기에 연습 기간도 같아 둘은 서로가 제일 가까운 멤버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또래보다 철들었던 세봉이기에 승철과 말이 잘 통했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데뷔 초 리더즈들과 함께 나누지 못하고 짊어지고 갔던 승철을 제일 빨리 눈치채고 속마음을 끌어냈던 멤버도 세봉이었습니다. 세봉이도 승철이에게 제일 의지하기도 하구요. 세븐틴TV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들어오고 나가는 멤버들, 변화하는 환경들 그리고 거의 확정된 데뷔 멤버들.  

 

 

 

세븐틴 프로젝트의 촬영이 결정되고 난 후 세봉이 그동안 안전의 이유로 본가에서 지내다가 세븐틴 숙소로 짐을 옮기려 본가에 짐을 가지러 간 날 어머니가 세봉이를 앉히고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어머니 : 세봉아 이번에 데뷔하는거.. 확실하지? 

세봉 : 그럼 이제까지 연습한 만큼 해서 보여드리면 대중분들도 좋아하실거야 

어머니 : 이제까지 얼마나 연습했지? 

세봉 : 이제까지 6년? 

어머니 :세봉아, 6년동안은 어떻게 어떻게 해서 버텼지만 이번에 만약에라도, 정말 만약에라도 안되면..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세봉 : ..응 알고있어 

어머니 : 넌 잘할거야 데뷔할거고, 그냥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니까 너무 새겨듣진 마라 얼른 짐 챙겨 연습실 가야지 

세봉 : 아 응 

 

 

 

세봉이 유독 데뷔에 목을 맸던 이유입니다. 마지막 기회였거든요. 냉정한 평가, 냉정한 결과. 덜 연습하면 탈락, 미친듯이 밥만 먹고 연습, 자다가 일어나서 연습, 잠을 아끼면서 연습해야지만 통과. 멤버들 모두 간절했지만 이제까지 유지해온 유일한 꿈이자 제 희망을 처음부터 끝을 기약하고 달려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끝을 보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시선을 돌렸고 보지 않으려고 미친듯이 연습만 했습니다. 잠을 줄여 더 늦게 자고 더 일찍 기상해 아침 일찍 연습을 시작하고 밤 늦게 연습을 마무리하는 생활을 이어가자 몸은 혹사당했지만 실력은 눈에 훤하도록 늘어갔습니다. 호평을 받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세봉이가 예민해지는 빈도수도 늘어만갔죠. 막내니까 어쩔 수 없이 감정을 숨기고 연습에 참여하고 저녁이면 혼자 지하철을 타고 본가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배게로 입을 틀어막고 펑펑 울었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져갔죠. 

 

 

 

다행히 결과는 데뷔였습니다. 어머니에게 반지를 돌려받는 날, 세봉이는 처음으로 멤버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데뷔 기사가 뜬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당시 16살이던 세봉이 당시 재학중이던 중학교 후배들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루머가 빠르게 퍼졌습니다. 세븐틴 데뷔의 모든 기사에 세봉이를 향한 인신공격, 비난, 모욕을 포함한 악플들이 달렸죠. 그런 부류의 아이냐며 성희롱적 발언도 거리낌 없었습니다. 당시 하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최악의 상태였던 세봉이는 평소 제 글이라면 다 읽어보던 버릇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결국 쓰러졌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잠정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제 잠정휴식 기사가 뜨자 또 다시 그 기사에 달린 악플들에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만 갔고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회사에서는 발 빠르게 수습했고 법적 대응을 했지만 이미 받은 상처는 아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멤버들이 먼저 데뷔를 하고 음악방송에 나오고, 몸이 호전되어 병원에서 퇴원하고 통원치료를 병행하면서 다시 연습생 시절로 돌아가자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공허함에 한동안 조울증도 찾아왔습니다. 방금 전까지는 해맑게 같이 장난치던 아이가 갑자기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졌죠.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했던 날들이었습니다. 같은 숙소를 사용했기 때문에 멤버들의 활동기간에는 빈 집에서 나오고 빈 집으로 들어가는 일상을 반복하자 기약없는 합류에 제가 힘들어하면 모두가 힘들어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세봉이는 차마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습니다. 특히 멤버들과 제 가족들한테는요. 

 

 

 

그래도 사장님은 언제든 합류시켰을 때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그간의 노래들에서 세봉이의 파트를 빼놓았습니다. 멤버들은 두번 녹음하게 되는거죠. 대형도 두번 만들고 두번 연습했습니다. 두가지 버전 모두 숙지해야 됐지만 멤버들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세봉이는 그렇게 만세 활동기가 끝날 무렵 부사장님을 찾아가 제가 느끼는 바와 이제는 돌아가야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몇 주에 걸친 길고 긴 회의 끝에 다음 컴백 때부터 세봉이가 합류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연습실에서 오랜만에 샤이닝 다이아몬드를 추고 있던 세봉이 소환당해 간 곳은 세븐틴 멤버들이 앉아있는 회의실이었습니다. 반지를 뺏겼던 곳에서 자신의 합류가 결정되는 순간 그동안 애써 눌러왔던 감정들이 터지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멤버들이 본 세봉이의 두번째 눈물이었죠. 하필 그 눈물들이 다 오열이었네요. 

 

 

 

사장님 : 세봉아 합류한 소감이 어떠니 

세봉 : 우선 우리 멤버들 너무 고맙고.. 그동안 기다려줘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지금까지 아무 말 없이 지원해주신 사장님도 너무 감사합니다 플레디스 식구들 그동안 너무 죄송했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밝은 세봉이 되겠습니다 

 

 

 

아주나이스 활동이 끝나고, 약 두달이 지났을 시점에 세븐틴 계정에 영상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A1l The Time'. 세봉이 합류 후 세봉이 합류 결정 당시 녹화했던 영상과 멤버들과 세봉이의 인터뷰, 그리고 녹음 비하인드 영상으로 구성된 10분 정도 길이의 영상은 저번 앨범을 준비하던 세봉이와 멤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었습니다. 

 

 

 

쿱스 :눈물 났죠 진짜. 데뷔 하자마자 음방 1위를 했었다고 해도 그 정도로 기쁘진 못했을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대단하고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세봉이 합류하는 날 정말 너무..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돼요 아 나 또 울컥하네 

준 : 제가 잘 안 우는데 그날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정말 힘들었을텐데 저희 앞에서는 한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거든요 세봉이가 운 적도 없고.. 근데 그날 딱 세봉이 눈물 보는데 와.. 

호시 : 막내가 절대 무대를 향한 갈망이 적지 않아요 오히려 제일 큰 아인데 저희랑 같이 있으면서 혼자 정말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만세 컴백 때 처음으로 저희가 숙소를 비웠거든요 지방 행사가 있었어요 그때 세봉이한테 미안해서 혼자 있는거 괜찮겠냐고 물어봤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지금까지랑 뭐 다르겠냐고 걱정 말라는데 순간 마음이 미어지더라구요 

 

 

 

멤버들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가뜩이나 제일 어린 막내가 이런 일을 당했으니 보호자격인 멤버들도 적잖이 맘고생했죠. 특히 리더인 에스쿱스의 어깨가 유독 더 무거웠습니다. 제 잘못인 것 같았죠. 세봉이가 힘든 것도, 팀에 영향이 미쳐지는 것도 다 제가 더 열심히 하지 못한 탓 같았습니다. 하지만 14명의 세븐틴으로 돌아온 지금, 쿱스의 어깨가 결코 가벼워졌다고 할 순 없지만 마음이 가벼워진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워낙에 힘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리더즈를 포함해 세븐틴의 열 세명과 함께 하니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데뷔 초 신인일 때부터 남다른 성숙미가 있던 세븐틴의 이유였습니다. 

 

 

 

 

사담

안녕하세요, 안녕 햇살아 입니다. 

저번 글을 올린지 근 2달만에 온 것 같네요. 

저를 .. 기다리신 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확언해드리기엔 너무 거짓말이 될 듯 싶네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와보겠습니다 

오늘 , 아니 정확히는 어제 드디어 컴백했네요. 

저는 매 앨범 최애곡이 꼭 하나씩 있어서 그 곡만 150526번 반복해서 듣는데(물론 스밍은 돌리면서요..) 

이번엔 거짓말을 해 가 될 것 같습니다 

말이 어마하게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아, 벌써 말씀드리면 좀 그렇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암호닉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그래도 뭔가 애칭같고 ..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마음껏 ..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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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작가님 안녕하세요!! ㅠㅠ뭔가 데뷔과정을 보니까 찡하고 울컥하네여ㅕ 오랜만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안녕 햇살아
독자님,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찾아뵌 것 같아 면목이 없네요 .. 그래도 봐주셔서 감사해요. 제 의도가 전해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4년 전
독자2
작가니이이임ㅠㅠㅠㅠ 너무 보고싶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안녕 햇살아
독자님, 안녕하세요. 저도 너무 보고싶었답니다. 혐생에 치여 살다보니 지금에서야.. 오게 되었네요. 오늘도 봐주심에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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