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아이스크림은 윤기 아침 라떼는 석진이 밤 커피는 남준이 석진이는 밤하늘을 머금은 남자 호석이는 새벽비를 감싼 청년 지민이는 별똥별을 삼킨 소년 정국이는 눈꽃을 품은 아이 태형이는 구름바다 달리기 호석이는 풍선들판 달리기 정국이는 꽃잎절벽 달리기 남준이는 바다맛 푸딩 석진이는 바람맛 찹쌀떡 호석이는 숲속맛 마시멜로우 윤기는 밤하늘맛 아이스크림 정국이는 구름맛 사탕 태형이는 여우비맛 케이크 지민이는 햇살맛 젤리 "'힘내'라는 말은 억지로 뛰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별로야.그래서 나는 그 대신에 이렇게 말해.'아주 잘 하고있어.오랫동안 달리려면 중간중간 쉬기도 해야 하는데 그걸 잘 알고있구나,멋져!'"_태형 "때로는 그렇게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무지개를 기다리는것도 나쁘지 않지."_남준 지우개로 밤하늘 스케치북 지우는 태형이 수건으로 노을 유리창 닦는 윤기 빗자루로 햇볕 부스러기 쓰는 지민이 태형이는 길가에 핀 무지개에 인사하는 꼬마 남준이는 창들에 앉은 달빛에 작별하는 어른 별무늬 꼬깔모자에 빨간 망토는 태형이 까만 나비넥타이에 남색 멜빵은 정국이 고양이 모자에 벙어리 장갑은 지민이 빨간 티셔츠에 강아지 인형은 호석이 떡볶이 코트에 하얀 귀마개는 윤기 회색 스웨터에 장난감 기차는 남준이 산타 모자에 노란 후드티는 석진이 "추억이라는 건 뒤돌아 볼 수 있기에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물론 후회라는 감정이 이따금 아프게 찔러 올 지도 몰라.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몇개의 후회조각 때문에 네가 품고 사는 추억들 까지 전부 미워하진 말아줬으면 좋겠어.그럼 추억이라는 시절에 살고있는 너의 순수함까지 미워하는게 되잖아.그런 건 슬프니까."_정국 "영원한 게 세상에 존재하냐고?으음.그야 물론이지!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놀던 운동장,잠들때 까지 토닥여주던 온기,처음 타본 놀이기구,길을 잃을 세라 꼭 잡아오던 커다란 손,퇴근한 후 돌아오자 마자 달려가 안겼을 때 풍기던 도시의 외로운 냄새.여전히 가슴 한 켠에 아련하게 살아 숨쉬고 있지 않아?아마 네가 기억하는 한 영원히 그럴 거야.네가 그런다면 그들도 영원히 기억할 거고."_호석 지민이는 기도하는 안개들판 석진이는 이별하는 유리강 윤기는 인내하는 비밀정원 남준이는 추억하는 낙엽바다 호석이는 신뢰하는 나비숲 태형이는 머무르는 태엽길 정국이는 소망하는 이슬밭 간절한 커튼 조각은 석진이 애원하는 유리 파편은 윤기 새벽 순록을 찾으러 새장의 숲으로 간 남준이 구름 토끼를 쫒으러 거울의 숲으로 간 정국이 얼음 나비를 잡으러 촛불의 숲으로 간 윤기 남준이는 금색 레이스 장식의 클래식한 블랙 미디움 드레스 석진이는 밑부분이 넓게 퍼진 타이트한 레드 롱 드레스 지민이는 노란 장미로 장식된 아이보리 미니 드레스 호석이는 보라색 꽃들로 장식된 연보라 미니 드레스 태형이는 시스루에 언발 스커트인 블랙 롱 드레스 정국이는 커다란 리본 장식의 화이트 미니 드레스 윤기는 보석들이 장식된 화이트 롱 드레스 "세상이 네 생각대로 굴러가 주지 않는다고 해서 레이스를 포기할 거야?아깝잖아.지금까지 계속 달려온게.어차피 세상은 영원히 제멋대로일 텐데 무시하고 그냥 가버려.일일히 따져봤자 쟨 끄떡도 안 할걸."_지민 "위로라는거 참 어려운 거다?목소리 만으로 심장의 얼음을 깨는 일,그렇게 만만하지 않아.게다가 금새 녹아내릴 눈일지도 모르는데,위로라는 말이 그 눈들을 단단한 얼음으로 치부해 버리는게 될 수도 있잖아.그러니까 나는 위로 안할거야.그거 말고 다른거.이를테면 '수고했습니다-' 하고 포근하게 쓰다듬어 주는 일 같은?"_석진 "세상을 끌고 갈 힘이 없으니 세상에 끌려다니는 거라고?바보같은 소리.그러지 말고 그냥 다른 세상을 찾아보는 건 어때?네가 끌고 다닐 세상 말고,품에 안고 갈 세상 말이야.좀 둘러 봐.네가 안아주길 기다리는 세상은 무수히 많아."_윤기 풋풋한 오전 볼을 쓰다듬는 꽃향기는 정국이 화사한 오전 머리를 헝클이는 여우비는 호석이 나른한 오후 손을 잡아주는 눈송이는 석진이 쓸쓸한 오후 어깨를 감싸는 노을은 남준이 깊은 밤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은 태형이 푸른 새벽 침대 옆에 기댄 바람은 윤기 맑은 아침 방문 앞에 잠든 햇살은 지민이 솔방울 서재에서 별사탕 양초를 켜고 독서하는 남준이 우유식빵 소파에서 쿠키 베개를 안고 티비보는 정국이 비눗방울 언덕에서 솜사탕 망토를 두르고 뛰노는 호석이 아이스크림 산에서 숟가락 삽으로 종이학 나무를 심는 석진이 롤리팝 화단에서 물뿌리개로 메이플 시럽을 뿌리는 윤기 초콜릿 지붕에 앉아서 망원경으로 치즈 보름달을 보는 태형이 전구 나무 아래 마시멜로우 들판에서 동화책을 읽다 잠든 지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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