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프롤로그
"엄마 꼭 그쪽으로 이사가야해? 거기로 이사가면 나 그 고등학교로 전학 가야 하는 거잖아."
"그냥 가 이 가스나야! 그냥 그 학교가서 쭈구리 처럼 찌그러져 있어면 될거아니야!"
"아 엄마 진짜ㅠㅠ"
"그냥 가자 우리 딸↗ 너네 아빠가 회사를 그쪽으로 옮겼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 잖니↗"
*
"잘가 우리 딸~"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평소라면 오늘 급식이 뭐였는지 기억을 되짚으면 즐겁게 갔을 등교길이겄만 오늘은 아무리 밥 생각을 해도 흥이 나지않았다.
우리 지역에는 정말 정말 유명한 학교가 하나있는데
공부나, 예체능 뭐 이런쪽으로 유명한게 아니라 전교생이 또라이고 또라이가 아닌 사람도 일단 그 학교를 다니면
상 또라이가 되서 졸업을 하게 된다는 걸로 유명하다.
그런데 내가 그 학교로 전학을 가게되었다.
엄마 말대로 쭈구리처럼 찌그러져 있으면 아무도 말을 안걸지 않을까?
그 학교로 전학가면 전학생한테 관심이 쏟아진다는데 괜찮을까?
고민을 하는데 뒤에서 하이틴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웃음 소리가 가까워져 왔다.
"하하핳 거기서 친구!"
"하하하핳 날 잡아보라구~ 앗! 미안해! 내가 친구와 놀다가 모르고 너의 어깨를 쳐버렸구나! 많이 아프니?
나의 부주의로 인해 너가 피해를 입게 되었구나 정말 미안해"
뭘까 이 병;신은...
내가 아무말도 않고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으니까 내가 많이 아파서 그런다고 생각한건지 얼굴을 드리대며 괜찮냐고 물었다.
나는 그냥 그 곳을 벗어나고 싶어서 그 병;신을 밀치고 냅다 뛰었다.
"매력있어.. 친구야 나 쟤를 좋아하게 된 것같아."
나는 교문을 통과하고 그대로 교무실까지 쭉 뛰어갔다.
담임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하고 선생님과 함께 반으로 향했다.
반으로 가는 동안 선생님께서는 나쁜 얘들은 나쁘지만 착하얘들은 무지 착하니까 잘 적응 할 수 있을 거라며 격려해 주셨지만
나는 내가 이 학교에 적응할까봐 무서웠다.
내가 배정 받은 반은 2학년 6반이었다.
선생님이 먼저 문을 여시고 나는 그 뒤를 뒤따라 들어갔다.
"자~ 이 친구는 이번에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오게된 전학생인데 겉돌지 않도록 너희가 잘 신경 써줬으면 한다."
겉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며 선생님께서 앉으라고 한 자리에 앉았다.
제발 나에게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녕 전학생?"
하...
"쿡.. 쑥스러워 하기는 좋아 맘에 들었어 앞으로 니 학교 생활을 내가 책임지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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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티에서는 처음 써보는 글이라 쑥스럽네요..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