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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야동] 붉은 달 - 번외

 

 

 


A. 단거 좋아해.

 

 

" 호원아. 단거 좋아해? "

 

조수석에 앉은 동우가 창밖을 보며 물었다. 운전중이던 호원이 고개를 옆으로 돌려 동우를 흘끔 보았다.
편하게 조수석에 기대어 있는 동우를 보며 다시 앞을 본 호원이 고민을 했다.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탓에 딱히 단것을 싫어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좋아하지도 않았다.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좋아하는건가?
동우의 단순한 질문하나에도 호원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답이 없는 호원덕분에 동우가 자리에서 상체를 일으켜 운전중인 호원을 보았다.

 

" 싫어해? "

 

" 아.... 딱히..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야. "

 

" 다행이다. "

 

" ? "

 

" 나는 단거 싫어해서.... 니가 단거 좋아하면 어쩌나 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동우의 말을 이해 할수 없는 호원이 고개를 갸웃하자 동우가 밝게 웃었다.

 

" 왜 연애소설같은거 보면 키스하면 달다고 하잖아. 근데 어.. 그 사람들은 단거를 먹어서 단게 아닐까 하고..
난 단거 싫어해서 잘 안먹는데.. 만약에 니가 단거를 좋아하면.. 나한테서는 쓴맛이 날거 아니야. 그럼 싫을거 아니야.."

 

동우의 말에 호원이 결국 웃음을 터트렸고, 웃음을 터트린 호원덕분에 동우의 얼굴이 붉어졌다.

 

" 왜 웃어!!"

 

결국 웃음을 멈추지 못한 호원이 길가에 차를 세웠다. 자기가 생각해도 조금 민망한지 동우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곤 허리를 숙여 무릎에 숨겼다.
잊고 있었던 호원이의 웃음소리는 하하하하하하 하고 정직하게 웃었다. 동우도 그게 웃겨서 웃기도 했지만..지금은 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 자숙중이다.

이호원 얼굴을 못보겠어. 아.. 왜 그런말을 했을까...

 

" 동우야.. 장동우.. "

 

겨우 웃음을 멈추고 숨을 고른 호원이 쭈그리가 되어있는 동우의 등을 흔들었다.
동우가 손을 뻗어 호원의 손을 밀어내고 훠이훠이 팔랑팔랑 손짓을 했다. 팔랑팔랑하는 그 손짓마저도 저같이 귀여워 호원은 웃음이 났다.

 

" 나 좀봐봐.. 응? "

 

" 으... 저리가아. "

 

" 해보면 알잖아. 단지 쓴지. "

 

동우가 상체를 휙하고 세우고는 호원을 노려보았다.
호원은 자신이 또 무슨 실수를 했나 곰곰히 생각하였다.

 

" 그럼 이때까지 키스했던거 뭐야? "

 

아... 그거였나.
호원이 피식 웃었다.

 

" 기억안나."

 

동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호원을 보았다. 검은 눈동자가 흔들린다. 동우의 손이 안전벨트 쪽으로 갔다.

어딜 도망가려고..

호원이 안전벨트를 풀려는 동우의 손을 잡았다. 그리곤 그대로 동우를 조수석의자로 밀어붙였다.

 

" 너...... "

 

" 내 애기 또 안들을꺼야? "

 

눈에 그렁그렁 차이는 동우의 눈물을 보며 호원이 한숨을 쉬고 말했다. 동우가 얼릉 말해보라는듯이 입을 꾹 다물고는 호원을 노려보았다.

 

" 니가 달든 쓰든 너라서 키스한건데 단지 쓴지 기억이 날리가 없지. 그러니까 키스하자. 단지 쓴지 나도 궁금하네."

 

" 이잇...그냥 키스하고싶다고 말하면 덧나?"

 

" ...... 습관인가봐. "

 

" 너 진짜 못됬어. "

 

호원이 피식 웃으며 동우의 입에 입을 맞추었고, 동우가 자연스레 호원의 목에 자신의 팔을 둘러 꼭 안아왔다.
슬며시 열리는 입술새로 호원의 혀가 동우의 입속으로 들어갔고, 자연스레 자신을 받아 들이는 혀를 감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동우의 티셔츠 속으로 손이 들어가자 동우가 움찔하고는 호원을 밀어 냈다.

아쉬운듯 떨어진 호원이 입맛을 다셨고, 동우가 손을 들어 입술을 닦았다.
그런동우의 뺨에 호원이 입을 맞추고는 떨어졌고, 동우가 그런 호원을 노려보았다.

 

" 모르겠다. 단지 쓴지."

 

" ...... 이이.."

 

" 조금밖에 못먹어서 모르겠다. 동우야. 풀코스로 먹게해줘. "

 

호원이 웃으며 조수석의 레버를 당겼고, 당연히 동우의 몸이 저절로 뒤로 눕혀졌다.
동우가 두 손을 저으며 호원을 막았다.

 

" 으아 안돼!! 이호원!!! 여기 길가야!! 차안이란말이야!!! 싫어!!"

 

호원이 다시 조수석의 레버를 당기자 의자가 올라오면서 동우도 튕겨서 올라왔다.

 

" 그럼. 집에 갈까? "

 

호원이 웃었고, 동우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 동우야... "

 

자신의 밑에서 열에 달뜬 신음소리와 몽롱한 눈빛으로 호원을 보고 있는 동우의 무습에 호원이 미소를 지었다. 귀에 속삭이니 자신의 손을 잡은 동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 흐응...."

 

" 나... 단거 좋아하나봐..."

 

" 흐읏!..므어?.."

 

동우가 뭔가 따지려하자 호원이 동우가 느끼는 그 곳을 강하게 찔러왔다. 동우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호원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뒤로 젖혀진 동우의 목에 호원이 키스를 했다.

 

" 너 ..엄청 달아. "

 

" 흐읏..하앙..거기.. 이..제..그..흐앙.."

 

호원과 동우가 동시에 사정을 했고, 사정감을 못이긴 동우의 몸이 침대위로 축 늘어졌지만 자신의 손을 잡은 손을 놓지는 않았다.

호원이 동우의 입술에 쪽하고 입을 맞추었다. 이쪽도 달고

 

" 단거 같아. "

 

호원의 말에 동우가 가쁜 숨을 쉬고는 검은 눈을 도로록 굴렸다.

 

" 하아하아... 그러면.... 단거랑.. 하아.....상관이 없나? "

 

호원이 이번에는 동우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이쪽도 다네.
왠지 제 무덤을 제가 판것 같은 동우였지만 여기 저기 쪽쪽쪽 뽀뽀해오는 호원이 싫지는 않았다.

 

" 호야아..."

 

" 응? "

 

호원이 뽀뽀하던것을 멈추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동우를 보았다.

 

" 나도 아무래도... 단거 좋아하나봐.."

 

" 아? 그래? 어.. 그럼. 단거 사줄까? "

 

호원이 동우가 좋아한다니 단것들의 목록을 주르르르륵 머리속으로 나열해보았다.
이제것 해주고 싶었던 것, 못해주었던것 다해주고 싶은게 호원의 마음이였다. 그 단새 자신의 손에서 벗어난 동우의 손이 호원을 안아왔다.
동우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 호야가 달아. "

 

"........아...장동우.. "

 

" 단거는 호야만 있으면 될것 같아."

 

그리고는 이내 감은 팔로 호원을 당겨 그 입에 쪽쪽쪽하고 뽀뽀를 하는 동우였다.
호원은 참은 인자따위는 역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글자라는 사실을 또한번 실감하고 한마리의 짐승이 되었다.

 

 

 


B.  어서와!!

 

 

 


우여곡절끝에 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 올라가자니까? 더 좋은 학교에 박아줄께."

 

" 싫어. 나 이학교에서 계속 다닐꺼야. "

 

" 하아...장동우."

 

" 싫어. 나 여기 있을꺼야. "

 

" 내가 여기 자주 못있잖아. 임시 이사장이라서 여기 계속 못있어."

 

" 그럼 올라가."

 

동우의 말에 호원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니 뾰루퉁한 동우의 모습이 보였고, 호원은 고개를 숙였다.

 

" 그럼... 내가 여기 올때마다 여기서 지낼꺼야."

 

" 그럼 어디서 지낼려고 했어?"

 

호원이 고개를 들자 언제 뾰루퉁했냐는 듯이 동우가 고개를 갸웃하고 호원을 본다.

.......호원은 생각했다.

세상에 참은 인자란 글자는 제일 잔인한 글자임이 틀림없다고.

씨발. 귀여워. 그래 너 귀엽고 이쁘다. 씨발.....

하지만 욕은 뱉을 수 없었다. 동우가 무서워하면 어떡하는가.. 벌벌벌떠는 동우는 상상도 하기 싫은 호원이다.


그래서
동우의 집에 자연스럽게 호원이 살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내려오긴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얼굴만 보고는 빠이빠이 한적도 많았다.
간혹 오는 호원을 위해 호원의 물건들이 동우의 집에 자연스럽게 자리했다.

그리고 오늘은 호원이 오는날이였다. 학교에서 칼 퇴근을 한 동우가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호원과 함께 먹을 저녁을 준비했다.

띵동하는 차임벨 소리에 동우가 쪼르를 달려나갔고, 문을 열었다.

벌컥 열리는 문에 호원이 한숨을 쉬었다.

 

" ... 아무나 그렇게 벌컥벌컥 열어주지마."

 

정말 이렇게 무방비하게 사는 동우를 이곳에 홀로 놔두려니 호원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경계심도 없고, 무방비하고... 이러니..... 호원은 속마음이지만 말을 삼켰다.

 

" 응? 아무나 열어주는거 아니야. 너라서 열어준거야. "

 

" 난 줄 어떻게 알아? "

 

" 그냥 느낌!"

 

.......................................... 안되겠다. 그냥 오늘이라도 저 방긋방긋 웃고있는 무경계무방비 장동우를 보쌈이라도 해가야겠다.

.... 그러면 또 울테지...

호원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보쌈을 하자니 장동우가 울게 뻔하고, 보쌈을 안하자니 너무 위험하고.
동우가 그런 호원의 손을 잡고 집안으로 끌어당겼다.

 

" 어서와. 호야! 밥부터 먹을래? 아님 먼저 씻을래? 아님 나?? "

 

동우가 웃으며 호원의 손을 잡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볼을 콕 찔렀다.

............ 호원은 선택의 기로라는게 없다고 생각했다. 이건. 선택지도 하나밖에 없다. 답도 하나뿐이다.

 

" 너. "

 

정답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참을 인 자라는 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C.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동우와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것이 있는데 호원은 그게 꼭 제 탓인것 같아 한숨이 밀려나왔다.

 

" 으앗 무서워!! "

 

갑자기 꺼져버린 가로등불에 산책로가 캄캄해지자 손을 잡고 있던 동우가 호원의 팔에 붙어 웅크렸다.

어두운걸 무서워했다. 새카맣게 캄캄한 어둠을 무서워했다. 

호원이 고개를 돌려 제 팔에 붙어 웅크리고 있는 동우를 보았다.

어두운 체육창고에 가둬버린 것은 저였다.

하필이면 월식일이라 달빛조차없어 새카만 공간에 넣어버린 것은 자신이였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호원은 바들바들 떨고있는 동우를 보았다.
호원이 손을 들어 동우의 팔을 잡았다. 움찔하는 동우 덕분에 더 놀란 호원이였다.

 

" 아. 미안.. "

 

사과를 하며 손을 내리는 호원의 모습에 동우가 고개를 들어 호원을 보았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은 고개를 돌린 호원의 모습이 잘 보였다.

 

" 호야..."

 

" 미안. "

 

" 나 안아줘. 무서우니까 안아줘. "

 

동우의 말에 호원이 고개를 돌려 동우를 보았다.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동우의 웃는 얼굴이 잘 보였다. 동우가 호원의 품에 파고들어 허리를 꽉 껴안았다.

 

" 도망가지 말고 나 안아줘. "

 

동우의 손이 호원의 허리를 토닥였다.
이제 그만 저에게 상처를 주었던 자신을 용서해주라고 토닥토닥
이제 그만 그 기억속에서 벗어나라고 토닥토닥
이제 그만 미안해 하라고 토닥토닥

동우가 호원을 위로했다.호원이 천천히 손을 들어 동우를 안았다.
품속에서 동우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 호야가 안아줘서 나 이제 안무서워! "

 

호원이 동우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고마워.

 

 

 

D. 난 반댈세!!!

 

 

 

"........"

".........."

" 으하하하하핳하하.."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명수와 호원 덕분에 동우의 웃음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명수가 고개를 휙 돌려 동우를 보았다.

 

" 이호원이 왜 여기있어? "

 

" 어... 그러니까.. 명수야.. 어.. "

 

" 애인집에 있는게 뭐 잘못됬어? "

 

" 으..익.. 호야! "

 

" 뭐?! 애인?!!! 잠깐 장동우 뭐라고?!! 호야?!! "

 

명수가 쇼파에서 벌떡 일어났고, 호원은 다리를 꼬고 앉아 흥분한 명수를 보았다. 벌떡 일어나버린 명수덕에 동우도 벌떡 일어나서 명수의 팔을 잡았다.
명수의 팔을 잡은 동우덕에 호원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호원이 오는 날 갑자기 명수가 서프라이즈 방문을 했고, 동우의 입장에서 차마 숨기지 못했고, 호원의 입장에서 숨을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세사람은 딱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
세사람만 마주쳤는가하면 그건 아니였다. 명수의 서프라이즈 방문에는 성열이 동우를 보고싶다고 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였다.
세사람이 폭풍이 몰아치는 곳에 있다면 명수의 옆에는 오렌지 쥬스를 홀짝이는 성열이 그 세사람을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었다.

 

" 장동우 너 미쳤어?!! 재가 너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 "

 

" 명수야. 잠깐 진정 좀 하고... "

 

" 이호원 나가.당장 여기서 나가."

 

" 내가 왜 나가야해? "

 

" 몰라서 물어? 니가 여기 왜 있어?! "

 

" 장동우 애인이라서 있다고. "

 

성열의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러갔다.
아....... 불꽃이 튄다. 팍팍 튄다.

성열이 또르륵 굴려 제 선생님이였던 동우를 보았다.

 

" 둘 다 그만!!!!!!!!!!!!!!!! "

 

결국 동우가 버럭 소리를 질렀고, 가만히 있던 성열마저 어깨를 움찔 할 정도였으니 명수와 호원의 말싸움이 멈추는 건 당연했다.
말싸움에서 몸싸움으로 넘어가려는 찰나였다.

 

" 애들아. 우리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가자꾸나. "

 

성열이 작게 두손을 모아 박수를 소심하게 쳤다.

우와... 선생님이다.

 

 


" 난 인정못해. "

 

" 에휴... "

 

" 니가 인정을 못하든 말든 우리 둘이 사귄다고."

 

" 하... "

 

동우는 지끈지끈 골치가 아파오는 머리를 어루만졌다. 사실 명수가 원망스러웠다. 서프라이즈 방문은 무슨 서프라이즈 방문이야. 남의 집에 오는데 연락정도는 해줘야지.
 그렇다고 언제까지 명수에게 호원과의 관계를 숨길 수만은 없다는 것도 잘 알았다. 그래도 이런식으로 서로 만나게 할 생각은 없었다.

 

" 둘 다 그만해. "

 

동우의 말에 명수와 호원이 꾹 입을 다물었다.

 

" 김명수. 남의 집에 방문하기 전에 연락을 해야지. 이렇게 무작정 찾아오면 어떻게 해? "

 

" 우리사이에 뭔 여.."

 

성열이 손을 뻗어 명수의 입을 막았다. 동우의 눈빛이 명수를 불싸지를 것 같아서 성열로서는 명수가 더 걱정이 되었다.

 

" 이호원. 김명수는 그냥 내 친구라고 말했어?안했어? 왜 자꾸 의심해? "

 

호원이 뭐라고 변명하려고 했지만 입만 달싹이고는 조용히 사구렸다.

 

" 잘들어. 명수야. 나 호원이 좋아해. "

 

비틀거리는 명수를 성열이 받았다.

 

" 호원이도 나 좋아해. 그래서 사겨."

 

멘탈이 아웃당한 명수를 끌어안은 성열이 동우를 보았다.

 

" 선생님 그만해. 내가 애한테 선생님 보고싶다고 떼쓰고 졸라서 나 데리고 온거야. 연락하자고 한거 내가 서프라이즈 파티하자고 못한거야.
그리고 아저씨. "

 

성열이 이번에 호원을 보았고, 아저씨라고 불린 호원이 미간을 찡그리며 성열을 보았다.

 

" 난 찬성해. 선생님 괴롭힌 만큼 행복하게 해줄 수있는 사람은 아저씨 뿐이라고 생각해. 선생님 한번만 더 울려서 우리집 오게 하면 그때 나도 아저씨 반대야. "

 

찬성한다는 성열의 말에 명수가 벌떡 일어나서 성열을 보았고, 성열이 뭐?하는 표정으로 명수를 보았다.
명수는 지금 이중으로 어이가 털렸다. 성열이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명수를 일으켜세웠다.

 

" 그리고 아저씨. 의심하지마. 애 나 좋아해."

 

" 뭐?!! "

 

" 나 안좋아해? "

 

" 아.. 그.. 좋아해. "

 

" 그럼 가자. "

 

" 자..잠깐. "

 

얼굴이 새빨개져서 질질 끌려나가는 명수와 얼굴표정변화 하나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툭툭 내뱉은 성열이 현관앞에 섰다.
성열이 동우를 향해 빠이빠이 손을 흔들었고, 동우가 그제서야 현관으로 조르를 달려나갔다.

 

" 성열아... "

 

" 내일 봐. 안녕. "

 


호원이 동우의 옆에 서서 명수와 함께 나가는 성열을 보았다. 현관문이 쾅소리를 내며 닫혔다.

 

" 내일봐? 내일 또 온다는 소리야? "

 

" 아.. 어떡해.. 내가 성열이 한테 상처를 줬나? "

 

" 넌 저게 상처받은걸로 보이냐? 내일 봐 라잖아. "

 

" 그래도... 으이구. 이호원!! 성질머리하고는!! "

 

" 근데 저 꼬맹이는 누군데 천하의 김명수를 질질끌고가?  "

 

" 이호원 너도 집에가. "

 

" 왜?!"

 

" 오늘은 너 미우니까 집에가. "

 

" ..............잘못했어. "

 

" 진짜 잘못했어? "

 

호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 앞으로 명수한테 못되게 굴지마. "

 

" 재도 나한테!.."

 

" 내가 니편이잖아. 불만있어? "

 

".......없어. "

 

동우가 웃으며 호원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호원이 손을 뻗어 동우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참을 인자는 뭐하는 글자인지 모르겠다고 이호원은 생각했다.

 

 

 


E.  사랑해!!

 

 

"..............."

 

호원은 눈앞에 보이는 동우의 모습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깜박였다.
열이 펄펄 끓어오르는 몸에 눈앞이 빙글빙글 새가 짹짹짹 별이 반짝반짝 돌아다녔다.

아침에 동우의 모닝콜을 받긴했다.

 

' 호야 일어났어? '

'......응..'

' 잠이 덜깼어? '

' 응.....'

 

모닝콜을 받을 때부터 이미 제 몸이 정상이 아닌것 같다고 느끼긴 했다. 그래도 혹여 동우가 걱정이라도 할까봐 짧게 응답을 해주었다.
그냥 잠이 덜깨서 그런거라고 ...

 

" 호원아. 일어났어? "

 

이마위에 올려져 있었던 무거운 물수건이 사라지고 서늘하고 가벼운 동우의 손이 호원의 이마에 닿았다.

 

" 아이고. 열이 하나도 안내렸네? "

 

자신이 이렇게 장동우를 좋아했나 생각했다.
하긴 십몇년을 놓치못했던 장동우였다. 겨우 잡아놓은 장동우인데 얼마나 좋아겠는가..
꿈에서도 보다니... 호원이 아픈와중에도 벅차오르는 행복감에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 진짜 많이 아픈가보네. "

 

호원이 손을 뻗어 꿈속의 동우를 잡자 동우가 으악 하고 딸려왔다.

참...... 리얼한 꿈속이다.

호원이 동우의 귀에 속닥속닥 , 아파서 힘이 없는 혀로 옹알옹알 거렸다.

 

"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호원의 열이 동우에게 전달이라도 된듯 동우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자신을 끌어당기던 팔이 기력이 다했는지 툭하고 떨어졌다. 빨개진 얼굴로 호원을 보니 열이 가득 오른 호원의 얼굴이 빨갛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있었다.

에잇.

동우가 허리를 숙여 호원의 머리가 있는 양 침대 바닥에 손을 짚었다. 그리고는 호원의 귀에 소근소근 중얼거렸다.

 

"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행복한 꿈을 꾸고 나니 현실이 너무도 슬퍼오는 호원이였다.
몸에 열은 다 내려서 가뿐한 느낌이 들긴하는데 꿈속의 동우때문에 찝찝해서 미칠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제가 동우에게 중얼거렸던 말도 조금 부끄럽고, 꿈속이 동우가 해준 말도 부끄러웠다.
언제쯤 동우가 제게 그런말을 해줄까? 호원은 우울해졌다.

 

" 으음... "

 

옆에서 들리는 인기척과 소리에 호원이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동우가 몸을 새우등을 하고 웅크려자고 있었다.
호원이 상체를 벌떡 일으켰고, 떨어지는 물수건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서 잠이 든 동우를 보았다.

꿈의 연속인가 싶었다.

호원이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동우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손 끝에 닿아오는 간지러움에 꿈이 아님을 깨달았다.
호원이 물수건을 들었고, 자신의 주변을 보았다.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는 얼음물에, 투명한 유리컵에 담긴 물과 하얀 약봉지.

귓가에 들려오는 동우의 달콤한 목소리..

 

'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꿈이 아니구나.....
호원이 미소를 지으며 동우를 보았다. 호원이 허리를 숙여 동우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볼에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슬며시 눈을 뜬 동우가 웃고있는 호원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사랑해.
응. 나도.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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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쳐바르려고 했지만 실패한 번외편.

완결편에 다 올리고싶었지만 겁나길어져서 글이 폭파할까봐 겁나서 못올린 번외편.

찌질해서 죄송해요.ㅇㅇ 찌질하면 저죠.ㅋㅋ 어디가질 않는군 왕소금끼가!!!

주도권 논쟁은 없는걸로 ㅋㅋㅋ 붉은 달의 플러스 번외는 완결편에 있으니까요. 그게다여요ㅋㅋㅋ 쓰면 길어질것 같아ㅋㅋ .. 쓸것도 없어요..

지금 후회하는게 있는데요 ㅋㅋ 붉은 달의 플러스는 진짜 플러스의 역활만 했었고, 그냥 핫김에 쓴거였는데.ㅋㅋ 따로 쓸걸 그랬어요 ㅋㅋㅋ그렇줄 알았다면 OTL..  

........ 올리고 보니 생각난건데. 저 오늘 야동만 올리고 있네요....?? ?? 음?? 으음??... 다른게 어디갔지? 아..안쓴건가..OTL..ㅋㅋ

 

이런 찌질하게 찔끔 떨어져버린 번외편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사랑해용 ♥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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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워메달달한것 그대달달하다못해 머리가띵하네요 저감성 이에요 그대 ㅋㅋㅋㅋ 이호원으 그놈의 참을인 세번은 무슨 단한번도 한번을새긴적없으면서...변태...흐흥....그래도 난그런호원이가좋다 허헣 둘이 이쁜사랑해라!!흡...그럼난이만...
11년 전
독자3
독꼬입니당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뜨케 너무 귀여워!!! 너무 달달해!!! 너무!!!너무너무너무!!!!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귀여워요 어뜨케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호애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호원과 참을인의 상관관계 뭐 이런걸로 번외제목 다셔도 될 만큼 참을 인 언급이 많군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전 배째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호원!!!! 왜케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사실 플러스 내용에도 번외가 있을까 싶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플러스 그 자체가 번외식이었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니 이런 반전이!ㅋㅋㅋㅋㅋ아 진짜 작가님 그대는 끝까지 저를 활짝 웃게 하시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져앙♥ㅋㅋㅋㅋㅋㅋㅋ헤픈도 올라와있고!ㅋㅋㅋㅋ오늘 기분 째지는구마잉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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