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Happy Ending (Feat. 진실 Of 매드소울차일드, 개리 Of 리쌍)
넌 나한테서 벗어날수없어
알아?
계속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그런 기분이 든 다.
벌써 이 기분이 든 지 한달째이다.
미쳐버리겠네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없지만 오늘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바삐 움직인다.
"아 비.. 우산 안 가져왔는데.."
비가 온다. 우산을 안 챙겼는데 다시 집에 가긴 귀찮고.. 뭐 버스타고 가는건데
잠깐의 고민을 하곤 아파트 현관을 떠나 달려갈려는데
머리위로 생기는 그림자와 향수냄새
이 냄새.
잊을 수없는 향이다.
바로
"비"
우리 옆집 아저씨
한달전에 옆집으로 이사 온 아저씨이다.
처음보고 차갑게 생겼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눈이 마주치고
위험한 사람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사람이다.
"고마워요. 아저씨"
나의 감사인사에 짧게 끄덕인후 우산을 쓰고 유유히 걸어가는 아저씨를 보다가 버스가 와서 탔다.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보충가는 고딩만 있다.
한가로운 버스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자리에 앉아 자연스럽게 교복 마이에서 이어폰을 꺼낸 후 노래를 듣는다.
띠링-
왠지 기분나쁜알림음이였다.
오늘도 인건가..
'오늘 기분 좋아보이네.'
발신제한으로 오는 메세지.
오늘으로부터 한달전부터 시작된 메세지.
누구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건 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 남자라는걸.
학교가 끝난 후
비가 더욱 많이 내린다.
그칠줄알고 우산을 안 챙긴 내가 바보지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정류장까지 달려갈려고 책을 안고 뛰어갈 준비를 하는데
"야 김하연!!!!!"
어?이 목소리는
"야 같이 가 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이다.
고등학교 삼년 내내 같은 반 친구이다.
"김태형 우산있냐"
"ㅋㅋㅋㅋ당연하지 이 오빠한테 감사해라 기꺼이 같이 가준다"
"아이고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가자"
우산이 작아서 서로 밀착해서 집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띠링-
'그 남자 누구야'
..뭔가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누구야?"
"..어?아 아무것도 아니야"
불안하다.
뭐지 이 기분...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앞이다
"잘가"
"..."
"야 김하연 너 왜 그래 아까부터 무슨 일있는거야?"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이 들었다.
"야 우리집가자"
"어?"
주위를 살펴본다.
아무도 없는데.. 우리 둘을 죽일듯이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등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집가서 설명할게."
김태형에게 조용히 말 한후 김태형과 함께 엘레베이터에 탔다.
김태형도 지금 내가 이상하다는걸 눈치 챈 듯이 조용히 올라탄다.
엘레베이터 층을 누른후 닫음버튼을 눌렀다.
문이 닫힌ㄷ
철컥-
숙인 고개를 들곤 엘레베이터 문을 바라보았다.
유난히 길고 하얀 손이 보인다.
그리고 이 냄새.
옆집 아저씨다.
"미안"
한마디 후 나와 김태형 뒤에 슨다.
오늘은 왠지 무슨일이 생길것만 같다.
그 무슨일이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와 연관이 있을것같다.
오늘 아저씨의 얼굴이 평소보다 더 차갑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왠지 모르게 익숙하거든.
엘레베이터가 멈추고 나와 김태형은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곤 우리집으로 빨리 들어갔다.
"하.."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뱉었다
김태형이 자연스럽게 외투를 벗고 소파에 앉으며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무슨일이야"
나도 자연스럽게 그 옆에 앉아 대답한다.
"나도 몰라 어느 순간부터 잘못된건지"
내 말에 심각하게 나를 바라보는 태형이다.
"일단 뭐라도 줄까? 음료수 마실래?"
"아니야 별로 안 먹고싶어"
"그래? 아 비를 맞았더니 찝찝하다"
"씻어 근데 너네집 왜 이렇게 분위기가.."
"아 전등이 나갔는데 내가 못 갈아서"
"아 그래? 그럼 씻고 있어 내가 갈고 있을게"
"진짜? 나야 그러면 땡큐지"
태형이만 믿고 씻으러 욕실로 들어왔다.
샤아-
아 꿀꿀한데 음악이나 들으면서 샤워해야지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후 나왔다.
공기의 흐름이 뭔가 이상하다.
샤워한지 얼마 안돼 뽀송뽀송했던 내 등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조심스럽게 거실로 나갔는데
김태형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ㄱ...김...태형!!!!!!!!!!!!!"
달려가서 피를 흘리는 태형이를 붙잡고 울며 소리쳤다.
"태형아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김태형ㅠㅠㅠ정신차려ㅠㅠㅠ아아아 119!!!! ㅈ...ㅈ....잠시만 ㄱ..기다려...잠시만!!!!!"
핸드폰을 찾으러 가려는데
태형이가 날 붙잡는다.
"..ㅈ......ㅈ...조...ㅅ...심...해..."
"어?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잠시만기다려내가ㅠㅠㅠㅠ"
"..ㄴ....ㄴ...ㄴ...너..ㄷ..뒤..에..."
태형이가 마지막 말을 힘겹게 말하곤 눈을 감았다.
"..ㅇ..야...ㄱ..김태형..일어나....빨리 일어나!!!!!!!!!!아니잖아ㅠㅠㅠㅠㅠ너일어날수있잖아ㅠㅠㅠㅠ"
태형이를 안고 오열하는 나다.
"그러게 내가 조심하라그랬잖아"
.. 이 목소리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봤다
"드디어 이제 너랑 나만 남았네?"
정말 행복한듯이 웃는 아저씨다.
"ㅇ...ㅇ..아저..씨..."
아저씨눈을 바라보다 온 몸에 소름이 끼쳐 고개를 숙였는데
아저씨 옷과 손에 피가 잔득 묻어있다.
내가 멍하니 피를 보자
웃으면서 옷에 닦아내는 아저씨다.
"우리 하연이는 이런거보면 안되지. 이런건 아저씨가 할게"
날 안아오는 아저씨다.
"넌 나한테서 벗어날수없어"
"우리하연이 기절했네.. 아프면 아저씨 슬픈데"
내 머리를 만지며 속상한듯 울상짓는 아저씨다.
"하연아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진짜 힘들었는데 진짜 행복하다"
내 이마에 뽀뽀를 한 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옷 갈아입으러 가는 아저씨의 모습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내 계획대로 됐어'
웃으며 다시 눈을 감는 나다.
아저씨 너야말로 나에게서 벗어날수없어.
영원히
안녕하세요!이런집착물은첨이네요..허허 오타있어도 넘어가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