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웹툰 oh, my god + 이런 영웅은 싫어 + 영화 가디언즈 설정을 일부 차용하였습니다.
*진지한듯 안진지한 코믹진지물
☆수호신들이 기억안난다면?(클릭) |
Julian 음악의 수호신 Yuan 불의 수호신 |
★인간 초능력자들이 기억안난다면?(클릭) |
제임스 후퍼 능력: SS+급, 금강불괴
알바로 산체스 능력: A급, 감정변화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이 제일 강함)
능력: S급, 순간이동
능력: S급, 정지 또는 마비 (대상의 눈을 바라보면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능력: SS급, 꼭두각시 (대상에게 강력한 최면을 걸어 자신의 의지대로 조종한다. 최대 2명이며 조종할때는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 단점)
능력: A급, 예지 (가까운 미래의 80~90% 가능성의 사실 또는 먼 미래의 불확실한 사실을 본다.)
션 - 한국인 초능력자 능력: SS급, 괴력과 비행 |
○지난 에피소드가 기억이 안난다면? ↓
에피소드 1 - 인류가 뭐가 나빠? |
수호신들의 세계 서밋에서, 정기회의가 열린다. 웬일로 지각하지 않던 성실한 수호신들의 지각이 이어지고, 장위안은 왠지 모르게 심기가 불편하다. 형식적인 절차가 끝나고 수호신들의 만담의 시간, 타쿠야는 홀로 어제 만났던 인간여자가 떠올라 기분이 나빠진다. 그러다가 오래된 역사, 수호신들과 인간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인간을 지지하는 쪽과 수호신들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뉘게 된다. 그래서 만들어진 모임이, 장위안을 주축으로 하는 '헤이터'와 누구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그저 헤이터에 대항하기 위한 '러버'가 설립된다.
|
에피소드 2 - 염탐하라! |
그렇게 갈라선 수호신들은 전쟁을 선포한다. 그러나 뚜렷한 계획이 없었던 장위안은 아무생각이 없었고, 결국 즉흥적으로 인간을 공격하자는 계획을 세운다. 타쿠야의 제지로 인류공격계획은 다행히 실행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타겟으로 인류에게 전쟁을 선포하기로 한다. 한편, 러버들은 스파이를 만들 계획을 세우다가 우연히 헤이터들이 자신들의 옆방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헤이터들이 떠드는 것을 일부 엿들은 다니엘이 '헤이터들이 한국으로 떠난다'라는 말을 전하게 되고, 헤이터들과 러버들은 공간이동의 문 앞에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아무런 대비가 없었던 러버들은 타쿠야의 검은 연기로 인해 당황하게 되고, 그 사이에 헤이터들은 한국으로 먼저 떠난다. 장위안은 수장답게 인간들에게 패기있는 말을 전하고, 마무리를 할때 러버들이 나타나서 방해를 한다. 그덕에 화가난 장위안은 줄리안을 공격하고 실수로 그것은 로빈이 맞게 된다. 그러나 샘의 재빠른 대처로 인해서 더 큰 싸움은 피하게 되고, 그들은 각자의 곳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기욤은 아무도 챙기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
에피소드 3 - 이게 누구야? |
헤이터들의 갑작스런 난입으로 바빠진 '인간'들은 기존에 있던 초능력자 부서들의 보안을 해제하고, 공식적으로 초능력자들을 모집할 것을 명시한다. 총 관리자 제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초능력자 인간들이 밝혀진다. 한편, 헤이터들은 러버들과의 1차 충돌 후 본부 이동의 필요성을 타쿠야가 주장하고, 알베르토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논서밋'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로, 줄리안 역시 서밋을 떠나고자 했고 러버들도 '논서밋'의 존재를 알게된다. 결국 논서밋으로 이주하고자하는 헤이터들과 러버들은 2차 충돌을 피할 수 없었는데…. 정말 싸움다운 큰 싸움이 벌어지고, 줄리안이 치명상을 입게 된다. 어찌어찌 마무리되어가는 싸움에 타일러가 중재를 나서고 그들은 휴전하기로 한다. 그런데, 떠나려는 헤이터들 앞으로 의문의 소녀가 등장하는데….
|
에피소드 4 - 비정상? 남서민? |
의문의 소녀의 등장으로 헤이터들과 러버들은 혼란에 휩싸인다. 특이한 외모를 가진 소녀는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수호신들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러다가 타쿠야가 소녀의 기억을 읽기위해 자신의 힘을 쓴 순간, 큰 충격파가 발생하며 타쿠야가 나가떨어지고만다. 이에 '비정상'적인 존재라고 판단한 장위안은 소녀를 제거하기위해 불덩이를 날리고, 이 역시 큰 충격파로 튕겨나가 수호신들이 바닥에 나가떨어진다. 수호신들의 능력이 통하지않는다는 것을 알게된 수호신들은, 소녀를 지구로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서밋에 머무르기로 결정한다. 소녀는 콜럼버스에게 초코케이크를 주문하고 버블티를 마시는 둥, 아주 편하게 행동한다. 헤이터들은 논서밋으로 돌아가고, 회의장에는 러버들과 소녀만 남는다. 회의장을 둘러보던 로빈은 줄리안이 사라졌음을 알게되고 타일러에게 묻자, 방금전에 나갔다는 답을 듣는다. 한편, 타일러는 소녀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자 낙담한다. 그러다 문득, 다니엘은 소녀의 생김새를 관찰하다가 만물의 어머니인 '가이아'를 떠올리게 되고, 타일러에게 세계수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며 끝이 난다.
|
에피소드 5 - 만물의 어머니 |
에피소드 4에서 회의장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줄리안은 산책을 나가다가 의문의 습격자에게 납치되고, 남서민에 대해서 연구하던 타일러는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나선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오리 스피커를 발견한 타일러는 줄리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러버들에게 돌아간다. 한편 지구에서는 수호신들이 일을 하지않아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초능력자들의 활약이 이루어진다. 특히 한국인 초능력자 션의 존재가 공개되고,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제해결에 힘쓴다. 타일러는 러버들에게 줄리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리고, 러버들은 헤이터들이 납치했을거라는 추측을 하고 논서밋으로 향한다. 그러나 헤이터들 역시 줄리안의 행방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고 줄리안은 자신이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존재와 대화를 하게 되는데….
|
에피소드 6 - 추적 |
헤이터와 러버들은 서민이 역시 가짜 줄리안에 의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되고, 임시로 동맹을 맺고 추적에 나선다. 줄리안은 의문의 존재에게 잡혀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가짜 줄리안은 서민을 납치해 데려간다. 수호신들은 서민의 흔적을 쫓아 서밋의 끝, 경계에 다다른다. 한편 서민은 자신도 모르는 어두운 장소에서 깨어나고, 잡혀있는 줄리안을 발견한다. 경계에 다다른 수호신들은 '일부'를 선발해 여정을 나서고, 끝을 모른다는 공포와 끝에 다다르기 위한 시간이 길게만 느껴진다. 마침내 다리의 끝에 도착한 장위안, 샘 그리고 타일러와 다니엘은 '빛'을 발견하고 다른곳으로 이어지는 통로라고 추정한다. 장위안의 결단으로, 수호신들은 빛으로 뛰어든다. |
에피소드 7 - 탈출 |
이 에피소드는 지금부터 읽어야지요! 그럼 시작! |
“반가워.”
목소리가 울리자 서민은 흠칫 놀라 뒤를 돌았다. 어디서 나는 소리지?
“여기야, 여기.”
놀랍게도 목소리는 빛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서민은 빛을 노려보았다. 너머에는 인간 형체의 무엇인가가 있었다.
“스타벅스?”
서민은 자기도 모르게 말을 내뱉은 것에 놀라 입을 가렸다. 그렇다, 빛 너머의 형체는 유명한 커피회사의 로고에 그려진 그것과 비슷했다. 다만 눈을 감고 있는 게 아니라 떴다는 것을 제외하고-그나마도 동공이 없어 석상의 눈과 비슷했다-.
“그게 무엇이지?”
목소리는 차분하고 아름다웠다. 달콤한 목소리에 취해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겨우 붙들고 서민은 고개를 들었다. 이제는 빛 너머로 자신을 보고 있는 스타벅스, 아니 가이아가 명확하게 보였다.
“가이아…라구요?”
서민은 뒤로 물러서 털썩 주저앉았다. 이제는 빛을 보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튼튼하고 길게 뻗은 나무줄기는 조금 딱딱하지만 나쁘지 않은 벤치가 돼주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여기에 갇혀있지.”
서민은 목소리에서 초조함을 느꼈다.
“이제는 나올 때야. 내게는 그릇이 필요해.”
자신을 가이아라고 소개한 그 스타벅스는 빛을 뚫고 나올 기세였다. 그렇지만 무언가에 방해받는 듯 나오지 못했다. 가이아는 빛 너머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너와 같은 특별한 그릇이지, 나를 담을 나무가 필요해.”
그리고 서민은 자신이 앉은 나무가 빛나는 걸을 보았다. 그 빛은 줄리안을 감은 나무줄기를 따라서, 위로, 더 위로 뻗어 올라갔다. 줄기를 타고 올라가던 빛은 나뭇가지로 뻗어나가고, 나뭇가지로 뻗어나간 빛은 무수한 잎사귀에 이르러 반짝였다. 어두웠던 공간이 빛으로 밝아지고 있었다. 자신이 밟고 있었던 검은 공간은 나무뿌리였다. 너무나도 거대한, 그리고 빛까지 쭉 뻗어있는 뿌리. 엄청나게 두꺼운 줄기에 묶여있는 줄리안이 있었다.
“왜 그러니, 나무야.”
“!”
서민은 본능적으로 그것이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무는 여전히 울부짖고 있었고, 줄리안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일어나 서민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울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내게 집중해주세요.’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스타벅스와 닮은 그 여인은 서민 자신에게로 힘겹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줄리안이 초록빛 눈을 번뜩이며 눈을 떴다. 서민은 줄리안을 바라보았다. 줄리안은 팔에 힘을 주며 나무줄기에게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 힘을 쓸 수 없어요. 나의 이름을 빌어 힘을 사용하는 저것은 로즈메리라고 하는 악령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것이 밖을 나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괜찮아요?”
줄리안은 옆구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숨을 몰아쉬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가이아의 힘이 모자란 것 같았다. 서민은 자신에게 뿌리를 뻗어 내리며 다가오는 로즈메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것에게서 벗어나야 해요, 줄리안! 여기를 벗어나야…, 꺄아악-”
회색줄기가 서민의 발목을 잡아왔다. 팔과 발목이 붙잡혀서 로즈메리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서민은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더 이상은 안돼요, 아가.”
가까이에서 본 로즈메리의 모습은 더욱 끔찍했다. 로즈메리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이아, 나의 승리야.”
뒤에서 가이아가 소리치는 것 같았다. 서민은 눈을 감았다. 그래, 이건 아주 특별한 악몽일거야, 악몽. 생생하고, 빌어먹게 끝나지 않는 꿈, 내가 죽으면 꿈에서 깰 거야.
“안 돼, 서민아!”
서민은 비명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몸이 자유로워짐을 느꼈다. 눈을 뜨자 비명을 지르고 있는 로즈메리가 보였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는,
“서민! 줄리안!”
다니엘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로즈메리에게 불꽃을 날리는 장위안이 보였다. 로즈메리는 불타는 자신의 몸을 어쩔 줄 몰라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와! 제때 와줘서 고마워요.”
다니엘은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서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타일러는 어느새 줄리안에게 다가가서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다니엘! 줄리안이 많이 다친 것 같아요!”
다니엘은 타일러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줄리안에게 다가갔다. 줄리안은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흐…다들 Bonjour?”
타일러는 줄리안을 걱정하면서도 웃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아파도 입만 살아서는.
“젠장!”
욕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화난 듯 씩씩거리고 있는 장위안이 보였다. 장위안은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로즈메리는 어디로 간거지?
“놓쳤어, 놓쳐버렸다고.”
장위안은 탄식하고 있었다. 샘이 말해준 바로는, 로즈메리가 빌어먹을 마법을 써서 어딘가로 도망쳤다는 거였다. 마지막에 로즈메리가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듣지 못했다고 했다.
“아, 그거 내가 들었어.”
줄리안은 기침을 몇 번하고 답했다. 걔 목소리는 나만 들을 수 있는 것 같아.
“별말 아니고, 다시 찾으러 오겠다고 했어. 서민이 너를.”
서민은 속이 울렁거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가이아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고, 나무의 빛은 서서히 꺼져가고 있었다.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오로라 빛 역시 사그라들고 있었다.
“우리가 왔던 통로가 저곳이야, 저 빛이 사라진다는 건…”
샘은 서민을 등에 업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빛 속에서 서민은 눈을 감았다. 힘들어. 밝은 빛이 자신을 감쌌다가, 사라졌다.
“꼬맹이, 정신이 드나?”
이 익숙한 비아냥대는 목소리는,
“으…그래요, 장위안.”
“워워, 무리하지 말아여. 다니엘이 지금 기력충전 중이라서, 곧 있으면 돌아와서 치료해줄 거예여.”
로빈은 다니엘이 서민을 구하고 나서 바로 뻗어버리는 바람에 쉬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장위안은 여전히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앉아서 서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을 달라고 하자 투덜대면서도 건네주는 걸 보니 어느새 정이 든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많이 쉬어야겠어여.”
서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로빈은 장위안에게 나오라며 손짓했고, 커튼을 쳤다. 신기하게도 커튼을 치자 주변의 소리가 확 줄어들었다. 작게 웅얼거리는 정도로 들려왔다. 서민은 푹신한 베개에 몸을 묻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곱씹었다. 아니, 곱씹으려고 시도했지만 또다시 몰려오는 두통에 생각을 접어야했다.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중요한 것을 기억하려고하면 두통이 밀려와서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아파오는 머리에 컵을 이마에 대자 조금 나아졌다.
‘떠올리는 건 무리야.’
*
베개에 얼굴을 폭- 파묻고 침을 흘리며 줄리안은 ‘꿀’잠을 자고 있었다. 그 옆에서 스눅스가 신기한 듯 줄리안을 바라보다가 코를 살짝 건드렸다.
“킁, 크앙,”
몇 마디를 중얼거리더니 줄리안은 다시 침을 흘렸다. 스눅스가 코를 건드릴 때마다 킁킁, 거리자 로빈은 빵-터져서 웃었다. 보다 못한 알베르토가 스눅스, 그만해라고 제지했지만.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 좀 해주겠어?”
알베르토는 타일러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우, 타일러는 한숨을 내쉬며 소파에 앉았다.
“이상하게도,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기억이 좀 흐릿해진 것 같아요.”
타일러는 책을 펼쳐들었다. 책에는 물에 번진 그림처럼 알아볼 수 없는 흐릿한 글자들이 적혀있었다.
“게다가 제가 기록한 부분이 지워져버렸어요. 몽땅.”
타일러는 아쉬운 듯 그 페이지를 쓰다듬었다.
“마법이 걸려있었나 봐요. 다들 기억이 안 난다고. 그래도 대충 기억하는 건, 거기에 무엇인가 나쁜 게 있었고 그게 서민을 해치려고 했었다는 거예요. 다행히, 해치려는 건 막았지만 그 ‘나쁜 것’을 소멸시키지는 못했고요.”
타일러는 머리를 긁적였다. 기억이 조각나버려서 다시 붙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한 번도 기억을 못하는 일은 없었는데.
“오. 그 꼬마소녀 상태는 어때?”
로빈은 어깨를 으쓱였다. 다니엘은요?
“저기 창밖에 있어.”
창밖에서 명상중이지, 알베르토가 짧게 덧붙였다. 아마도 햇살을 받으며 낮잠을 자는 것 같았다. 로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흐아아아-.”
스눅스가 말했다. 줄리안은 여전히 피곤한 듯 눈을 비볐다.
“뭐가 이리 축축해,”
“우와. 다들 오랜만에 보는 기분.”
“점.”
스눅스가 줄리안의 옆구리를 찌르며 말했다. 줄리안은 그 부분을 들춰보고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나무줄기가 파고들었던 부분은 까맣게 타들어가 있었다. 줄리안은 옷으로 덮고 다시 웃었다.
“점 아니야, 스눅스. 난 괜찮아.”
줄리안은 괜찮다며 스눅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눅스는 곧 미소를 되찾았다.
“마침 다니엘도 왔고.”
다니엘이 큰 창을 열며 들어왔다. 다니엘은 줄리안에게 다가가서 손을 뻗었고, 밝은 빛이 줄리안에게 내려쬠과 동시에 줄리안의 곳곳에 있던 상처가 말끔히 나았다. 더하기, 두통도.
“이제 소녀는 어떻게 해야하지?”
“그럼 그쪽이 보호하겠다는 건가요?”
타일러는 어린아이를 타이르듯 말했다.
“첫째로, 서민이는 공간이동의 문을 사용하지 못하죠. 고로, 논서밋으로 갈 수 없단 얘기에요.”
장위안은 한쪽 눈썹을 들썩일 뿐, 반박하지 않았다.
“둘째로, 서민이는 세계수라고 99%정도 확신하고 있죠. 그걸 악의 무리에게 넘길 수는 없어요.”
악의 무리?! 장위안은 살짝 발끈했지만 참았다.
“셋째로, 당신들이 서밋에 남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전쟁선포-타일러는 따옴표 제스쳐를 취했다-’를 한 당신들과 같은 곳에 머물러야 하죠. 그런데 저희는 ‘서밋’에 남고 싶거든요.”
그렇죠? 타일러는 동의를 구하듯 다니엘에게 고개를 돌렸다. 듣고 있던 다니엘은 놀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난 떠나기 싫어.”
타일러는 손사래를 쳤다. 그래서 우리가 합의를 해야죠.
“서민이를 포기하고 논서밋으로 돌아가시거나,”
타일러는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저희와 같은 곳에서 지내시던가.”
그리고 의미 없는 싸움은 금지. 타일러는 말을 마치고 장위안의 답을 기다렸다. 장위안은 다니엘의 치료로 말끔히 나았던 머리가 다시 아파오는 느낌이었다.
“좋아. 내 결정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