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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1 prologue
-그대들이 원하는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소위 그녀를 이 바닥에서는 ‘앤’이라 부른다. 제 이름 부르는 것을 지극히도 싫어한다나 뭐라나.
언제나 붉은 머리칼에 뱀파이어를 연상케하는 굉장히 하얗고 핏기 없는 피부,
그리고
묘한 분위기를 짙게 흩뿌리는 초록 눈동자까지.
그녀를 잘 아는 이들은 꽤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밀스러운 여자 "앤" 그녀가 사랑에 빠졌다.
{1}
- 사랑을 바라는 자, 이별을 원하는 자 찾아오라. -
단, 의뢰의 결과엔 책임 지지 않는다. 결과가 실패 일 시, 그건 상대의 마음일뿐
본 회사는 책임이 없다. 부득이하게 회사의 책임으로 작전이나 결과가 실패 시 환불가능.
{2}
- 우리는 연애 코치가 아닌 연애 조작단 -
의뢰한 사건 종료 후 별도 연락은 받지 않음.
+ 연애 조작단의 의뢰는 1인 1번 뿐
{3}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분위기, 시나리오가 아닌 마음이다 -
조작단에 찾아오기 전, 신중히 마음을 정하고 다잡고 오는 것이 의뢰인에게
본 회사에게 배려다. 진정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확고한 순간 찾아오도록.
+별도 문의사항은 방문 시 프론트 직원께 문의 부탁드립니다.
From. "앤"
***
2010년 8월, 일본 도쿄.
"휴가 보내주는 걸로 위장시켜 의뢰인 만나게 하는 이 구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도대체 누구 아이디어니?"
"우선 나는 아니니까 화 내지 말고, 그 사람이 하도 간절하게 원해서 어쩔수가
없었데요. 차라리 연애 조작이였으면 앤은 지금 한국이겠죠?"
"설마 이별통보야? 아님 시나리오?! 난 못해.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거 알잖아"
"어쩔수 가 없다니까, 거기서 다시 오면 나 욕 무진장 먹ㅇ..
아! 앤을 타국까지 보낸 아이디어 제공자가 왔네요"
대체 어느 놈이니, 날 여기까지 보내버린 자식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택시를 잡아 행선지를 말하고 전화 넘어 아이디어 제공자의
목소리를 기다렸다.
"비행기 추락 안 하고 잘 간 모양이지?"
"휴가라며"
"여자 고객은 우리가 상대하기 번거로울 뿐더러 나랑 통화하다
울더라, 네가 이해 좀 부탁할게"
"후, 드라마였으면 배우를 보냈겠고. 통보야? 근데 왜 일본까지 오래"
"얼굴 보고 상의하고 싶댄다"
"의뢰인 연락처하고 상대방 정보, 거주지 메일로 지금 쏴
이 일 끝나면 일주일은 연락 금지"
"알겠어, 제대로 잘 하고 중간에 보고 한 번만 띄어줘.
사람 필요하면 말하고 열심히 해라"
통화를 끝낸 _ _은 택시좌석에 몸을 파묻을 듯 힘을 쭉 빼었다.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가 힘 없이 탁해져갔다, 이별은 내가 아닌 그들인데 왜 이런 상황에
항상 나 자신이 힘든 건지. 그녀는 손을 뻗어 창을 내렸다, 복잡한 도로 비가 온걸까 눅눅한 공기.
비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의 입장으로써 오늘은 그저 그런 날이 되어가고 있었다.
P.M. 9:05
호텔에 들어와 메일을 확인하고 줄곧 잠들어 있던 _ _은 어둑어둑 해져가는 밖에
침대에 던져두었던 가디건과 휴대폰을 챙겨 택시를 잡았다. 우산도 없는 다시 비라니, 날짜를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 잡은 게 분명해.
여전히 복잡한 거리 위, 비는 점점 거세져 갔고 _ _은 우산이라도 사야겠다 싶어
가까운 편의점으로 뛰어들어갔다. 부담스럽게 환한 조명에 눈쌀을 약간 찌푸리고
진열대를 살피다 구석 구비된 하나 남은 우산을 집으려는 찰나 움찔, 맞 잡힌 누군가의 손에
급하게 우산에서 손을 떼고 인기척이 났던 옆을 바라보자 비슷하게 놀란 눈치로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아, 미안해요. 괜찮습니까?"
"....아"
그는 의뢰인이 부탁한, 곧 의뢰인과 이별 할 내가 이별을 통보할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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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앤,
스물일곱. 시라노 연애조작단 총책임자.
승윤, 5년 차 직원
스물 아홉, 시라노 연애 조작단 부책임자
백현, 1년 7개월 차 직원
스물 넷. 시라노 연애조작단 고객관리담당
경수, 1년 차 직원
스물 넷,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나리오 및 자료 담당
직원 분들은 앞으로 차차 공개 될 예정이며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남주가 현재 공개 된 직원일지, 공개 될 직원인지 아니면 다른 인물일지는 비밀!!
댓글에서 마구마구 맞혀보세요!!0♥ 스포가 나올지도..흐흫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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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이프온리 후 연재글로 고심하여 쭈굴쭈굴한 자세로 데려온 프롤로그입니다.
마음에 드셨는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많은 정성을 쏟아 붓고 있는 글로
이프온리와 더불어 저와 애증의 관계..항상 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너무나 큰
감사 인사 드리며 이프온리 완결 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심심하지 않으시면 댓글에서 남주 맞추기 놀이 하다가세요.. 스포가 나올지도..
+ 시라노 연애조작단 의뢰인으로 보고 싶은 배우&모델들을 적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